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부회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출신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던 롯데건설에 2022년 12월 대표이사로 부임했다.
롯데그룹은 박 부회장을 선임하며 “우수한 위험관리 및 사업구조 개편 역량을 토대로 적극적으로 시장불안을 해소하고 롯데건설 현안을 해소하는 데 온힘을 기울일 것이다”고 기대했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말 건설업황 부진으로 10대 건설사 대표 가운데 8명이 교체되는 칼바람 속에서도 자리를 지키며 자신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 롯데건설은 계속해서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박 부회장은 계속해서 경계의 끈을 놓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건설 부채비율이 낮아지고 차입금이 감소하는 등 재무구조가 개선되고 있지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부채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어서다.
일반적으로 부동산PF 자금 투입 단계는 크게 브릿지론-본PF-집단대출 등의 순으로 구성된다. 토지매입과 인허가까지 브릿지론이 투입되고 공사가 시작되면 본PF로 전환된다. 준공 이후에 분양자가 중도금대출과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대금을 치르고 입주하는 형태다.
브릿지론은 이 가운데 착공 이전인만큼 사업의 가시성이 낮아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여겨진다. 특히 오래된 사업장일수록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되는데 그만큼 돈을 댈 곳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서다.
건설사들은 최근 부동산 업황이 악화돼 부동산PF 우발부채를 줄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말 기준 시공능력평가 상위 10대 건설사 가운데서는 브릿지론 관련 우발부채가 아예 없는 곳도 존재한다.
다만 롯데건설은 지난해말 기준 부동산PF 우발부채 가운데 95% 가량이 브릿지론과 연관돼 있다. 롯데건설 PF우발부채 3조7천억 원 가운데 2284억 원만이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 본PF 대상 보증금액이다. 다만 착공하더라도 브릿지론 형태로 남아 있는 경우가 있으며 브릿지론 전체를 위험한 우발부채로 보기는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