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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내년부터 담배 50% 이상 해외 생산, 방경만 '3조 투자' 회수 시작한다

조성근 기자 josg@businesspost.co.kr 2026-02-06 10: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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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생산 확대에 기울인 노력의 성과를 수확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제2공장과 카자흐스탄 공장이 본격 가동되면서 2027년에는 전체 궐련 생산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담당하게 된다.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맞물리면서 KT&G의 글로벌 사업 체질 전환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날 것으로 보인다.
 
KT&G 내년부터 담배 50% 이상 해외 생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0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경만</a> '3조 투자' 회수 시작한다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글로벌 생산 확대를 통해 수익 구조 전환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 KT&G >

6일 업계에 따르면 KT&G는 3조 원 규모의 글로벌 공장 투자를 회수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G는 5일 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해외 생산기반 강화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회사는 카자흐스탄 공장의 가동률과 수율을 빠르게 끌어올리고 있으며 글로벌 최대 규모인 인도네시아 제2공장은 올해 상반기 본격 생산에 돌입할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27년에는 전체 생산 물량의 50% 이상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이상학 KT&G 수석부사장은 실적 발표 후 콘퍼런스콜 질의응답에서 "제조부문의 경우 현지 완결형 생산체계가 올해 완성되는데 이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네시아와 유라시아 지역은 유통구조 개편과 안정화를 통해서 커버리지를 계속 넓혀가는 한편 신규 시장 확대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T&G의 글로벌 생산기지 확대는 방 사장이 직접 드라이브를 걸어온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다. 2023년 말 카자흐스탄 신공장에 2조4천억 원, 인도네시아 2공장에 약 6천억 원을 투입을 결정하고 해외 제조 거점을 확장하기로 했는데 당시 방 사장은 총괄부문장 겸 전략기획본부장을 맡고 있었다.

KT&G의 해외 생산기지는 이제 단순 보조 설비 수준을 넘어 국내 생산능력에 근접한 규모로 커졌다.

KT&G 국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대전 420억 개비, 광주 80억 개비, 영주 200억 개비 등 총 700억 개비 수준이다.

해외 생산능력은 러시아 110억 개비, 카자흐스탄 70억 개비, 인도네시아 1공장 100억 개비, 인도네시아 2공장 250억 개비, 터키 120억 개비 등으로 이미 650억 개비를 넘어섰다. 인도네시아 3공장도 향 캡슐 생산을 맡아 고부가 제품군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인도네시아 2공장과 카자흐스탄 공장이 정상 가동 궤도에 오르면 해외 생산능력이 사실상 국내와 대등한 수준으로 올라서는 셈이다.

카자흐스탄 신공장과 인도네시아 2공장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시작한다. 그동안 비용 부담으로 인식되던 대규모 설비가 본격 가동을 계기로 투자금 회수를 가늠할 수 있는 국면에 진입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KT&G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완공된 카자흐스탄 공장은 정상적인 가동률을 보이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의 경우도 2공장 완성 후 가동 중이며 3공장도 준공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현지 생산 비중 확대가 중요한 이유는 KT&G의 수익성 개선에 핵심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지 생산이 가능해지면 물류비와 관세, 환율 변동 리스크를 동시에 줄이는 구조가 안착한다. 국내 생산 물량을 수출하던 방식과 달리 판매 국가에서 바로 생산·공급이 가능해지면 비용 구조가 크게 단순해진다는 뜻이다.

이는 가격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고 중동·유라시아·동남아 등 신흥 시장 확대의 기반이 될 수 있다.

KT&G는 2026년부터 투입 원가 구조도 뚜렷하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하반기부터 잎담배 조달 원가 하락과 글로벌 소싱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제조원가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KT&G 내년부터 담배 50% 이상 해외 생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920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방경만</a> '3조 투자' 회수 시작한다
방경만 KT&G 대표이사 사장(오른쪽 다섯번째) 등 KT&G 관계자와 인도네시아 관계자 등이 2024년 4월26일 인도네시아 동부자바라주 수라바야에서 열린 KT&G 인도네시아 2·3공장 착공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G >

이 같은 구조 전환은 방 사장이 대표 취임 이전부터 밀어오며 씨앗을 뿌린 글로벌 사업 전략의 첫 열매를 본격적으로 거두는 것과 다름없다.

방 사장은 2015년 글로벌본부장 재임 시절부터 해외 진출 국가를 40여 개국에서 100여 개국으로 확대하며 2018년 KT&G의 해외 매출 1조 원 돌파를 이끌었다. 2024년 대표이사 취임 이후에는 유라시아와 아시아태평양을 핵심 권역으로 삼아 생산기지와 유통망을 동시에 확대하는 방식으로 글로벌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서고 있다.

카자흐스탄과 인도네시아 등으로 이어지는 해외 생산기지 확대 역시 이런 글로벌 체질 전환 전략의 한 축으로 여겨진다.

생산기지 재편 효과는 해외 궐련 사업 성과로도 가시화하고 있다.  

KT&G 담배사업부는 지난해 국내궐련 매출 1조5921억 원, 해외궐련 매출 1조8775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국내궐련 매출은 3.5% 줄은 반면 해외궐련 매출은 29.4% 늘어난 것으로 해외궐련이 국내궐련 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궐련이 전체 궐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해 기준 54%를 넘어섰다. 판매 수량으로 보면 지난해 기준 이미 해외궐련이 전체 궐련 판매 수량의 60%를 넘는다.

해외 생산 비중 확대와 원가 구조 개선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이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해외궐련 사업의 수익성까지 뒷받침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KT&G가 2026년 가이던스(실적 목표)를 매출 3~5%, 영업이익 6~8% 성장으로 제시한 것은 이런 자신감이 반영된 수치로 볼 수 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본업인 담배 사업의 가파른 해외 성장세가 지속되는 점이 고무적이고 해외 담배 비중은 올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단가 인상, 현지 공장 램프업을 통한 수익성 확대 등으로 올해 가이던스(실적 목표)를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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