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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건설 '30조 목동 재건축' 출사표, '르엘 라운지' 브랜드 경쟁력 입증 승부처 될까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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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롯데건설 '30조 목동 재건축' 출사표, '르엘 라운지' 브랜드 경쟁력 입증 승부처 될까
▲ 롯데건설이 총 사업비 30조 원 규모의 목동 재건축 사업에서 복수 단지 수주를 목표로 본격적 행보에 나섰다. 사진은 서울 양천구에 마련된 르엘 라운지 ‘르에스트’ 입구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이 '르엘 라운지'를 열어 총 사업비 30조 원 규모의 서울 양천구 목동 재건축 사업에서 2개 단지 이상 수주 목표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한다.

롯데건설은 ‘르엘 라운지’를 통해 하이엔드 주거 생활 경험을 강조하며 목동 재건축 수주 경쟁에서 르엘 브랜드의 경쟁력 입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6일 롯데건설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목교역 인근의 ‘르에스트’와 신정동 학원가에 자리 잡은 ‘르웨스트’ 등 르엘 라운지 2곳을 동시에 개관한다.

롯데건설은 롯데를 상징하는 영문자 ‘L’에 프랑스어로 동쪽을 뜻하는 에스트와 서쪽을 뜻하는 웨스트를 결합해 각각의 위치와 정체성을 담았다고 설명했다.

롯데건설은 르엘 라운지 개관을 앞두고 르에스트 현장에서 간담회를 열어 브랜드 소개와 함께 목동 재건축 수주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목동 1~14단지는 현재 약 2만6천 가구에서 재건축 이후 4만7천 가구 규모로 재편되는 대형 사업지다. 

롯데건설은 이처럼 대규모 정비사업의 특성을 고려해 이번 간담회에서 목동 전체를 아우르는 ‘소르본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롯데건설은 목동과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에 있는 소르본대학교와의 연결점에 주목했다.

소르본대학교가 800년 전부터 지성과 학문의 중심이었다는 점이 40년 동안 주거와 함께 교육 중심지로 성장한 목동과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현장] 롯데건설 '30조 목동 재건축' 출사표, '르엘 라운지' 브랜드 경쟁력 입증 승부처 될까
▲ 롯데건설은 목동과 프랑스 파리 라탱지구, 그 안에 위치한 소르본대학교와의 연결점에 주목했다. 사진은 르엘 라운지에 마련된 산책로의 모습. <비즈니스포스트>

롯데건설은 또 라탱지구가 뤽상부르 공원 등 뛰어난 자연 기반을 갖췄다는 점도 안양천과 한강을 품은 목동의 환경 자산과 연결된다고 바라봤다.

이에 따라 교육과 자연환경이 어우러진 라탱지구의 특성을 목동 주거환경에 접목해 차별화된 주거 가치를 구현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외에도 롯데건설은 소르본 프로젝트로 단순히 조경을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연환경 안에서 교육과 예술을 일상의 콘텐츠로 누릴 수 있게 연결하며 새로운 주거 발전 방향으로 나아가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좋은 입지와 차별화된 외관, 대규모 커뮤니티, 고급 수입 마감재 등 외형 중심의 하이엔드 주거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일상에서 어떤 웰니스(건강한 생활)와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분석했다는 것이다.

권동혁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그룹장은 간담회에서 “롯데호텔이 럭셔리 브랜드 시그니엘을 운영하며 쌓은 커뮤니티 노하우를 적극 도입하고 롯데문화재단의 문화 프로그램도 들여올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소개한 구상을 보면 라운지 내부에 조성된 산책로와 카페테리아 공간에서 이런 롯데건설의 지향점이 드러난다.

산책로에는 도시에서 숲으로, 숲에서 집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따라가며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인 르엘의 가치를 담고자 했다.

산책로와 연결되는 카페테리아에는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작가와 김찬열 작가의 작품을 배치해 자연에서 이어지는 공간에 예술적 경험을 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현장] 롯데건설 '30조 목동 재건축' 출사표, '르엘 라운지' 브랜드 경쟁력 입증 승부처 될까
▲ 롯데건설은 산책로와 연결된 카페테리아에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김환기 작가와 김찬열 작가의 작품을 배치해 자연에서 이어지는 공간에 예술적 경험을 더했다. 사진은 르엘 라운지에 걸려있는 김환기 작가의 작품. <비즈니스포스트>

최근 도시정비사업 수주 과정에서 건설사들이 경쟁입찰에 적극 나서기보다 사업성을 면밀히 따져 수익성이 확보된 사업지를 선별한 뒤 단독입찰하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도 르엘의 브랜드 가치를 알리는 라운지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목동 전체를 아우르는 콘셉트로 소르본 프로젝트를 소개했지만 롯데건설이 목표로 삼은 핵심 사업지는 2·7·11·14단지 등 4곳이 꼽힌다.

롯데건설이 가장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진 2단지에는 현대건설과 GS건설 등 대형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체 단지 가운데 사업성이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는 7단지에도 여러 대형 건설사가 눈독을 들이는 모양새다.

11단지와 14단지에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를 비롯해 IPARK현대산업개발, DL이앤씨 등이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본격적 입찰 단계에 들어가기 전부터 라운지 운영 등으로 조합원들과 접점을 넓히고 브랜드 경쟁력을 각인시켜 표심을 선점하는 것이 수주 성패를 가르는 주요 요소로 꼽힌다. 

그런 만큼 롯데건설은 앞단지인 1~7단지와 뒷단지인 8~14단지를 나눠 공략할 거점을 르엘 라운지를 통해 확보하고자 하는 것으로 읽힌다.

롯데건설이 목동 재건축에서 성과를 내면 역대 최대 신규 수주실적인 2022년 4조3638억 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올해 목표로 제시한 5조 원도 거뜬히 채울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도 롯데건설은 목동 수주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건설은 재무 안정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자금 지원 조건도 뒤처지지 않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롯데건설 부채비율은 2025년 말 186.7%에서 올해 상반기 말 162.8%로 23.9%포인트 낮아졌다. 이날 간담회에서 롯데건설은 앞으로도 수익성과 현금흐름, 사업 안정성을 중점적으로 고려해 재무 개선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내놓기도 했다.

강영수 롯데건설 도시정비팀 팀장은 “주요 목표 단지 가운데 복수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며 “다른 건설사들과 맞붙게 된다면 적극적으로 경쟁 수주에 뛰어들겠다”고 말했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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