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는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독감백신인 ‘NBP607B’의 임상 1/2상 시험계획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17일 밝혔다.
▲ SK바이오사이언스(사진)가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독감백신 개발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시험계획을 신청했다고 17일 밝혔다.
NBP607B는 기존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에 스위스 비영리 백신 연구기관 VFI의 면역증강제를 적용한 제품이다. 회사는 2023년부터 비임상 연구를 수행해 결과를 확보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 사전적격성평가를 획득했으며, 현재 11개국에서 품목 허가를 받아 유니세프 및 범미보건기구를 통해 국제 조달 시장에 공급되고 있다.
임상시험은 올해 북반구 독감 유행 시즌에 맞춰 국내외 고령자 약 32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미 허가된 고면역원성 백신을 대조약으로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평가하며 2027년 중간 결과를 확인할 예정이다.
국내 기업이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고면역원성 독감백신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을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는 65세 이상 고령층에게 고용량 또는 면역증강제가 포함된 독감백신 접종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면역증강 백신 사용을 지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전 세계 백신 시장은 2025년 약 839억 달러에서 2030년 약 1148억 달러로 연평균 6.5%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이사 사장은 “경쟁력이 검증된 스카이셀플루에 면역증강제를 활용한 백신 개발 경험이 더해지는 만큼 성공 가능성은 매우 높을 것”이라며 “고면역원성 제품으로 특화된 시장을 창출하는 동시에 다른 백신에 적용이 가능한 플랫폼으로 확장해 다양한 감염병 대응 백신 개발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