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1월6일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현장을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압박에도 대미 투자를 더욱 빠르게 추진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중국 자동차 기업으로부터 배울 점이 있다는 발언도 내놨다.
호세 무뇨스 사장은 1월31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과 나눈 인터뷰에서 “현대차가 미국에 헌신하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해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여러 차례 만난 경험도 언급했다.
무뇨스 사장은 260억 달러(약 37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계획과 관련해 이같이 답변했다.
무뇨스 사장은 현재 40% 수준인 미국 내 자동차 생산 비중을 2030년까지 80%로 높이는 계획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투자 가속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한국의 대미 투자 입법 지연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를 25%로 상향하겠다고 압박하는 가운데 투자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약 100만 대를 판매해 무뇨스 사장이 합류한 2019년 대비 판매량이 39% 늘었다.
무뇨스 사장은 조지아주에 건설하는 LG에너지솔루션과 배터리 합작공장은 올 상반기 개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이민 당국이 지난해 9월 비자 문제를 들어 구금했다 석방한 노동자 대부분이 새 비자를 받아 건설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무뇨스 사장은 미국과 중국 이원화 전략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미국에서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수를 18종 이상으로 늘리는 대신 전기차 전환 속도는 조절하고 중국에서는 20종 이상의 신규 전기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무뇨스 사장은 “과거와 달리 요즘 중국에는 배우러 간다”고 덧붙였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