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까지 필요한 원유는 전년 대비 90% 이상 확보한 만큼 당장 수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중동 사태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해 추가 물량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을 내놨다.
| ▲ 한성숙 국무총리가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열린 비상경제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한성숙 국무총리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7차 비상경제점검회의를 주재하고 “현재 원유 공급의 경우 10월까지 전년 대비 90% 이상 물량을 확보해서 수급에 문제가 없는 상황이지만 실제 국내 공급에 문제가 없는지 재차 점검하라”며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11월 이후 원유 물량 확보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어 “호르무즈 해협과 홍해 등 주요 해상 수송로의 상황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원유와 핵심 원자재의 수급 동향도 철저히 점검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진행된 비공개 회의에서 각 실무대응반은 주요 업무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특히 금융안정반은 정책금융기관과 은행권을 중심으로 현재까지 약 78조2천억 원의 자금을 공급했으며 채권·자금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약 10조8천억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해 시장 안정 조치를 지속적으로 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민생복지반은 2027년도 건강보험료율은 올해와 같은 7.19%로 동결하고 본인부담상한액 초과금 지급도 차질 없이 추진하기로 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중동발 공급망 불안은 재차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 가격은 9일 배럴당 100달러를 다시 넘어섰다.
한 총리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되고 있어서 중동 내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전 가능성도 있어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근 중동 정세를 진단하고 글로벌 공급망 영향 등 대내외 리스크를 분석하는 한편 시행 중인 대책들을 점검해서 정부가 현 상황을 보다 적극적으로 타개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올해 2월 말 중동전쟁 발발과 호르무즈 해협 장기 봉쇄 이후 원유 도입선을 다변화해 중동산 원유 도입 비중을 기존 약 70%에서 50% 수준까지 낮췄다. 정부는 비축유 스와프와 원유·나프타 도입 차액 지원 등을 병행하며 공급망 충격에 대응해 왔다.
다만 공급 물량이 안정되더라도 유가 상승에 따른 비용 부담은 변수로 남아 있다.
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해 3~6월 국내 원유 수입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감소했지만 수입액은 오히려 21.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권석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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