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하나투어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하나증권은 7일 하나투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6만8천 원으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6일 기준 주가는 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하나투어의 2026년 매출액은 7091억 원, 영업이익은 654억 원으로 추정된다. <하나투어> |
하나투어는 2분기 낮아진 예상치는 부합했으나, 3분기도 일본 대지진 예언 등 다양한 이슈로 실적 눈높이가 하향될 필요가 있다.
다만, 역대급 황금 연휴 효과를 기대하며 연간 600억 원 내외의 영업이익을 여전히 기대하고 있으며, 작년 말부터 이어진 정치적 이슈 및 항공참사 등 악재들이 대부분 선 반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조정의 끝에 다와가고 있다고 판단한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아쉬운 점은 10월 역대급 성장을 기대하고 있는데 반해, 사측이 더 이상 월별 공시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이런 기대감이 실적 및 주가로 바로 반영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고민이 있다”고 밝혔다.
하나투어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줄어든 1199억 원, 영업이익은 163% 증가한 97억 원으로 컨센서스(99억 원)에 부합했다. 송객 수는 전년 동기대비 7% 줄어든 45만 명, 평균판매가격(ASP)은 110만 원으로 부진했으나, 작년 티몬/위메프 사태에 따른 기저효과로 증익했다.
업황은 어려웠지만 전세기 사입 금액이 1분기 547억 원에서 2분기 127억 원으로 급감하면서 이익을 방어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차세대 IT시스템의 무형자산 상각비 인식 종료로 감가상각비가 전년대비 15% 줄어든 57억 원으로 감소했으며, 영업외로 특이사항은 없었다.
모두투어의 7월 패키지 송객 수 성장률은 -22%를 기록했다. 최근 하나투어가 모두투어대비 약 15%이상 높게 나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패키지 송객 수 성장률은 –5%~-10% 수준이다.
태풍이나 태국-캄보디아의 전쟁 영향도 있었지만, 7월 일본 대지진 예언설이 영향을 미치면서 핵심인 일본에서 가장 부진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기훈 연구원은 “8월까지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이며, 10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9월도 다소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3분기 패키지 송출객 수는 약 -10%, 영업이익은 91억 원으로 전망한다. 다만, 4분기에는 송객 수 및 ASP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분기 영업이익 300억 원 내외를 예상하고 있다.
하나투어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9.7% 증가한 6774억 원, 영업이익은 19.6% 늘어난 609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