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민혜 세계자연기금 한국 사무총장이 17일 서울 명동에서 열린 제7회 플라스틱 라운드 테이블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세계환경기금> |
[비즈니스포스트] 국제 환경단체가 한국 기업들의 플라스틱 감축 성과를 담은 보고서를 발간했다.
세계자연기금(WWF)은 서울 명동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제7회 플라스틱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플라스틱 감축을 위한 기업 공동 감축 이니셔티브 'PACT(Plastic Action)' 참여 및 관심 기업들이 모여 최근 발간한 'PACT 2025 성과 보고서' 내용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롯데칠성음료와 LG생활건강, 풀무원 등 기업이 포함된다.
이들은 플라스틱 생산 감축과 기업의 새로운 기회를 주제로 순환경제 전환의 방향을 논의했다.
PACT 2025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PACT 참여 기업 14곳은 2024년 한 해 동안 1만2457톤의 플라스틱을 감축하는 성과를 냈다. 이를 플라스틱 빨대로 환산하면 약 2억5천만 개에 이른다.
특히 소비 후 재활용 플라스틱 평균 사용률은 2023년 5.6%에서 8.1%로 2.5%포인트 상승했다.
이소라 한국환경연구원 실장은 "플라스틱은 폐기물 문제를 넘어 생산 단계에서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기후위기의 근본 원인"이라며 플라스틱 생산 감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태한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이사도 "기업은 데이터 관리와 외부 소통 역량을 강화해 순환경제 실현의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계자연기금은 최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플라스틱협약 협상이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정부 주도의 감축이 아닌 기업 등 민간 중심의 감축 성과가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민혜 세계자연기금 한국 사무총장은 "플라스틱 감축목표 설정과 함께 재활용률, 재사용 소재의 디자인 반영 비율 등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정확한 데이터가 뒷받침돼야만 실질적 자원순환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