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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품 벗어난 지마켓 회복 '청신호', 장승환 '거래액 반등' 넘어 '수익성 개선' 향한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7-09 14:4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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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장승환 지마켓 대표이사가 이마트 품에서 벗어나자마자 4년 만에 되살린 거래액 증가세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올해 상반기 투자를 통해 판매자와 고객을 다시 불러들이는 데 성공했다면 하반기에는 수년째 계속되는 영업손실 고리를 끊어내는 데 성과를 내는 것이 장 대표의 주된 업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마트 품 벗어난 지마켓 회복 '청신호', 장승환 '거래액 반등' 넘어 '수익성 개선' 향한다
▲ 장승환 지마켓 대표이사가 2025년 10월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사업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지마켓 동향을 종합하면 회사는 2026년 상반기 거래액 반등을 발판으로 하반기에는 셀러 수수료 정책 개편과 스타배송 무료 반품, AI 검색·추천 고도화를 묶어 거래액 확대와 플랫폼 효율 개선을 동시에 추진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된다.

지마켓의 하반기 전략은 비용 절감보다 거래액 회복세를 더 키우는 쪽에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셀러 지원과 플랫폼 효율화 투자를 이어가 거래 규모를 넓히고 수익성 개선의 기반을 다지려는 흐름이다.

지마켓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거시적으로 먼저 거래액 위주로 볼륨을 늘리면서 셀러 지원이나 플랫폼 효율화 등에 집중해서 투자하자는 전략"이라며 "그러면 자연스럽게 수익은 따라온다고 보고 현재는 전략적인 투자, 과감한 투자로 성장세를 이어가자는 주의"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거래액을 먼저 키우려는 것은 지마켓의 수익 구조가 거래 규모와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오픈마켓은 셀러와 고객을 많이 모아 거래를 일으키고 그 과정에서 수수료 등 플랫폼 수익을 얻는 구조다.

지마켓은 최근 수년 동안 비용을 줄이는 방식으로 실적을 반등하는 데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25년 지급수수료와 광고선전비를 합친 금액은 2024년보다 676억 원가량 줄었지만 동시에 매출도 2207억 원 뒷걸음질했다.

비용을 줄이는 과정에서 거래 규모까지 함께 약해진 셈이다. 장 대표가 대규모 투자에 무게를 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지마켓은 2025년 10월21일 미디어데이에서 5년 안에 거래액을 2배 이상 늘리겠다며 연간 7천억 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내놨다. 셀러 성장에 5천억 원, 고객 혜택에 1천억 원, 인공지능(AI) 활용에 1천억 원을 투입하는 구상이다.

이에 따른 상반기 투자는 셀러와 고객을 다시 플랫폼 안으로 끌어오는 데 집중됐다. 대형 프로모션 쿠폰 비용 전액 지원, 셀러 할인쿠폰 수수료 폐지, 신규 셀러 육성, 브랜드 공동사업계획(JBP) 확대 등이 판매자 부담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이마트 품 벗어난 지마켓 회복 '청신호', 장승환 '거래액 반등' 넘어 '수익성 개선' 향한다
▲ 지마켓의 2026년 상반기 거래액(GMV)이 4년 만에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다. <지마켓>
실제로 장 대표가 내건 목표는 상반기 거래액 회복으로 이어졌다.

지마켓은 2026년 상반기 거래액이 4년 만에 2025년 같은 기간보다 증가했으며 투자를 집중한 G마켓 사이트의 상반기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4% 늘었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늘어난 거래액을 실제 수익으로 바꾸는 과정에 집중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수수료 부담 완화와 고객 혜택 확대가 비용 증가로만 끝나지 않으려면 셀러 매출과 고객 반복 구매도 함께 늘어야 한다는 점에 착안해 수익 확대 노력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러 수수료 정책 개편은 이 과제를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카드다. 지마켓은 2026년 3분기 카테고리 수수료 등을 포함한 셀러 대상 수수료 정책을 손질한다.

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면 셀러 입장에서는 상품을 더 많이 올리고 가격 경쟁력을 높일 여지가 생긴다. 다만 플랫폼이 거래에서 가져가는 몫도 단기적으로 줄어들 수 있어 셀러 매출 증가와 반복 판매로 이어지는지가 중요하다.

지마켓이 무료 반품 서비스를 준비하는 것은 늘어난 거래액을 반복 구매로 이어가기 위한 장치로 볼 수 있다. 지마켓은 8월3일부터 유료 멤버십 '꼭' 회원을 대상으로 스타배송 상품 무료 반품 서비스를 도입한다.

무료 반품은 구매전환율과 재구매율을 높일 수 있지만 반품 물류와 운영비를 새로 만든다. 장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무료 반품 이용자 수 자체가 아니라 스타배송 이용률과 반복 구매가 비용 증가분을 넘어서는 구조를 만드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AI 검색·추천 고도화는 늘어난 방문과 상품 구색을 실제 구매로 연결하기 위한 장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마켓은 2026년 하반기 AI 기술을 활용한 초개인화 상품 검색과 추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

AI가 구매전환율과 셀러 광고 효율을 높이면 지마켓은 실제 구매율과 플랫폼 만족도를 함께 키울 수 있다. 셀러 입장에서도 상품 노출과 판매 효율이 높아지면 플랫폼에 머무를 유인이 커진다.

지마켓과 협업하고 있는 알리바바그룹 계열 이커머스 플랫폼 라자다와 연동한 글로벌 역직구도 셀러 매출을 넓히는 추가 통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손익 부담은 여전히 남아 있다. 지마켓의 연결기준 매출은 2022년 1조3185억 원에서 2025년 7405억 원으로 줄었고 영업손실은 2022년 654억 원에서 2025년 1224억 원으로 2배가량 커졌다.

지마켓을 자회사로 둔 에이지글로벌홀딩스(옛 그랜드오푸스홀딩)도 2026년 1분기 매출 2296억 원, 영업손실 1199억 원을 냈다. 이마트의 2026년 1분기 에이지글로벌홀딩스 관련 지분법손실은 5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마켓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나눈 통화에서 "수수료 정책 개편과 무료 반품, AI 기술 고도화가 하반기 핵심"이라며 "셀러와 고객 모두의 이용 경험을 높여 성장세를 이어가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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