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그룹 '에이스' 등극, 육해공 해외 방산사업 전방위 확장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 2025-02-12 16:45:04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한화그룹의 석유화학, 태양광, 건설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상당수가 지난해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방산 사업이 크게 약진하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그룹의 에이스로 등극했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겸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최근 한화오션 지분을 사들이며, 기존 지상 방산 사업에 이어 육·해·공 종합 방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어 주목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한화그룹 '에이스' 등극, 육해공 해외 방산사업 전방위 확장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겸 한화시스템 대표이사가 육·해·공 종합 방산 기업으로 도약을 노리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1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최근 사업구조 개편, 계열사 지분 정리를 통해 육·해·공 방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10일 한화그룹 계열사들에 각각 흩어져 있던 한화오션 주식을 약 1조3천억 원을 주고 매입했다. 자회사 한화시스템의 보유분 11.57%와 합치면 한화오션 지분율은 42.01%로 늘어난다. 

지분 인수를 통해 회사는 한화오션을 연결 종속회사로 두게 된다.

이같은 움직임은 기존 지상과 공중 방산 제품에 더해 군함과 잠수함 등 해양 방산 제품까지 아우르는 종합 방산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손 사장과 그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현재 △K9 자주포 △레드백 장갑차 △무인수색차량 △원격사격통제체계 등 육상 방산 제품군과 △전투기 KF-21 엔진 △수리온 헬기 엔진 등 공군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손 대표는 2022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선임 이후 육·해·공을 아우르는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사업구조 개편을 잇달아 추진해왔다. 

앞서 회사는 2023년 4월 한화디펜스, 한화방산 등 3사 통합법인 구축을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기존 방위산업과 함께 항공, 우주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손 대표는 3사 통합 후 열린 새 비전 발표회에서 2030년까지 매출 4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며, 3대 사업 방향으로 △방산사업 영역 확대 △독자 엔진부터 우주사업 확대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 진출 등을 제시했다. 

지난 2024년 9월에는 방산 사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반도체 장비 사업 등을 분리하기도 했다.

신설 지주사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현 한화비전)를 설립하고, 이후 인공지능 솔루션 사업을 하는 ‘한화비전’과 반도체 장비사업을 하는 ‘한화정밀기계(현 한화세미텍)’를 신설 지주사에 뒀다. 이어 지난 1월 한화비전과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합병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2020년대 들어 연거푸 사상 최대 연간 매출·영업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며, 한화그룹의 계열사 가운데 독보적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회사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1조2462억, 영업이익 1조7247억 원 거뒀다. 2023년 대비 매출은 42.5%, 영업이익 190.2% 각각 증가했다.

지난해 한화그룹 사업군 가운데 방산, 조선, 에너지 관련 계열사 실적이 호조세를 보인 반면 석유화학, 태양광, 건설 등의 계열사는 부진할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71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손재일</a> 한화그룹 '에이스' 등극, 육해공 해외 방산사업 전방위 확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략부문 대표이사(왼쪽 다섯 번째)와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왼쪽 네번째)가 2023년 4월3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열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뉴비전 발표회'에서 직원들과 결의를 다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 대표는 올해도 해외 방산 시장 문을 두드리며 일감 확보에 나선다.

회사 측은 지난 11일 열린 실적 발표회에서 추가 수주를 위해 유럽·중동·아시아태평양에서 K-9 자주포, 레드백, 천무 등 주력 제품 공급을 타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출 유지를 위해 매년 수 조원 대 수주가 필요하다”며 “다양한 국가에서 다양한 품목 수출이 이뤄지는 사업구조가 필요하고, 반복 구매가 이뤄져 안정적 매출 기반이 될 수 있는 장약·유도탄 등의 매출 확보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베트남·인도·미국·중동은 자주포, 루마니아는 장갑차, 아태 지역은 천무 등 다수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는 1965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90년 한국화약(한화)에 사원으로 입사해 CEO까지 오른 인물이다.

한화에서 방산원가팀장, 화약부문 상무, 방산사업본부 상무를 지내다가 한화테크윈 방산사업본부장, 한화지상방산 대표, 한화 지주경영부문 전무, 한화 지원부문 전무, 한화디펜스 대표 등 방산 사업 부문에서 주로 활동했다. 

그는 2022년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경영을 맡으며 ‘방산 3사 통합’을 주도했다. 신재희 기자

최신기사

교보증권 "CJ제일제당, 식품은 국내보단 해외 사업 성장성이 높다"
'산업용 AIoT 솔루션' 심플랫폼 3월 코스닥 상장, 강태신 "품질 혁신 주도"
한국신용평가 "미국 25% 철강관세 부과 확정시 대미 수출 비용 최대 1조2천억 발생"
갤럭시S25엣지도 '스냅드래곤8 엘리트' 탑재, 고성능에 얇고 가벼워진다
DS투자 "오리온, 지난해 4분기의 견조한 흐름을 올해도 이어갈 전망"
테슬라 스페이스X 미국 정부 수주금액 180억 달러, 일론 머스크에 비판 커져
실적 반등했다는 이마트 본진 경쟁력은 '글쎄', 한채양 트레이더스가 살렸다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들이 풀어주는 노하우, '한 권으로 끝내는 상속과 증여'
애플 공급사 인도네시아에서 아이폰 제조 준비, 판매금지 해제 여부에 달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손재일 한화그룹 '에이스' 등극, 육해공 해외 방산사업 전방위 확장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