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수 기자 jang7445@businesspost.co.kr2025-07-18 15:3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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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삼양식품의 2분기 실적은 사실 서프라이즈라고 할 수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18일 삼양식품에 대해 투자의견 ‘BUY’, 목표주가 170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7일 기준 주가는 148만4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삼양식품은 저성장·저P/E보다 고성장·고P/E가 낫다. <삼양식품>
글로벌 메인스트림 본격 확장을 대비한 선제적 비용 집행으로 삼양식품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51% 늘어난 1350억 원으로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나, 매출액은 36% 증가한 5765억 원으로 컨센서스(5463억 원) 대비 서프라이즈를 예상한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3분기부터 밀양 2공장 가동 효과가 온기 반영될 전망”이라며 “공급 부족 상태였던 만큼 최대 가동률 도달은 연내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밀양 2공장의 생산능력은 8억 개다. 밀양 2공장 생산 분의 평균판매가격(ASP)을 1200~1300원으로 가정하면 밀양 2공장에서만 연간 9600억 원~1조400억 원의 매출 기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밀양 2공장의 수출 물량이 미주/유럽으로 집중될 가능성, 현재의 환율을 감안하면 ASP 1200~1300 원은 기반 시나리오(Base scenario) 수준의 가정이다.
2025년 상반기, 기존 생산 라인에서만으로 분기 영업이익은 1300억 원대로 안착했다. 2025년 하반기, 밀양 2공장 본가동으로 분기 영업이익 체력은 1500억 원대를 초과할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625억 원, 하반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904억 원이다.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생산능력이 40% 증가됨에도 상반기 대비 하반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11% 증가로 시장 눈높이가 맞춰져 있다.
한유정 연구원은 “실적 상향 조정이 반복되며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점차 사그라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최근 커버리지가 가장 빠르게 확대된 국가는 미국이나, 미국 내 메인스트림 Tier1 그룹 중 유의미한 입점율을 기록 중인 채널은 코스트코, 월마트에 불과하다.
증설이 느렸던 게 아니라 수요 증가가 빨랐던 것이다. 사업보고서 기준 전체 생산능력은 2021년 대비 2024년에 114% 확대됐다. 밀양 2공장 완공이 공급 부족 사태를 해결하며 미국 내 메인스트림 Tier 2 이하 채널과 미국 외 글로벌 메인스트림, 라면 브랜드 확장, 카테고리 확장이 2025년 하반기 그리고 2026년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2027년 1월엔 밀양 2공장과 동일한 규모의 중국 신공장 완공 예정이다. 중국 신공장 완공 후 한국에서 생산 중이던 중국 물량이 모두 중국으로 이관되고, 이로써 여유를 갖게 되는 한국 공장에서는 비중국 생산 물량을 더욱 확대해갈 것으로 기대한다.
삼양식품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0.4% 늘어난 2조4260억 원, 영업이익은 70.3% 증가한 587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