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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철 제일약품 대표 맡아 절반의 경영권 승계, 아버지 한승수 지주사 지분 57.80% 언제 물려주나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10-2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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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철 제일약품 대표 맡아 절반의 경영권 승계, 아버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8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승수</a> 지주사 지분 57.80% 언제 물려주나
▲ 한상철 제일약품 사장(오른쪽)이 2023년 6월30일 제일파마홀딩스, 제일약품, 제일헬스사이언스에 대한 ISO14001(환경경영시스템)과 ISO45001(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서 수여식에서 황인학 한국준법진흥원(KCI) 원장으로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 <제일파마홀딩스>
[비즈니스포스트]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의 장남인 한상철 사장은 2025년 3월 제일약품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전문경영인 성석제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한 회장이 2011년 3월 제일약품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성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가 된 뒤 처음으로 오너 일가가 대표를 맡게 됐다.

한 사장은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의 대표이사도 지난 2017년 6월부터 맡아 왔다. 

한 사장의 동생인 한상우 마케팅본부 전무도 올해 정기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며 처음으로 이사회에 진입했다. 

이에 따라 제일약품 오너 3세 형제가 경영 최일선에 나서게 됐다. 경영권 승계가 사실상 이뤄진 모습이다. 

◆ 지주회사 지분 과반은 여전히 한승수 회장 손에

한상철·한상우 형제가 사실상 경영을 책임지게 됐지만 회사의 지배력은 여전히 한승수 회장의 손에 있다. 

제일약품의 최대주주는 지분 49.24%를 들고 있는 지주회사 제일파마홀딩스이고, 제일파마홀딩스의 최대주주는 57.80%를 들고 있는 한 회장이다. 한상철 사장과 한상우 전무의 제일파마홀딩스 지분율은 9.70%, 2.85%에 그친다. 

업계에서도 제일약품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다른 회사들과 견줘 너무 느리게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한 회장이 1947년생으로 고령인데다 2011년 전문경영인에게 대표 자리를 물려주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지 15년 가까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강력한 지배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2017년 6월 지주회사 설립 직후 한 회장과 한 사장의 제일파마홀딩스 지분율은 각각 27.31%, 4.66%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차이가 더 커졌다. 

특히 향후 상속이 이뤄지는 경우 최고세율 50%에 최대주주 할증까지 더해져 실질 세율은 6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막대한 상속세 재원 마련이 가장 큰 과제로 떠올랐다. 

2025년 10월17일 종가(8310원) 기준으로 한 회장의 제일파마홀딩스 지분 가치는 약 767억 원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상속세 규모는 46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제일약품의 경우 가업상속공제 제도도 활용하지 못한다. 가업상속공제는 상속인이 가업을 승계할 때 가업에 직접 사용되는 사업용 자산 등의 가액만큼을 과세표준에서 차감해 상속세를 감면받는 제도다.

중견기업이 가업상속공제 혜택을 받으려면 상속 개시일이 속하는 사업연도의 직전 3개 사업연도 평균 매출액이 5천억 원 미만이어야 하는데, 제일파마홀딩스의 연결기준 매출액(2024년)은 7798억 원에 달한다. 

한 사장이 보유한 다른 계열사 지분율도 크지 않아 제일파마홀딩스와의 합병을 통한 지분율 확대도 노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한 사장의 계열사 지분율은 제일약품 0.61%, 제일헬스사이언스 4.57%에 그친다. 

향후 한 회장은 승계 방안 마련에 고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제일약품의 배당을 확대하고 한 사장과 한 전무의 보수를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제일약품 관계자는 씨저널과 통화에서 “한승수 회장의 지주회사 지분 승계에 대해서는 아직 특별한 움직임이 없다”고 말했다.
 
한상철 제일약품 대표 맡아 절반의 경영권 승계, 아버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9840'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승수</a> 지주사 지분 57.80% 언제 물려주나
한승수 제일파마홀딩스 회장.
한승수·한상철·한상우는 누구?

한승수 회장은 제일약품 오너 2세로, 1947년 창업주인 한원석 전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다. 

서울고등학교와 미국 오클라호마주립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74년 일본 다이이찌제약을 거쳐 1975년 제일약품에 입사했다. 이사와 부사장을 거쳐 1985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2011년 제일약품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후 2017년까지 제일약품 회장을 지냈고, 2017년 6월 인적분할과 지주회사 설립 후 제일파마홀딩스 회장에 올랐다. 

한상철 사장은 1976년생으로, 연세대학교 산업공학과와 미국 로체스터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6년 제일약품 부장으로 입사했다. 마케팅 전무와 경영기획실 전무를 거쳐 2015년 부사장, 2023년 사장이 됐다.

2017년부터 지주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 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한상우 전무는 1983년생으로,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전자를 거쳐 2019년 제일약품에 입사했다. 개발본부장을 거쳐 마케팅본부를 이끌고 있다. 이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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