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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제일은행 '비이자'로 실적 턴어라운드, 이광희 '글로벌 금융통' 역량 푼 1년

전해리 기자 nmile@businesspost.co.kr 2025-11-17 16: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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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SC제일은행이 비이자이익 성장세를 발판 삼아 단단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의 기업금융 및 자산관리(WM) 강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임기 첫 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C제일은행 '비이자'로 실적 턴어라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광희</a> '글로벌 금융통' 역량 푼 1년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의 기업금융 및 자산관리 강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 SC제일은행 >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외국계 은행이라는 정체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비이자이익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SC제일은행은 3분기 누적 연결기준으로 순이익 3040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6% 늘어난 것이다. 

비이자이익이 실적 확대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3분기 누적 비이자이익은 2714억 원으로 2024년 같은 기간보다 13.0%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고객 여신 규모 증가에도 시장금리 하락으로 908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2.9% 감소했다.

SC제일은행은 외환ᐧ파생상품 관련 이익 증가가 비이자이익 성장의 주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3분기 누적 파생상품 부문에서 통화관련 선도ᐧ스왑ᐧ옵션 평가이익이 지난해보다 25.5% 증가한 5조4408억 원을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전체 파생상품 평가이익 7조 2835억 원이 2024년보다 4.5% 증가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 행장은 스탠다드차타드(SC) 그룹의 광범위한 글로벌 금융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강점으로 내세우며 경쟁 우위를 확보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 세계 50여 개국에 진출해 있는 SC그룹은 해외 시장과 긴밀히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기업 고객에게 환율 변동 위험 관리와 효율적 자금 조달을 위한 상품을 주력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본점 및 계열사 네트워크를 통해 경쟁력 있는 환율을 제시하고 다양한 통화 거래를 용이하게 지원할 수 있어 가능하다. 또 옵션 설계 및 가격 산정 등 복잡한 파생상품 거래에 필요한 선진 시스템과 전문 인력도 갖추고 있다. 

글로벌 인프라를 바탕으로 독보적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셈이다. 
 
SC제일은행 '비이자'로 실적 턴어라운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67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광희</a> '글로벌 금융통' 역량 푼 1년
▲ SC제일은행이 비이자이익 강화를 바탕으로 3분기 단단한 실적을 냈다. 

이 행장은 국제금융 현장 경험과 기업금융 전문성을 겸비한 글로벌 금융통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SC제일은행의 기업금융을 적극 이끌어 나가고 있다.

SC제일은행의 순이익은 최근 2년 동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었다.

순이익은 2022년 3901억 원에서 2023년 3506억 원, 그리고 2024년 3311억 원으로 감소세를 이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행장은 올해 1월 SC제일은행장에 취임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시장 변화와 고객 니즈를 수렴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SC제일은행만이 제공할 수 있는 세계적 서비스로 차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방법으로 기업금융 강화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게다가 이 행장은 자산가 고객을 중심으로 한 자산관리 역량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SC제일은행은 2021년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국내 시장에 유일하게 남은 외국계 은행이 됐다. 

이 행장은 고액자산가 전용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고객 분류 체계를 쇄신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와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본점의 투자전략가, 펀드ᐧ보험ᐧ외환 분야별 전문가, 전국 영업점의 자산관리(PB) 전담직원(RM)이 협업하는 ‘듀얼케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SC그룹의 글로벌 노하우 기반 ‘SC 웰스 셀렉트’ 프레임워크를 이용해 고객의 생애 단계별 맞춤형 자산관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더불어 프라이빗뱅커(PB)와 웰스어드바이저(WA)의 전문 포트폴리오 솔루션 제시를 통해 리테일 부문을 강화하고 있다. 

시중은행이 적극 공략하는 고액자산가 고객 확보 경쟁에 본격 뛰어든 것이다. 

다만 건전성 지표 관리는 이 행장이 풀어야 할 숙제로 지목된다. 

SC제일은행의 3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4%, 연체율은 0.45%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0.12%포인트, 0.11%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이는 3개월 이상 연체되거나 상환 불확실성이 높은 부실 여신이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나 향후 자산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광희 SC제일은행장은 메릴린치 인터내셔널의 기업금융부 상무로 지내다 UBS증권으로 옮겨 기업금융부 전무로 역임했다. 이후 2010년 SC제일은행 글로벌 기업금융부 부행장보로 올라 기업금융 업무를 총괄하다가 기업금융그룹장 부행장을 거쳐 2025년 1월 SC제일은행장에 선임됐다. 전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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