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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Y 이어 '모델Y L'에서도 서스펜션 결함 논란, 품질 불만 확산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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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의 서스펜션 결함 문제가 잇달아 불거지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모델Y 서스펜션 부품이 차량에서 분리되는 문제를 조사 중인 가운데 중국에서는 모델Y 롱바디(L) 버전의 후륜 서스펜션 스프링이 점차 주저앉는다는 보고가 나왔다.
 
테슬라 모델Y 이어 '모델Y L'에서도 서스펜션 결함 논란, 품질 불만 확산
▲ 테슬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L’. <테슬라코리아>

해외에서 모델Y 서스펜션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면서 국내 소비자 사이에서도 테슬라 전기차 품질에 대한 불신이 점차 커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테슬라가 중국 공장뿐 아니라 미국 공장에서 제작한 전기차에서도 서스펜션 결함 논란이 제기되면서 품질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가장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모델Y L의 후륜 서스펜션 결함이다. L은 모델Y의 롱바디 버전으로 지난해 8월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됐다. 국내에는 올해 4월, 북미에는 7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출시 후 1년이 지난 현재 중국에서 후륜 서스펜션 스프링이 점차 주저앉아 회복되지 않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소비자 사이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누적 주행거리가 늘거나 차량에 무거운 짐을 싣고 난 이후 후륜 차고가 눈에 띄게 낮아진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심한 경우 타이어와 펜더 부분 사이에 손가락 1개도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차체가 낮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바닥부터 펜더 부분까지 정상 높이는 780㎜ 안팎이지만, 764㎜ 미만이면 중국 서비스센터에서 1회에 한해 무상으로 스프링 교체가 진행됐다.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스프링을 교체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이 소식이 알려진 후 국내 자동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비자들이 모델Y L의 후륜 서스펜션 높이를 측정한 글이 여럿 올라왔다.

국내에서 관련 문제를 겪은 소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에서 판매되는 모델Y L이 중국 상하이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만큼 불안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테슬라 모델Y 이어 '모델Y L'에서도 서스펜션 결함 논란, 품질 불만 확산
▲ 테슬라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Y’. <테슬라코리아>

테슬라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A씨는 “출고를 며칠 앞두고 있는데 계약을 취소할지 고민”이라며 “테슬라가 제대로 대응한다면 마음 편히 인도받아 문제가 생기면 수리를 받겠지만, 중국 상황을 보면 그렇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후륜 서스펜션 스프링이 주저앉으면 타이어 편마모뿐 아니라 차체 하부가 긁히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안전과도 연결되는 결함이다.

모델Y 서스펜션과 관련한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8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2018년~2020년형 중형 세단 모델3와 2021~2023년형 모델Y 등 약 120만 대를 대상으로 서스펜션 안전 문제 예비 조사를 시작했다.

서스펜션 핵심 부품인 전면 하부 측면 링크가 차량에서 분리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면서 조사가 시작됐다. 

링크 부품이 차량에서 분리되면 조향 성능이 크게 떨어지거나 차량 운행이 불가능한 경우까지 생긴다. 차량을 제어하기 어려워지고, 견인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일부 소비자는 부품 분리 전 소음 현상을 겪기도 했지만, 상당수는 아무런 징후 없이 갑자기 부품이 분리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전과도 직결되는 서스펜션 부품에 문제가 생기면서 테슬라 차량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는 분위기다.

테슬라는 차체를 용접으로 이어붙이지 않고 한 번에 찍어내는 기가프레스 방식으로 차량을 만든다. 제조 원가를 줄이고 차량을 빠르게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품질 측면에선 그동안 소비자로부터 꾸준히 지적을 받아왔다.

전기차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 B씨는 “테슬라 품질은 2008년 첫 차량인 로드스터를 판매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끊이지 않고 지적됐던 문제”라며 “국내에서는 자율주행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역사가 긴 완성차 제조사들과 비교해 차량 품질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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