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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이재용 배터리 협력 6년 만에 결실, 'GV90·아이오닉3' 삼성SDI 배터리 품고 달린다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6-08-18 15: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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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89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배터리 협력 6년 만에 결실, 'GV90·아이오닉3' 삼성SDI 배터리 품고 달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왼쪽)이 2025년 10월29일 경북 경주시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서밋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추진해 온 배터리 분야 협력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차가 처음으로 고급차 시장에 내놓는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90'과 유럽 공략에 핵심이 될 소형 전기 SUV '아이오닉3'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면서다.

18일 자동차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6년 만에 결실을 맺기 시작한 현대차그룹과 삼성SDI의 배터리 협력이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차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GV90 월드프리미어를 열고, 9월 차량을 출시한다. GV90에는 삼성SDI 각형 배터리가 탑재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차그룹 완성차 모델 가운데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올해 4월 출시된 기아 소형 전기 SUV 'EV2'에 처음으로 적용됐고, 최근 튀르키예 공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현대차 소형 전기 SUV 아이오닉3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됐다.

EV2와 아이오닉3는 모두 유럽에만 출시되는 전략 차종이다. 소형 SUV 인기가 높은 유럽에서 판매량 확대에 기여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GV90에 삼성SDI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은 이전 두 차량과는 또 다른 의미가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내놓는 GV90이 현대차그룹에 상징적 차량이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은 삼성SDI로부터 각형 배터리를 공급받기 전까지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파우치형 배터리를 주로 장착해 왔다.

각형 배터리는 직사각형 형태의 금속 케이스에 전극과 분리막을 넣어 봉인한 구조로 제작된다. 외장재가 상대적으로 두꺼워 에너지 밀도는 파우치형보다 불리하지만, 충격에 강하고 안전성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4123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의선</a>-<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895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용</a> 배터리 협력 6년 만에 결실, 'GV90·아이오닉3' 삼성SDI 배터리 품고 달린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오른쪽)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5년 10월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한 치킨 매장에서 어린이와 기념 촬영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차그룹이 GV90으로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에 처음으로 도전하는 만큼 안전성에 중점을 둔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 입장에서도 글로벌 완성차 3위 기업이 내놓는 최고급차에 배터리를 공급한다는 점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의미가 있다. 정 회장은 GV90에 탑재되는 삼성SDI 배터리를 극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그룹과 삼성SDI의 배터리 협업은 앞으로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그룹과 삼성SDI는 2025년 로봇 전용 고성능 배터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삼성SDI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로봇에 탑재하는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2028년부터 미국 로보틱스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부품 분류 작업에 투입하고, 2030년부터는 부품 조립까지 작업 범위를 넓히기로 했다.

로봇용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놓고 봤을 때 아틀라스에도 삼성SDI 배터리 탑재가 유력한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는 현대차 배달 로봇 '달이'와 소형 모빌리티 플랫폼 '모베드'에 삼성SDI 배터리를 활용 중이다.

현대차그룹과 삼성그룹의 배터리 협력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은 것은 6년 만이다.

정의선 회장은 2020년 5월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아 이재용 회장과 전기차 배터리 기술 협력을 논의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이 회장이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방문하면서 논의가 구체화됐다.

삼성SDI는 2026년부터 2032년까지 현대차에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이라는 회사가 있음에도 삼성SDI 배터리가 현대차그룹 하이엔드급 차량에 탑재됐다는 것만으로도 이전 소형 모델들과는 다른 의미를 가지는 것이 사실”이라며 “현대차그룹과 삼성전자가 경쟁이 아닌 상생을 위한 협력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너지는 분명히 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그는 “앞으로 배터리뿐만 아니라 전장 부분에서도 두 회사가 협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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