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카카오 노동조합이 인적분할을 앞두고 고용안정 대책과 조직개편에 관련해 노조와 사측의 사전협의를 요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21일 성명을 내고 인적분할 이후 구조조정과 매각, 합병, 분사, 사업 이관 등이 이뤄질 경우 노동자의 권리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 ▲ 카카오 노조원들이 21일 경기도 성남 판교 카카오뱅크 본사 앞에서 피켓을 들고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카카오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신설법인 카카오AI와 존속법인 카카오X로 인적분할하기로 결정했다. 분할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 카카오AI 0.36, 카카오X 0.64다.
노조는 존속법인 카카오X가 카카오뱅크와 카카오페이·카카오페이증권 등 테크핀 계열사, 카카오엔터테인먼트·SM엔터테인먼트·카카오픽코마 등 콘텐츠 계열사와 카카오모빌리티를 관리하는 투자회사로 운영되는 점을 문제로 들었다.
투자수익률과 기업가치를 기준으로 계열사를 관리하는 과정에서 사업 조정이나 비용 절감, 구조조정의 부담이 구성원들에게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이다.
카카오는 회사 분할 이후에도 고용과 근로조건, 복리후생 및 사업의 연속성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또한 카카오AI로 넘어가는 인력과 서비스, 사업, 자산, 기술 등도 기존 업무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조는 회사의 이런 방침과 별도로 조직개편과 매각·분사에 대한 사전협의, 계열사 사이 전환배치, 고용안정 대책 등을 공동체 차원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카카오 노조는 24일 카카오 구성원을 대상으로 이번 인적분할과 관련한 의견을 듣기로 했다.
26일에는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카카오뱅크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결렬에 따른 단체행동과 함께 카카오 공동체 공동교섭 선포식을 진행하기로 했다.
노조는 공동교섭을 통해 고용안정과 공정한 보상, 조직개편 때 사전협의 등을 그룹 차원의 교섭 의제로 다루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