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텔레콤이 해킹 사고에 따른 재무적 부담에도 기존 주주환원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양섭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12일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고 관련해서 일정 부분 재무 영향을 불가피하지만 안정적 배당을 유지한다는 기본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 SK텔레콤이 12일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해킹 사고에 따른 재무적 부담에도 기존 주주환원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
김 CFO는 “이번 해킹 사고와 관련해 현재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재무 영향을 정량화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유심 교체 비용은 2400만 명의 모든 가입자가 교체할 수 있다는 가정 아래 유심 입고 물량을 앞당기고 있고 재무 계획을 구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번호이동과 신규 모집 중단에 따른 매출 감소는 번호이동 추이와 신규 모집 재개 여부에 따라 가변적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징금 규모도 향후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유동적이라고 전망했다.
김 CFO는 “이번 사고로 인해 재무 실적에 일정 부분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시장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고객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긴 안목에서 고객 신뢰를 최대한 회복하는 것이 추가적 손실을 방지하고 기업가치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SK텔레콤은 정부와 신규 가입 재개에 대해 논의를 진행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5월 중순 이후 유심 공급 안정화와 유심 재설정 도입, 이심 교체 과정 간소화 등이 이뤄지면 신규 가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