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7월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인플레이션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외신 분석이 나왔다.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의 성장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는 사례가 한국에서 먼저 나타나면서 미국도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것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미국 연준에도 조기 경보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는 27일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3.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금통위는 통화정책 방향 의결문에서 “선제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일반적으로 가계 소비와 기업의 투자가 위축돼 물가 상승 압력을 완화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뉴스위크는 인공지능(AI) 투자가 미국과 한국 경제에 유사한 파급 효과를 미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인공지능 관련 산업에 투자가 늘어나면 반도체와 전력 인프라, 건설자재 등의 수요가 늘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진다.
미 연준이 지난 19일 공개한 7월 28∼2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을 보면 연준 위원은 인플레이션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인공지능 인프라 구축에 따른 에너지와 원자재 비용 상승을 꼽았다.
뉴스위크는 “미국 물가상승률은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를 훨씬 웃돌고 있다”며 “한국은행의 사례는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관한 교훈을 준다”고 덧붙였다.
한국의 금리 인상은 인공지능 산업 성장으로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기 전에 통화정책으로 선제 대응할 필요성을 미국에도 보여준다는 의미다.
현행 미국 기준금리는 연 3.50~3.75%다. 연준은 현지시각으로 9월15~16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