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2025-04-10 10:4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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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금융위원회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된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이 이달부터 적용되며 주요 보험사들의 보험료가 인상됐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주요 손해보험사들의 무·저해지보험료는 이달 일제히 올랐다.
▲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 보험개혁회의에서 논의된 무·저해지보험 해지율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이번달부터 무·저해지 보험료가 인상됐다.
무·저해지보험은 납입기간 안에 고객이 해지해도 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상품을 말한다.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약 30% 저렴하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말 무·저해지보험 해지율과 관련해 완납 시점 해지율이 0%에 수렴하는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원칙모형’을 제시했다.
보험사들이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뒤 무·저해지보험에서 해지율을 자의적으로 높게 가정해 실적을 부풀렸다는 지적이 나오자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이다. 이 가이드라인은 이달 상품 개정부터 반영됐다.
가이드라인이 적용된 뒤 인상률은 보험사와 상품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40대 남성 기준 통합보험 보험료를 살펴보면 KB손해보험은 3월보다 약 32.7% 인상됐다.
삼성화재(16.9%), DB손해보험(16.0%)도 두 자릿수 인상률로 잠정집계됐다. 메리츠화재(7.7%), 현대해상(3.4%) 등이 뒤를 이었다.
3대 진단비, 상해·질병 수술비 등 주요 담보가 포함된 간편심사보험 대표 상품 2종의 50∼60대(대표 가입 연령) 남성 보험료 기준 현대해상은 평균 7.8%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화재가 6.3%, KB손해보험이 5.0%, DB손해보험이 4.1%, 메리츠화재가 1%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상품의 여성 보험료 기준 DB손해보험이 7.6%, 현대해상이 6.1%, 삼성화재가 5.1%, KB손해보험이 4.4%를 올렸다. 메리츠화재는 오히려 보험료를 10% 낮췄다.
어린이보험 남아(10세 기준) 보험료 인상률은 삼성화재(27.9%), DB손해보험(27.7%), KB손해보험(25.0%), 현대해상(16.4%), 메리츠화재(4.1%) 등 순서로 나타났다.
여아 기준 보험료는 삼성화재(29.4%), DB손해보험(27.5%), KB손해보험(24.9%), 현대해상(20.4%), 메리츠화재(13.3%) 등 순서로 변동폭이 컸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