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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사추위 11월 출범 전망, 김영섭 연임 불발에 AI사업 전면 재편 주목

조승리 기자 김재섭 선임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5-10-22 15: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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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차기 사추위 11월 출범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0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연임 불발에 AI사업 전면 재편 주목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무단 소액결제 사태 책임을 지고 사실상 사퇴하면서, 외부 인사 중심의 인사·사업 구조가 대대적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이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실상 사퇴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그가 주도해온 KT 인사 및 사업 구조 전반에 대대적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김 사장 취임 후 외부에서 영입된 30여 명 임원들 역시 그의 퇴진과 함께 거취 변화를 맞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외부 인사 중심으로 추진된 신사업이 통신 본업 약화와 해킹 사태로 이어졌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가운데 차기 사장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등 기존 사업 전략을 전면 재조정할 것이라는 관측도 힘을 얻고 있다.

22일 통신 업계 취재를 종합하면 KT 이사회는 이르면 11월 초순 차기 사장을 선임하기 위한 '이사후보 추천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의 임기 만료 시점은 2026년 3월이지만, 지난 사장 선임 과정에서 6개월 가까이 경영 공백이 발생했던 점을 고려해 이번에는 일정을 앞당길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동종업계 한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에 “추천위가 조만간 가동될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며 “지난번처럼 이런 저런 이유로 절차가 지연될 수 있어 이번에는 후보 선임 일정을 서두르자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무단 소액결제 사태와 관련해 책임을 지겠다고 발언하면서, 사실상 연임 가능성이 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게다가 이날 국감에서는 구현모 전 KT 사장과 윤경림 전 KT 사장 후보가 김 사장 선임 당시 정권 외압 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사장이 다시 차기 사장 후보군에 오르기는 더욱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김 사장은 국감장에서 의원들 질의에 “통신 전문가가 아니다”, “요금제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하면서 KT 사장으로 요구되는 통신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돼 리더십에도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사장의 연임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그의 취임 이후 LGCNS와 현대자동차그룹 등에서 영입된 30여 명의 외부 임원들도 함께 교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KT는 사장 교체기마다 외부 출신 임원들이 동반 퇴진하는 흐름을 반복해왔다. 

실제 이석채 전 KT 회장에서 황창규 전 회장으로 경영권이 넘어가던 당시에도 CEO 취임 준비위원회가 구성되며, 이석채 전 회장 시절 영입된 인력이 예외 없이 모두 물러났다. 

김 사장도 취임 직후 LGCNS 출신 정우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장(전무)과 현대카드 출신 오승필 기술혁신부문장 등 외부 인사를 핵심 보직에 앉혔다.

내부에서는 통신 산업 경험이 부족한 외부 인사들이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 KT의 통신 본업 경쟁력이 약화됐고 최근 발생한 해킹 사태도 외부 출신 임원 중심의 신사업 확장이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내부에서는 외부 인사들을 ‘올레 KT’(낙하산 등 외부 영입 임원을 일컫는 표현)라 부르며, 기존 KT 출신인 ‘원래 KT’와 갈등이 심화됐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김영섭 사장이 데려온 ‘올레 KT’ 본사 임원급(상무보 이상)만 30여 명에 달하고, 자회사 임원과 감사·사외이사까지 포함하면 1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KT 차기 사추위 11월 출범 전망,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1500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연임 불발에 AI사업 전면 재편 주목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해킹 사태와 관련해 우선 수습에 주력하고, 이후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김 사장이 추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 사업도 차기 사장 체제에서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KT는 과거에도 최고경영자 교체 때마다 전임자의 사업 방향을 전면 수정해왔는데, 이번에도 차기 사장이 김 사장 체제의 주요 정책을 손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특히 김 사장이 추진한 MS와 AI 협력은 ‘AI 주권’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정책 기조와도 달라, 차기 사장이 이를 전면 재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경우 이석채 전 회장에서 황창규 전 회장으로 교체되던 시절처럼 KT가 또다시 혼란과 실적 부진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업계 일각에서 제기한다.

황창규 전 회장은 취임 이후 이석채 전 회장 시절 KT 그룹에 편입된 KT OIC(옛 OIC랭귀지비주얼)와 KT이노에듀(옛 사이버MBA)를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대대적으로 재편했다.

이석채 전 회장은 KT와 KTF 합병 이후 두 회사의 유·무선 전산시스템을 통합하는 1조 원 규모의 ‘BIT 프로젝트’를 추진했는데, 황창규 전 회장은 이 사업을 재검토한 끝에 부실사업으로 결론짓고 손실 처리했다.

이 여파로 KT는 2013년 연결 기준 순이익 1816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으나, 이후 BIT 프로젝트 관련 손실을 반영하면서 603억 원 적자로 정정했다. 이는 1981년 공사에서 민영기업으로 전환된 이후 첫 연간 적자였다. 조승리·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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