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픈AI가 2030년까지 매출을 13배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공격적 목표를 제시했다. 챗GPT 이용자 증가 및 신사업 성공 가능성에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 이용화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오픈AI가 앞으로 4~5년 안에 연간 매출을 엔비디아나 메타와 같은 빅테크 기업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두고 있다.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의 대중화에 탄력이 붙으며 막대한 전 세계 가입자 기반을 유료 사용자로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반영됐다.
24일 IT전문지 디인포메이션이 입수한 정보를 보면 오픈AI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2029년 매출 목표를 1250억 달러(약 178조 원)로 제시했다.
이는 엔비디아나 메타의 연매출과 유사한 수준이다. 인공지능 스타트업인 오픈AI가 상당히 공격적 수준의 계획을 제시한 것이다.
2030년 연매출 목표는 1740억 달러(약 248조 원)로 설정됐다. 올해 매출 추정치가 130억 달러(약 19조 원) 수준인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를 예측한 셈이다.
오픈AI는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 도구와 새로 출시할 서비스를 통해 수익화에 성공하며 2030년 매출총이익률도 70% 수준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을 덧붙였다.
빅테크 기업들 사이 인공지능 기술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도 오픈AI가 충분한 성장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을 자신한 것이다.
오픈AI는 챗GPT 이외에 신사업으로 박사과정 수준의 연구에 쓰이는 수준의 인공지능 도구와 소프트웨어 개발도구 등을 정식 출시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도구는 월간 최대 2만 달러에 이르는 구독료를 받고 판매될 수 있어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에 크게 기여할 잠재력이 있다.
최근 오픈AI가 챗GPT에 이미지 생성 기능을 강화한 뒤 사용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중장기 실적과 관련한 자신감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챗GPT로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지브리 스튜디오 느낌의 그림으로 바꾸는 등 기능이 이용자들에 큰 인기를 끌며 신규 가입자 유입에 기여했기 때문이다.
3월 기준으로 챗GPT 유료 사용자 수는 2천만 명, 활성 사용자 수는 6억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샘 올트먼은 최근 이와 관련해 “전 세계 인구의 10%에 가까운 사람이 오픈AI의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다”며 “이는 상당한 숫자”라고 말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