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분기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실적을 낸 것으로 추산된 데다 올해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의 성과를 확인하는 데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 셀트리온(사진)이 2024년 4분기 판관비 증가로 시장추정치를 밑도는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셀트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25만 원에서 23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셀트리온 주가는 17만97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지수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2024년 4분기 원가율 상승과 판관비 증가로 시장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며 “앞으로 짐펜트라의 처방 속도가 셀트리온 주가 방향성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셀트리온은 2024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704억 원, 영업이익 220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79.8%, 영업이익은 1094.2%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시장추정치와 비교하면 매출은 5.6% 증가한 수준인 반면 영업이익은 17.2% 줄어든 것이다.
이 연구원은 “셀트리온이 지난해 4분기 의약품 위탁생산(CMO) 매출이 반영되면서 원가율도 상승했을 것”이라며 “직판 강화를 위해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판관비도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이 시장추정치를 밑돌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수익성이 높은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매출 증가뿐 아니라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 등으로 실적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는 “셀트리온이 올해 램시마SC와 유플라이마 등 고마진 바이오시밀러 매출 성장과 신규 바이오시밀러 판매 개시, 재고 소진에 따라 원가율을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미국에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짐펜트라(램시마SC)와 관련해 단기간에 판매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미국에서 짐펜트라의 보험 적용은 올해 초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하지만 미국에서 직접 판매를 위해서는 보험 등재뿐 아니라 도매상, 의사, 환자 등 여러 판매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데 영업망 및 마케팅 전략 구축에 일정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셀트리온은 2025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4조4087억 원, 영업이익 1조32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 추정치와 비교해 매출은 23.7%, 영업이익은 157.4% 늘어나는 것이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