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란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을 아직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쟁 종료 암시 발언과 G7의 전략비축유 공동방출 검토 소식에 유가가 안정화됐다”며 “그러나 이는 정책 개입 기대가 만든 단기 되돌림이다”고 바라봤다.
| ▲ 이란 사태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을 아직 안심하기 이른 것으로 분석됐다. |
국제유가는 현지시각(9일) 직전 거래일(6일)보다 상승폭을 줄였다. 서부텍사스산 중질유 선물은 4.25%, 브렌트유는 6.76% 올라 각각의 직전 거래일 상승률 12.2%와 8.52%를 밑돌았다.
최근 유가를 밀어올린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종료 언급과 G7의 전략비축유 방출 검토 소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각(9일) 외신과 인터뷰에서 이란 사태를 두고 전쟁이 끝나가고 있다(very complete)고 언급했다. 또한 G7 재무부 장관들은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을 열어뒀다.
다만 이 같은 유가 진작 효과가 단기에 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연구원은 “오히려 전략비축유 공동방출 언급은 이번 충격이 오랫동안 이어질 수 있다는 신호로 인식될 수 있다”며 “실제 전쟁 지속기간에 따라 국제유가 등락이 지속될 것이다”고 내다봤다.
또한 G7의 전략비축유 방출도 이란 사태가 장기화되면 충분하지 않을 수 있는 것으로도 평가됐다.
황 연구원은 “G7의 전략비축유 3~4억 배럴이 방출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상업용 재고의 10%가 늘어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는 호르무즈 해협 원유와 석유 제품 통과 물량 기준 3~4주 규모에 불과하다”고 바라봤다.
이어 “전쟁이 오랫 동안 이어지면 국제유가는 강보합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이어지면 국제유가는 하루에 배럴당 4달러가 오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