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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인권 이사회 각국 기후대응 강화 촉구, "정의로운 전환이 인권 보호의 길"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5-07-01 10: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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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유엔 고위 관계자가 인권 보호 차원에서라도 회원국들이 기후대응 노력을 강화해달라고 촉구했다.

볼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고등판무관은 30일(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유엔 인권 이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 기후위기로부터 사람을 보호하고 미래를 지키며 인권과 환경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천연자원을 관리하는 데 충분한 노력을 다하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유엔 인권 이사회 각국 기후대응 강화 촉구, "정의로운 전환이 인권 보호의 길"
▲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 고등판무관. <유엔 제네바 본부>

그는 이어 "그 답은 매우 간단하다"며 "우리는 지금 충분한 조치를 취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튀르크 고등판무관은 또한 "기후변화는 인권, 특히 취약 계층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지만 우리는 오히려 이 상황을 지렛대 삼아 인권 보호 조치가 발전하도록 할 수 있다"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평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사회, 경제, 정치가 처한 위기 상황을 재고하는 방법을 담은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인권 이사회는 유엔 기구들간의 인권 보호 현황을 논의하는 회의다. 이번 이사회는 기후변화와 인권, 정의로운 전환을 주된 의제로 삼아 진행됐다.

무스타파 카말 게예 국제노동기구(ILO) 정의로운 전환 디렉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오늘날 사람들은 안정적인 일자리를 누릴 기본 권리도 근본적으로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제노동기구에 따르면 기후변화가 현 추세대로 진행된다면 2030년에는 전 세계에서 정규직 일자리 8천만 개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또 전 세계 노동 인구 가운데 70% 이상이 업무 과정에서 과도한 폭염에 노출될 것으로 분석됐다.

게예 디렉터는 "기후 회복력 관점에서 볼 때 아직 각국은 사회적 보호를 위한 인권 실현과는 동떨어져 있다"며 "사회 보호를 위한 투자는 계속 확대돼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제노동기구는 에너지 전환이 정의롭게 이행된다면 2030년까지 새로운 일자리 1억 개가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대로 저탄소 경제 전환이 정의롭게 이행되지 못한다면 지역별로 심각한 일자리 불균형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리사 모르게라 유엔 인권·기후변화 특별보고관은 이번 이사회에서 세계 경제의 '탈화석연료화'를 촉구하는 최신 보고서를 발표했다.

모르게라 보고관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은 인권을 보호하는 동시에 기후 영향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화석연료는 우리 삶과 경제 모든 부분을 침범하고 있기에 이는 간단한 일이 아닐 것"이라며 "지정학적 분열도 우리의 진전을 더디게 할 수는 있으나 우리는 모든 단계에서 당장이라도 행동을 시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튀르크 고등판무관은 "우리가 사람들의 생명, 건강, 일자리, 그리고 미래의 기회를 보호하지 못한다면 에너지 전환은 오히려 우리 세계의 불의와 불평등을 더 복제하고 심화시킬 것"이라며 "정의로운 전환은 누구도 소외되지 않도록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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