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원자력발전 수명연장과 해체 시장이 본격화돼 두산에너빌리티를 비롯한 관련 기업이 사업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박세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2050년까지 전세계에서 약 400기의 상용원전이 해체될 것”이라며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에이치아이, 세아베스틸지주 등 주요 기업이 각 분야에서 기회를 선점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 원자력발전 수명연장과 해체시장이 본격화돼 두산에너빌리티 등 관련 기업이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2050년까지 전세계에서 상용원전 약 400기가 해체된다. 원전 1기당 해체비용은 평균 8천억 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처음으로 고리 1호기 해체가 결정돼 해체 및 수명연장 기업이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에서는 계속운전 인허가(SLR, Subsequent License Renewal) 절차가 가속화되고 있고 규제 불확실성이 감소하고 있다”며 “국내 고리 1호기 해체 정책과 맞물려 수명연장과 운영·정비, 해체 가치사슬 전 단계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바라봤다.
해당 시장에서 기회를 잡을 기업으로는 각 분야에서 경쟁력을 쌓은 곳들이 꼽혔다.
박 연구원은 “EPC(설계·조달·시공)은 두산에너빌리티, 소재·부품은 비에이치아이와 세아베스틸지주, 설계·인허가는 한전기술, MRO·폐기물 관리는 한전KPS, 계측·제어는 우진엔텍 등 주요 기업이 각 분야에서 기회를 선점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김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