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백화점은 2분기 높아진 백화점 가시성을 보였다.
하나증권은 7일 현대백화점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0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6일 기준 주가는 7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현대백화점의 2026년 총매출액은 10조276억 원, 영업이익은 4140억 원으로 추정된다. <현대백화점> |
현대백화점의 2분기 연결기준 순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6% 늘어난 6% 늘어난 1조803억 원, 영업이익은 103% 증가한 869억 원을 기록하면서 시장기대치(영업이익 804억 원)를 상회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이 예상보다 양호한 수익성을 기록했고, 지누스 이익 개선이 전사 실적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2분기 백화점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0.3% 늘어난 1조8040억 원,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690억 원을 기록했다. 워치/주얼리 중심 명품 매출이 외형성장을 견인하면서 믹스 악화가 지속됐고, 디큐브시티 폐점 관련 비용도 발생했다.
다만 판관비 효율화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 감소에 그쳤다.
2분기 면세점 총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7% 늘어난 5637억 원, 영업적자 –13억 원을 기록했다. 동대문점 철수 관련 일회성 비용 17억 원이 반영됐음에도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이 축소됐다.
이를 제외시 면세점은 4억 원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지누스는 반덤핑 무효 소송 승소에 따른 관세 환급액 199억 원이 포함되면서 영업이익은 291억 원을 나타냈다.
서현정 연구원은 “소비심리 반등, 정책적 지원 효과에 따른 내수 소비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7월 백화점 거래액 성장률은 전년대비 6%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고마진 패션 카테고리가 성장세로 돌아선 점이 고무적”이라고 설명했다.
8월에도 전년대비 4~5% 이상 성장세를 유지 중으로 백화점 업황 회복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상반기까지 역신장을 지속하던 백화점 객수가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하반기 백화점 성장률은 4% 이상 넘어설 것으로 보이며 판관비 효율화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도 양호할 전망이다. 면세점은 시내점 효율화로 흑자전환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누스는 관세 협상 타결과 사업구조 개편/판가 인상 등으로 안정적 실적 흐름이 예상된다. 전 사업부문 실적 개선이 나타나면서 하반기에도 전년대비 20% 이상의 증익 흐름이 전망된다.
내수 소비 회복 구간에서 백화점의 실적 개선 폭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으며, 중국 무비자 입국 허용 시 백화점과 면세점의 추가적인 트래픽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
서 연구원은 “최근의 주가 조정으로 밸류에이션은 12MF 주가수익비율(PER) 6.8배, 주가순자산비율(PBR) 0.3배로 여전히 저평가 되어 있다”며 “업황·실적·가격 모두 매력적인 상황으로 충분한 상승 여력 보유하고 있다 판단한다. 비중확대가 유효하다”고 지적했다.
현대백화점의 2025년 순매출액은 1조800억 원, 영업이익은 41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