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박지혜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AI산업 경쟁력 차원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 세미나'에서 발언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반도체 산업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재생에너지 인프라를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 업계의 이해관계를 대변하는 산업 협회는 이를 고려해 정부와 함께 관련된 정책 수립을 위한 협력을 추진하기로 했다.
26일 글로벌반도체협회(SEMI)는 이소영, 박지혜, 김정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반도체·AI산업 경쟁력 차원 재생에너지 확대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제조 기업을 비롯해 애플과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와 기후에너지환경부, 청와대 등 정부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글로벌반도체협회는 반도체 공급망 전반에 걸친 4천여 개 기업들을 회원사로 두고 있는 산업계 협회다.
이번 행사에서 글로벌반도체협회는 한국 정부와 손잡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을 위한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를 출범한다고 발표했다.
사이피 우스마니 글로벌반도체협회 부사장은 기조연설에서 "친환경 전력을 기반으로 공급망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가 최근 반도체 업계에 가장 큰 과제"라며 "기업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당장 재생에너지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업계에서 이러한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는 주요 고객사들이 공급망 전반에 걸친 탄소중립 달성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빅테크들은 모두 2030년까지 스코프 3(공급망 내 온실가스 배출)까지 포함해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애플도 2020년에 이미 자체 운영하는 사옥과 공장 등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했고 현재 공급망 전반에 걸친 온실가스 감축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스마니 부사장은 "한국을 보면 반도체 입지 조건으로는 매우 훌륭한 곳이나 재생에너지 비중이 매우 낮은 편"이라며 "이는 산업계가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산업계가 힘을 합쳐 한 목소리를 내야 정부의 관련 정책이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박지혜 의원은 "국회는 다양한 우려와 관련해 정책을 만들어 대처해야 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국가가 기업의 성장, 지역의 성장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것은 분명하나 기업에서도 그에 상응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