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금융위원회가 국내 보험사 및 재보험사와 함께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선박 10척에 전쟁보험을 지원한다고 21일 밝혔다. <금융위원회> |
[비즈니스포스트] 금융권이 이란 전쟁 장기화로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중소형 선박 대상 금융지원을 시행한다.
금융위원회는 21일 서울 종로구 손해보험협회에서 ‘제4차 중동상황 피해업종 산업-금융권 간담회(해운업)’을 열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서는 해운업이 겪는 문제를 극복할 금융지원 방안이 논의됐다.
먼저 국내 보험사와 코리안리 등 재보험사는 호르무즈 해협에서 대기하고 있는 중소·중견 선사 선박 10척을 대상으로 전쟁보험을 제공한다.
전쟁보험 지원은 국내 보험사 10곳이 해당 선박들의 위험을 분산해 인수하는 ‘공동인수’로 진행된다.
공동인수에 참여하는 현대해상,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한화손해보험 등 10곳의 시장점유율 등을 고려해 인수 규모는 달라진다.
보장 내용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다. 요율은 국내 선사가 채택한 보험 요율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적용된다.
금융위원회는 “이에 따라 해외 재보험에 의존하지 않고도 국내 보험사가 호르무즈 해협 통항을 보장하게 된다”며 “중소 선사들이 우려하는 보험 가입 거절 또는 과도한 보험료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리안리 관계자는 “이전에도 전쟁보험 관련 요율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왔다”며 “이번 공동인수 역시 기존 언더라이팅(심사) 원칙 안에서 운영되는 만큼 현재로서는 코리안리의 손해율이나 합산비율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자산관리공사(캠코) 운영 선박펀드 지원규모 연간 2500억 원 수준으로 확대 △친환경 선박 조건 충족 시 자금 확보 부담 완화 △피해기업 대상 정책·민간금융 지원 등이 논의됐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정부, 해운업계, 금융권은 ‘한 배를 탄 공동체’라는 사실을 절실히 느낀다”며 “기존 틀에 얽매이지 않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필요한 때 지원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