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6월에 들어서면서 도시정비 신규 수주 상위권 경쟁에 윤곽이 잡히고 있다.
5월 말 기준으로 주요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 상황을 보면 현대건설이 8조1435억 원으로 1위다. 현대건설에 이어 GS건설이 5조5477억 원으로 2위, 삼성물산이 3조2480억 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들어 5월까지 수주 실적은 2, 3위인 GS건설과 삼성물산의 수주 실적을 합한 것과 비슷한 수준인 셈이다.
4위인 대우건설이 2조9153억 원, 5위인 롯데건설이 1조5049억 원이며 나머지 대형 건설사들은 아직 수주 실적이 조 단위를 넘기지 못했다.
현대건설은 올해 연간 도시정비 수주 목표로 12조 원을 내세우고 있다. 상반기가 지나기도 전에 목표치의 3분의 2 이상을 달성한 것으로 올해까지 8년 연속 도시정비 1위를 이어가는 데 순항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이한우 대표가 올해 도시정비 신규수주 순위 경쟁에서 순항하는 데는 현대건설이 핵심 사업지로 여기는 압구정에서의 연이은 수주 성공에 힘입은 바가 크다.
현대건설은 2025년 9월에 2조7488억 원에 이르는 압구정 2구역을 수주한 데 이어 2026년 들어서는 도시정비 사상 최대 규모인 5조5610억 원 규모의 압구정3구역 수주에도 성공했다. 지난 5월30일에는 DL이앤씨와 경쟁이 붙은 압구정 5구역에서도 승리하며 1조4960억 원의 수주 실적을 쌓았다.
압구정 1~6구역에서 도시정비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2~5구역 4개 사업지 가운데 3개 사업지를 확보한 것이다.
특히 이미 현대아파트가 들어서 있는 2, 3구역과 달리 한양아파트로 채워진 5구역의 시공권까지 따낸 점은 압구정 내에서 현대건설의 경쟁력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대표는 5월30일 열린 압구정 5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 직접 참석하는 등 수주전 승리에 공을 들였다.
▲ 현대건설은 올해 들어 5월까지 8조 원 이상의 도시정비 수주 실적을 쌓으며 건설사 가운데 1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압구정 일대 수주전을 마무리 지은 이 대표는 하반기 수주 전략에서는 또렷한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건설은 올해 압구정 외에 서울 도시정비 시장의 핵심 격전지로 여겨지는 다른 지역에서는 비교적 힘을 빼 왔다.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에서의 수주 경쟁에 참여하지 않았다. 또 5월26일 열린 시범아파트 재건축 현장설명회에 불참하면서 여의도 내 도시정비 경쟁에서도 크게 힘을 주지 않겠다는 뜻을 내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