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
IBK투자증권은 6일 네이버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5일 기준 주가는 27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 네이버의 2026년 매출액은 13조4860억 원, 영업이익은 2조5320억 원으로 추정된다. <네이버> |
네이버의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매출액 3조 원, 영업이익 5676억 원) 대비 상회했다. 3분기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5.6% 늘어난 3조1381억 원, 영업이익은 8.6% 증가한 5706억 원을 기록했다.
3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5% 늘어난 1조602억 원으로 AI 기반 효율화와 홈피드 광고 확산이 매출을 견인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추석 시즌 및 ‘스마트채널’ 확대가 광고 노출 증가로 이어졌고, ‘AI 브리핑’ 베타 도입 이후 검색 결과 내 클릭률 상승이 실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3분기 커머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35.9% 늘어난 9855억 원을 기록하여 전사 성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했다. ‘스마트스토어’ 거래액이 12.3% 증가했고, ‘플러스스토어’는 AI 개인화 추천 도입 후 거래액이 48% 확대됐다.
3분기 핀테크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3% 증가한 4331억 원으로 외부 결제액이 31.2% 늘어난 12조5천억 원으로 증가하며 내부 커머스 결제를 넘어 생태계 확장세가 가속화됐다.
3분기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0.0% 증가한 5093억 원으로 웹툰 중심의 안정적 성장세를 유지했다. 글로벌 월간활성이용자(MAU)와 유저 평균 과금액(ARPPU)이 동시에 상승했고, 디즈니와의 IP 파트너십으로 고품질 콘텐츠 유입이 확대되고 있다.
3분기 엔터프라이즈는 전년 동기대비 3.8% 증가한 1500억 원을 기록했다. GPU as a Service(GPUaaS) 매출이 처음으로 실적에 반영됐으며, AI 인프라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총 영업비용이 전기 대비 7.3% 증가하여 매출 증가율을 하회했다.
이승훈 연구원은 “인프라 비용 증가에도 인건비 효율화와 클라우드 활용률 개선으로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성장 모멘텀은 AI 전환 가속화, 커머스 록인 강화, AI 인프라 및 글로벌 확장으로 요약된다. AI 브리핑, 탭 등 검색/광고의 AI 전환을 통해 변환율을 높이고, AI 기반 큐레이션을 광고, 커머스, 콘텐츠에 통합하는 플랫폼 전략이 핵심이다.
또한 N배송, 멤버십 결합 등으로 소비자 충성도를 높여 거래액 성장과 Take Rate(플랫폼 매출액/총 거래액)인상을 동시에 추구한다. 마지막으로, GPUaaS, 소버린 AI 프로젝트 등을 통해 B2B 매출을 구조적으로 성장시키며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할 것이다.
네이버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13.1% 늘어난 12조1430억 원, 영업이익은 11.5% 증가한 2조208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