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란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반면 미국은 이번 작전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기 위한 도덕적 행위라고 반박했다.
| ▲ 이란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전쟁범죄로 규정했다.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28일(현지시간) 오후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따른 중동 상황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아랍 대표국인 바레인을 비롯해 프랑스, 러시아, 중국, 콜롬비아 등 5개국의 요청으로 소집됐다.
이란은 이날 회의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을 규탄했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 대사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대도시의 민간인 밀집 지역을 의도적으로 공격해 한 학교에서만 10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이라바니 대사는 “무고한 민간인 희생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은) 단순한 침략 행위가 아니라 전쟁범죄이자, 반인도적 범죄”라고 강조했다.
그는 “‘망설임 없이’ 자위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마이크 왈츠 주유엔 미국 대사는 “지금은 도덕적 명확성이 요구되는 역사적 순간”이라며 “이란 정권이 핵무기로 세계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왈츠 대사는 “이란이 후티, 헤즈볼라, 하마스 등을 지원하면서 ‘너무 오랫동안’ 중동 전역에 유혈 사태와 혼란을 야기했다”며 “책임 있는 국가라면 지속적인 침략과 폭력을 묵과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니 다논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도 “미국과 이스라엘은 더 늦기 전 ‘실존적 위협’을 막기 위해 이란 공격에 나선 것”이라며 “이란 정권이 다른 대안을 남겨두지 않았기에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이란의 주권 존중 및 영토 보전을 강조하며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판했다.
푸충 주유엔 중국 대사는 “이번 사태 전개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유엔 헌장 원칙 존중을 촉구하고 국제관계에서 무력 사용 및 위협을 규탄한다”고 말했다.
푸충 대사는 “중국은 이란을 비롯한 역내 국가들의 주권, 안보, 영토 보전이 존중돼야 함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바실리 네벤자 주유엔 러시아 대사는 “이란은 핵무기 계획이 없다고 밝혀왔고,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국제법 준수를 강조하면서 추가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을 촉구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모든 당사자들이 이란 핵 프로그램 관련 협상 테이블로 즉시 돌아가 달라”며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민간인과 지역 안정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