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
유진투자증권은 2일 크래프톤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및 목표주가 51만 원을 유지했다. 직전거래일 1일 기준 주가는 36만2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 크래프톤의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겠으나, 여전히 높은 PC배틀그라운드 트래픽은 유지하고 있다. <크래프톤> |
크래프톤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 줄어든 6906억 원, 영업이익은 20% 감소한 2660억 원으로 컨센서스(2868억 원) 하회할 전망이다.
2분기 PC매출은 2386억 원으로 전분기(3235억 원) 대비 다소 빠질 전망인데, 이는 PC배틀그라운드 및 인조이 매출 감소에 기인한다.
PC배틀그라운드 2분기 평균 트래픽은 73만5천 명으로 1분기(75만 명) 대비 감소했으며, 4월 컨텐더 업데이트 및 6월 블랙마켓 비즈니스모델(BM) 또한 1분기 설맞이 성장형 무기 스킨 대비 수익성이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
또한 1분기 출시된 ‘인조이’는 단기간에 100만 장의 판매량을 달성해 1분기 유의미한 매출 성과가 반영됐지만, 이후 트래픽이 급격하게 떨어져 2분기 매출 기여는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모바일 매출은 4326억 원으로 전년도(4999억 원) 일회성 인센티브(약1천억 원)를 제외하면 전년대비 성장하겠으나, 1분기 성수기인 중국 지역 매출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에서는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PWS 개최 및 외주용역 증가로 인한 지급수수료 증가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크래프톤은 지난 24일 사모펀드인 베인캐피탈로부터 일본의 BCJ-31 지분 100%를 750억 엔(약 7100억 원)에 인수했다.
BCJ-31은 일본 내 광고대행 및 애니메이션 제작 사업을 영위하는 ADK그룹의 모회사. ADK는 다수의 유명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한만큼 유명 IP 기반의 게임 개발 시너지 기대가 가능하다.
연결 실적 반영 예상 시점은 올해 4분기로, 분기별 약 3천억 원의 매출액과 25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기준 매출액은 1조1600억 원, 당기순이익은 130억 원, EBITDA 추정치 약 160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정의훈 연구원은 “2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하회하겠으나 여전히 높은 PC배틀그라운드 트래픽은 유지되고 있으며, 7월 에스파 콜라보를 시작으로 부가티, 포르쉐 등 슈퍼카 콜라보와 패션브랜드 콜라보 등을 바탕으로 큰 폭의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25.6% 증가한 3조4030억 원, 영업이익은 16.0% 증가한 1조3713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