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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증권 덕에 5대 금융 4위 수성, 이찬우 하반기 비은행 체질 개선 숙제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6-07-27 16:4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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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며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대 금융지주 순이익 4위 자리를 지켰다.

다만 NH투자증권이 실적 개선을 이끌면서 증권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점은 이 회장에게 부담으로 남는다. 증권업은 자본시장 상황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클 수 있어서다.
 
NH농협금융 증권 덕에 5대 금융 4위 수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1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우</a> 하반기 비은행 체질 개선 숙제
이찬우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상반기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며 5대 금융지주 순이익 4위 자리를 지켰다. < NH농협금융지주 >

보험과 캐피탈 등 다른 비은행 계열사의 수익성을 끌어올려 균형 잡힌 수익구조를 구축하는 일이 이 회장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금융지주는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을 앞질렀다.

농협금융은 상반기 연결기준 순이익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 증가한 1조7791억 원을 냈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우리금융의 상반기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1조6090억 원)을 웃돌았다.

우리금융을 앞설 수 있었던 데에는 비이자이익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농협금융의 상반기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늘어난 1조9599억 원으로 집계됐다. 5대 금융지주 가운데 비이자이익 증가율이 40%를 웃돈 곳은 농협금융뿐이다. 같은 기간 KB금융은 33.3%, 우리금융은 20.0%, 신한금융은 19.7%, 하나금융은 15.2% 증가하는 데 그쳤다.

비이자이익 급증의 일등공신은 NH투자증권이다.

NH투자증권은 자본시장 호황에 힘입어 상반기 순이익 9652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순이익이 107.6% 늘어나며 5대 금융지주 증권 계열사 가운데 가장 많은 순이익을 올렸다.

NH아문디자산운용 역시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42.0% 증가하며 자본시장 계열사 약진에 힘을 보탰다. 

NH투자증권은 호실적을 내면서 그룹 내 존재감도 한층 커졌다. 농협금융의 핵심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순이익 격차는 지난해 상반기 7229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977억 원으로 크게 좁혀졌다. 

그 결과 그룹 순이익에서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1년 만에 28.2%에서 39.7%로 뛰어올랐다.

NH투자증권이 농협은행과 함께 그룹 실적을 견인하는 양대 축으로 위상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성과가 농협금융이 우리금융을 제치고 연간 순이익 기준 4위에 올랐던 2020년과 닮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당시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은행권 실적이 전반적으로 둔화한 가운데 증권 계열사가 없던 우리금융보다 농협금융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올해도 자본시장 호황을 발판으로 증권 계열사가 그룹 실적을 뒷받침하면서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 회장으로서는 이번 실적을 마냥 반길 수만은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증권을 중심으로 비은행 부문의 존재감이 커진 점은 반가운 일이지만 증권 의존도가 높아진 점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농협은행의 상반기 순이익은 1조1629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감소했다. 

주요 비은행 계열사의 실적도 줄줄이 뒷걸음질 쳤다. NH농협생명의 상반기 순이익(351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77.3% 감소했고 NH농협손해보험(717억 원)과 NH농협캐피탈(354억 원) 역시 각각 18.1%, 19.7% 줄어들었다.

때문에 지금의 호실적을 지속가능한 수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NH농협금융 증권 덕에 5대 금융 4위 수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2616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찬우</a> 하반기 비은행 체질 개선 숙제
▲ NH농협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우리금융지주의 순이익을 앞질렀다.

상반기 증시 호황이 NH투자증권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린 데다 증권업은 통상 상반기보다 하반기 실적이 둔화하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농협금융이 상반기 호실적을 냈지만 은행은 물론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캐피탈 등 비은행 계열 전반의 수익성을 회복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해야 하는 이 회장의 과제는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이 회장은 취임 초부터 농협은행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계열사 간 협업을 강화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퇴직연금 부문에서는 은행과 증권, 자산운용을 아우르는 협업 체계를 구축했고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 등에서도 계열사 연계 영업을 확대하고 있다.

앞으로 계열사 협업에서 보험과 캐피탈 등에 한층 더 무게를 싣고 이를 비은행 계열사 전반의 실적 개선으로 연결하는 것이 수익구조 다변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농협금융지주 관계자는 상반기 실적 관련 보도자료에서 “정부의 5극3특 국가균형성장 정책에 발맞춰 ‘동남권 해양·항공·방산 종합지원센터’를 개설한 데 이어 3분기 전북에 ‘NH금융허브(가칭)’를 출범한다”며 “농협금융만의 전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은행·보험·증권·자산운용·벤처투자 등으로 이어지는 종합 금융서비스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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