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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남녀 임금격차 더 두드러졌다, 신한은행과 케이뱅크에 더 시선 쏠리는 이유는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6-08-18 14:5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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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은행권이 여성 인재 육성과 양성평등을 강조하고 있지만 남녀 직원의 임금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주요 은행 가운데 남녀 평균 급여 차이가 가장 큰 곳은 신한은행, 최근 1년 사이 임금 격차가 가장 많이 확대된 곳은 케이뱅크로 나타났다.
 
은행권 남녀 임금격차 더 두드러졌다, 신한은행과 케이뱅크에 더 시선 쏠리는 이유는
▲ 2026년 상반기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급여가 7150만 원으로 1년 전보다 12.6% 늘어난 가운데 남녀 직원의 임금격차는 여전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각 은행의 반기보고서를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2026년 상반기 남성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9천만 원, 여성은 6100만 원으로 2900만 원 차이가 났다. 평균 급여는 은행장과 상임감사위원 등 등기임원과 사외이사, 국외 현지 채용직원을 제외한 임직원을 기준으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 남성 평균 급여 7400만 원, 여성 4700만 원으로 2700만 원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200만 원 더 벌어졌다.

신한은행은 올해 남녀 모두 평균 급여가 크게 올랐지만 남성 직원의 상승폭이 더 컸다. 남성 평균 급여가 1년 사이 1600만 원 증가한 것과 비교해 여성 평균 급여는 1400만 원 늘었다.

신한은행은 전체 직원에서 남성과 여성이 각각 6129명과 6130명으로 비슷하고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을 수 있는 기간제 근로자 수는 남성이 665명으로 여성(555명)보다 많다. 

다만 단시간 근로 여성(408명)이 남성(59명)의 6.9배에 이르면서 임금 격차를 키우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평균 근속연수도 남성 직원이 16년2개월로 여성(14년)보다 길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육아휴직 뒤 복직한 직원들이 바로 전일제 근무를 하기보다 ‘맘편한’ 제도를 활용해 단축근무를 하는 경우가 있다”며 “현재는 여성 직원들이 많이 활용하고 있어 근무시간 감소가 평균 급여에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KB국민은행도 올해 들어 남녀 직원의 평균 임금 격차가 더 벌어졌다.

KB국민은행은 2026년 상반기 기준 남성 직원의 평균 급여가 7600만 원, 여성은 6300만 원으로 차이가 13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200만 원)와 비교해 격차가 더 커졌다.

KB국민은행은 평균 근속연수가 여성이 17년2개월, 남성은 16년8개월로 여성이 더 긴 데도 남녀 평균 급여 차이는 여전했다.

반면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남녀 직원의 임금 격차가 소폭 줄었다. 하지만 이들 은행에서도 남성 직원과 여성 직원의 평균 급여 차이는 1천만 원을 넘었다.

하나은행의 2026년 상반기 남성 평균 급여는 8100만 원, 여성은 6600만 원으로 1500만 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상반기 1600만 원과 비교하면 격차는 100만 원 줄었다.

우리은행은 남성 평균 급여가 7700만 원, 여성 66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5년 상반기 1200만 원에서 100만 원 줄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남녀 임금격차가 가장 작았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도 평균 근속연수는 여성이 각각 15년5개월과 17년7개월로 남성(14년2개월, 14년5개월)보다 길었다.
 
은행권 남녀 임금격차 더 두드러졌다, 신한은행과 케이뱅크에 더 시선 쏠리는 이유는
▲ 2026년 상반기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비바리퍼블리카의 남녀 평균 급여 격차가 2천만 원 중후반대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과 핀테크기업에서도 남녀 임금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특히 케이뱅크는 2026년 상반기 남성 평균 급여가 7800만 원, 여성은 5200만 원으로 2600만 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상반기 남성 6200만 원, 여성 4100만 원으로 2100만 원 차이가 났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격차가 500만 원 확대됐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을 포함 국내 주요 은행 가운데 확대 폭이 가장 컸다.

카카오뱅크도 올해 상반기 남성 평균급여는 7300만 원, 여성은 4900만 원으로 2400만 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 상반기 2200만 원보다 200만 원 확대됐다.

카카오뱅크는 남녀 평균 급여가 모두 지난해보다 줄었다. 남성 평균 급여는 7800만 원에서 7300만 원으로 500만 원 감소했고 여성은 5600만 원에서 4900만 원으로 700만 원 줄었다. 여성 평균 급여 감소 폭이 상대적으로 더 커지면서 남녀 임금격차도 커졌다.

토스뱅크의 모기업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올해 상반기 남성 평균 급여는 7200만 원, 여성은 4500만 원으로 2700만 원 차이가 났다. 지난해와 같은 수준이지만 남녀 임금격차 자체는 신한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컸다. 

지방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2026년 상반기 경남은행의 남녀 평균 급여 차이가 2200만 원으로 가장 컸고 전북은행 1900만 원, 광주은행 1600만 원, 부산은행 1500만 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북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격차가 400만 원 더 커져 지방은행 가운데 확대 폭이 가장 컸다.

은행권의 남녀 평균급여 차이는 근속연수와 직급 및 직군별 성별 구성, 고용형태 등 여러 요인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된다.

전통 시중은행에서는 과거부터 상대적으로 급여가 낮은 창구나 리테일서비스(RS) 등 특정 직군에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점 등이 남녀 평균 급여 차이의 주요 원인으로 꼽혀왔다. 

다만 최근 인터넷은행을 보면 오프라인 점포가 없어 창구가 없더라도 남녀의 임금 격차가 시중은행 못지않게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평균 보수가 높은 개발 직무는 남성 직원 비중이 높은 반면 계약직 직원이 많은 고객상담 관련 부서는 여성 직원 비중이 높은 특성이 있다”며 “이러한 직무별 인력 구성의 차이가 남녀 평균 급여 격차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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