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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정밀화학 반도체 호황 올라탄다, 정승원 세계 1위 스페셜티 품목 더 단단히 다진다

조경래 기자 klcho@businesspost.co.kr 2026-04-29 16:0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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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석유화학 업황 악화와 이란 전쟁 영향으로 롯데그룹 화학군 전체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롯데정밀화학이 고부가제품(스페셜티) 전환을 이끄는 ‘믿을 구석’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는 미세 회로 현상액 소재를 앞세워 반도체 가치사슬에서 존재감을 더욱 키워갈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정밀화학 반도체 호황 올라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10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승원</a> 세계 1위 스페셜티 품목 더 단단히 다진다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가 현상액 소재를 앞세워 반도체 가치사슬에 존재감을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

29일 롯데정밀화학에 따르면 주력인 염소계열 내 반도체 관련 제품인 테트라메틸암모늄 클로라이드(TMAC)가 수익성 개선의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TMAC는 반도체 미세 회로 패턴 형성에 활용되는 현상액(TMAH)의 핵심 원료다. 고순도 품질관리와 고객사 인증이 요구돼 진입장벽이 높은 특수 소재로 꼽힌다.

롯데정밀화학은 2024년 하반기 TMAC 설비 1만 톤 규모 증설을 마무리하며 생산능력을 5만5천 톤으로 확대했다. 

단일 기업 기준 세계 최대 TMAC 생산능력을 갖춘 뒤 전방 반도체산업의 호황에 따른 판매량 확대까지 맞물리면서 올해 1분기부터 증설 효과를 본격적으로 누리기 시작한 것으로 분석된다.

TMAC는 염소 부문 기타 매출(516억 원)로 분류돼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까지 크지 않다. 하지만 2025년 영업이익률 20%를 기록한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롯데정밀화학의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롯데정밀화학의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107억 원, 영업이익은 327억 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각각 14.6%, 73.9%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6.4%로 2025년 1분기보다 2.2%포인트 확대됐다.

더구나 주요 고객사인 한덕화학이 증설에 나서면서 롯데정밀화학 TMAC 설비 가동률과 실적이 더욱 개선될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덕화학은 반도체 현상액 글로벌 시장 점유율 35%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는 기업이다. 롯데정밀화학으로부터 원료인 TMAC를 받아 반도체 현상액인 TMAH를 생산한 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한덕화학이 올해 경기 평택에 약 1300억 원을 투자해 TMAH 설비 증설에 나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한덕화학은 롯데케미칼과 일본 도쿠야마가 50대 50 비율로 지분을 출자해 설립한 합작사(JV)로 롯데정밀화학과 같은 롯데그룹 화학군에 속한다. 
 
롯데정밀화학 반도체 호황 올라탄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103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승원</a> 세계 1위 스페셜티 품목 더 단단히 다진다
▲ 주요 고객사인 한덕화학이 증설에 나서면서 롯데정밀화학 TMAC 설비 가동률과 실적이 더욱 개선될 여지도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정승원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오른쪽 두 번째)가 2025년 7월22일 경기 오산 롯데인재개발원에서 열린 '2025 리더십 서밋'에 참석해 이영준 롯데화학군 총괄대표 사장(왼쪽 두 번째)의 발언을 경청하는 모습. <롯데케미칼>

그룹 내 반도체 가치사슬로 연결돼 있는 만큼 한덕화학의 TMAH 증설에 롯데정밀화학이 수혜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덕화학의 TMAH 증설은 롯데정밀화학의 수익성 높은 TMAC 사업의 수요 확대와 직결된다”며 “이번 증설은 롯데정밀화학 사업 포트폴리오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덕화학 평택 생산라인이 준공되면 롯데정밀화학의 TMAC 생산라인이 풀가동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정승원 대표로서는 추가 증설을 검토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한덕화학 증설 물량에 따라 공급이 부족할 경우 생산량 확대에 발맞춰 증설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TMAC 1만 톤 증설에 160억 원이 투입된 것을 고려하면 추가 설비투자 여력도 충분한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5~2026년에 걸쳐 진행되는 설비 관련 투자금 2090억 원 가운데 2025년에 1802억 원이 집행됐으며 올해는 280억 원가량이 남아 있다. 올해 신규 증설·증산 설비투자(capex) 가이던스로 제시한 467억 원에서 남은 투자금을 제외해도 160억 원가량의 추가 금액을 감당할 여력은 충분하다.

TMAC 증설은 그룹 화학군의 고부가 전환을 앞장서 이끌어야 하는 정 대표의 과제와도 연결된다.

정 대표는 지난해 의약용 셀룰로스 설비 증설로 글로벌 1위 생산능력을 확보한 데 이어 올해 그린 암모니아를 세계 최초로 선박 연료로 상업화하는 등 주력 사업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모회사인 롯데케미칼이 지난해 9436억 원의 영업손실을 낸 가운데 롯데정밀화학은 74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그룹 화학군의 적자폭 축소에 크게 기여했다.

정 대표는 1분기 실적 발표 보도자료에서 “올해는 친환경·고부가 사업 강화를 위해 추진해온 반도체용 핵심 소재 사업, 암모니아 선박연료 사업 등에서 가시적 성과를 보이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경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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