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알몬티중공업이 운영하는 강원도 영월군 상동광산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산업용 금속으로 많이 쓰이는 텅스텐의 공급 부족 현상이 중국발 수출 통제와 이란 전쟁 장기화가 맞물리면서 수년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광산기업 알몬티중공업은 한국에서 텅스텐 채굴을 시작했는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으로 기업가치가 더욱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3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의 군수 수요 확대와 중국의 수출 제한 조치가 겹치며 텅스텐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
녹는점이 3422도에 이르는 텅스텐은 높은 고열에서도 변형되지 않기 때문에 무기와 항공우주 제품에 필수로 들어간다.
이에 올해 2월28일에 발발한 이란 전쟁으로 무기 사용이 대폭 증가해 텅스텐 수요가 공급을 웃도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세계 텅스텐 생산의 80%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이 2025년 2월부터 국가 안보를 이유로 텅스텐 수출을 제한하는 상황이 겹쳐 공급 부족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매체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5월29일 기준 텅스텐 평균 가격은 1톤당 3040달러(약 465만 원)로 연초보다 39.6% 이상 상승했다.
광업회사 코브카즈캐피털의 피니 알트하우스 이사회 의장은 CNBC를 통해 “우크라이나와 이란 전쟁으로 세계 텅스텐 공급이 부족해졌다”며 “이러한 시장 상황은 처음 겪는다”고 말했다.
자국 내에서 텅스텐을 생산하지 않는 미국은 공급 부족에 따른 영향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CNBC는 카자흐스탄과 포르투갈 및 한국 등 광산에서 나오는 텅스텐이 공급 부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캐나다 광산기업 알몬티중공업은 한국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상동광산 및 포르투갈에서 텅스텐을 채취해 미국 공급사를 확보하고 있다.
알몬티중공업은 지난 3월17일 상동광산 선광장 준공식을 개최하고 텅스텐을 본격 채굴하기 시작했다. 선광장은 광산에서 채굴한 광석의 불순물이나 쓸모 없는 돌을 골라내는 설비를 말한다.
또한 알몬티중공업은 내년까지 설비를 증설해 연간 120만 톤의 텅스텐을 처리하는 설비를 갖출 예정이다. 상동광산의 텅스텐 추정 매장량은 최대 5800만 톤이다.
증권사 오펜하이머는 텅스텐 가격 상승을 근거로 알몬티중공업의 목표주가를 기존 22달러에서 25달러(약 3만8천 원)로 3일 상향했다.
알트하우스 의장은 “앞으로 5~10년 동안 미국의 텅스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전 세계에서 여러 곳의 신규 광산이 필요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