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한투자증권이 내부통제 문제가 발생하면 모든 임원 성과금을 일괄 차감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철저한 내부통제를 평가·보상의 최우선 원칙으로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 신한투자증권이 22일 철저한 내부통제를 평가·보상의 최우선 원칙으로 도입했다고 밝혔다. |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LP) 손실 사건을 겪으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올해 1분기까지 내부통제, 조직문화, 인적혁신 등 다양한 과제를 설정하고 강력히 추진했다고 신한투자증권은 설명했다.
이번 제도 도입에는 내부통제 문제가 발생할 경우 최고경영진을 포함한 전 임원의 성과급을 일괄 차감하는 내용이 담겼다.
신한투자증권은 “특정 임원에게 책임을 한정하던 기존 관행에서 벗어나 내부통제 문제 발생 시 회사 임원이 공동으로 부담하겠다는 강력한 집단 책임제 선언”이라며 “단 내부통제 관련 임원은 업무 특성상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말했다.
부서 평가도 내부통제 중심으로 이뤄진다.
내부통제에 대한 평가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내부통제 미흡 시 평가 점수와 관계없이 성과평가 등급 최저까지 하향이 가능하도록 강화했다.
필벌뿐 아니라 신상도 강화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내부통제 관련 미들·백 오피스 업무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연말 성과우수 부서와 직원을 포상하는 업적평가 대회에서도 ‘내부통제 플래티넘’ 부문을 신설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이사는 “금융기관에게 고객의 신뢰는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큰 자산”이라며 “이번 비상경영체제에서 내부통제를 평가와 보상에 직접 연결해 실천 의지를 극대화했다”고 평가했다.
또 “보이지 않는 잠재적 위험까지 모두 치유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계속해서 내부통제 강화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박재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