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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자회사 정리하고 '2세 경영'으로, 우준열 하이엔드 상품으로 실적 회복 겨냥

이솔 기자 sollee@businesspost.co.kr 2025-07-02 17: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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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투어 자회사 정리하고 '2세 경영'으로,  우준열 하이엔드 상품으로 실적 회복 겨냥
▲ 우준열 모두투어 사장이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서 ‘하이클래스’ 브랜드 런칭 등 패키지여행 사업 경쟁력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모두투어가 우준열 신임 사장(48)을 필두로 2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대외적 경영 악재 속에 하이엔드 상품인 ‘하이클래스’ 브랜드로 패키지여행 사업 경쟁력 회복을 노리고 있다.

2일 관광업계에 따르면 모두투어 창업자 우종웅 회장의 장남인 우 사장이 최근 회사 경영 전면에 나섰다. 우준열 사장은 지난 4월1일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했다.

우 사장은 2002년 모두투어 자회사인 크루즈인터내셔널 입사를 시작으로 모두투어리츠를 거쳐 모두투어네트워크 전략기획본부장과 경영지원본부장, 총괄본부장, 부사장을 거쳤다.

모두투어의 키를 잡게 된 우 사장의 현재 경영 환경은 녹록치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2024년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와 12·3 비상계엄, 제주항공 참사 등 경영 악재가 연이어 닥쳤기 때문이다.

특히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에 따라 모두투어는 대손상각비 51억 원을 인식했다. 대손상각비란 외상매출금 등 채권을 회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될 때 미리 비용 처리하는 것을 이른다.

모두투어는 2024년 연결 매출로 2023년보다 46.1% 증가한 2610억 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53.2% 급감한 54억 원을 내는 데 그쳤다. 대손상각비 인식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모두투어는 최근 자회사 여러 곳을 정리하며 조직을 개편했다. 2024년 부동산 투자회사인 ‘모두투어리츠’를 매각한 데 이어 베트남 법인도 청산했다.

2025년 1분기 말을 기준으로 스타즈호텔 브랜드를 운영하는 호텔 숙박 서비스 자회사 ‘모두스테이’와 콘텐츠 연계 여행사업을 운영하는 관계기업 ‘투어테인먼트’도 청산을 진행하고 있다.

조직 개편 결과 현재 모두투어가 보유한 자회사는 일본과 중국, 영국, 스페인 등 해외 현지 지사 4곳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비자센터, 베트남 다낭의 호텔, 외국인을 상대로 국내 여행 상품을 판매하는 ‘모두투어인터내셔널’, 크루즈 상품을 판매하는 ‘크루즈인터내셔널’ 등 8곳이다.

모두투어가 자회사를 다수 정리한 배경에는 주요 사업인 패키지여행을 중심으로 한 사업 전략 조정이 있었던 것으로 읽힌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겪으면서 가장 잘할 수 있는 핵심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며 “패키지 사업 경쟁력 강화가 현재 첫 번째 과제”라고 말했다.

조직 재편을 거치며 모두투어의 실적은 패키지여행을 중심으로 단순화됐다. 1분기 연결 조정을 거치지 않은 모두투어의 단순 합계 매출 657억 원 가운데 해외여행 알선(90.7%)과 항공권 판매(3.7%)를 비롯한 여행 알선 서비스 사업부문이 99.56%를, 호텔 숙박 서비스 사업부문이 0.44%를 차지했다.

특히 모두투어는 하이엔드 상품에 주목하고 있다. 2024년 회사에 특수상품사업부를 새로 만들고 올해 3월 ‘하이클래스’ 브랜드를 선보였다.
 
모두투어 자회사 정리하고 '2세 경영'으로,  우준열 하이엔드 상품으로 실적 회복 겨냥
▲ 모두투어 하이클래스 상품 판매 이미지. <모두투어 홈페이지 갈무리>

하이클래스란 희소성 있는 여행지를 중심으로 하는 패키지여행 브랜드다. 캐나다 록키산맥 열차 여행과 영국 런던 뮤지컬 여행, 스위스 빙하 특급열차 여행 등 상품을 선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하이클래스는 고가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특별하고 희소성 있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에 중심을 뒀다”며 “출시 반년이 겨우 지나 유의미한 성과를 보이기는 아직 어렵지만 중장기 전략으로 상품 라인업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사장도 하이클래스 상품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우 사장이 상품 다각화와 고객 맞춤형 테마 상품 개발에 의지가 강하다”며 “시장의 트렌드와 요구에 적극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클래스 상품 가운데 자회사 크루즈인터내셔널을 중심으로 한 크루즈 상품 라인업도 대폭 늘렸다. 현재 모두투어가 하이클래스 브랜드로 판매하는 크루즈 상품은 20가지에 이른다.

크루즈인터내셔널은 우 사장이 모두투어 계열사에서 가장 처음 입사한 곳으로 현재는 우종웅 회장의 차남인 우준상씨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모두투어가 크루즈 사업에 거는 기대는 작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크루즈 여행이 지금은 비중이 낮지만 장기적으로 활성화될 산업이라고 본다”며 “올해 하반기와 내년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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