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5월21일 미국 텍사스에서 스페이스X의 차세대 스타쉽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스페이스X가 중장기 성장 동력으로 추진하는 우주 관광 사업이 현실화될 잠재력을 안고 있다는 전문가의 예측이 제시됐다.
스타십 로켓의 발사와 회수 비용이 낮아져 관광 요금이 지금보다 약 90% 인하되면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소비자로 대상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25일(현지시각)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스페이스X는 미국 증시에 상장하며 우주 관광 신사업과 관련한 정보를 거의 공개하지 않았다”며 “그러나 충분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주항공 기업 스페이스X는 12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 이 과정에서 제출한 문서에 민간 우주비행을 비롯한 여러 신사업 추진 가능성이 포함됐다.
스페이스X는 우주로 발사한 뒤 일부 기체를 회수해 재사용할 수 있는 스타십 로켓을 주요 사업으로 두고 있다.
스타십은 현재 인공위성 발사에 주로 활용된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민간인의 우주 관광에도 주요 수단으로 쓰일 잠재력을 주목받고 있다.
싱크탱크 뉴스페이스이코노미의 창업자 브라이언 헐리는 포브스와 인터뷰에서 현재 인당 20만~60만 달러(약 3억1천만~9억2천만 원)에 이르는 비용을 우주 관광 활성화에 가장 큰 약점으로 지적했다.
전 세계에서 51만 명 안팎에 불과한 초고액 자산가만 이러한 가격을 지불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돼 본격적 시장 개막은 어렵다는 것이다.
다만 헐리 창업자는 우주 관광 운임이 인당 4만~6만 달러(약 6천만~9천만 원) 사이로 약 90% 낮아지면 전 세계 수천만 명의 잠재 고객이 등장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우주 관광의 비용이 고급 크루즈 선박이나 럭셔리 여행과 비슷해진다면 충분히 시장성을 확보할 것이라는 의미다.
헐리 창업자는 스타십이 한꺼번에 최대 100명 안팎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어 이러한 가격 책정이 현실화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는 스타십 여러 대를 연결해 우주상에 거주 단지를 구축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졌다.
포브스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연간 최대 1천 대의 스타십을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생산단지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대량 생산이 현실화되면 자연히 스타십 우주 로켓의 발사 비용도 낮아져 우주 관광 현실화에 기여할 공산이 크다.
스페이스X는 상장 신청서에서 우주에 접근성이 높아질수록 우주 관광의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해당 분야에서 수 조 달러의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