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 여파에 따라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31일 “미국의 상호관세 발표를 금융시장이 대형 악재로 인식할지, 혹은 불확실성 해소로 판단할지에 따라 달러화 흐름도 큰 폭의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상단으로 1500원이 제시됐다. <연합뉴스> |
이번 주 원/달러 환율 전망치는 1440~1500원으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2일(현지시각) 상호관세 발표를 예정하고 있다.
상호관세는 무역 상대국의 대미 관세 부과 정도를 고려해 상응하는 세율을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단순 관세뿐만 아니라 부가가치세 등 여러 제도의 영향을 포함해 관세 수준을 정하기로 했다.
상호관세 결과가 악재로 여겨지면 달러화 가치가 상방압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원/달러 환율 변동성도 키울 것으로 전망된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현시지각으로 4월4일 예정된 연설에서 상호관세 시행에 따른 미국 경제 영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달러화 흐름에 중요한 변수로 꼽혔다.
외환시장에서는 상호관세 시행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나타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소비관련 지표 부진과 미국 주가 조정 등 각종 악재에도 달러화 지수는 일주일 전과 비교해 약보합세를 보였다”며 “관세 리스크 여파를 지켜보겠다는 관망심리로 글로벌 자금이 안전자산 혹은 위험자산 어느 쪽으로도 움직이지는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 변동성 확대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시각도 나온다.
박 연구원은 “자동차 관세 25% 등 상호관세 악재는 이미 가시화됐다”며 “이런 측면에서 4월2일 상호관세 시행 발표가 급격한 달러화 강세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