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 2025에서 우수협력사로 선정된 기업 임직원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KT > |
[비즈니스포스트] KT가 협력사 관리 시스템을 바꾼다. 인공지능(AI)·소프트웨어 협력사를 늘리고, 3~5년마다 품질을 따져 협력사를 재구성하기로 했다.
KT는 지난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제10회 KT 파트너스데이에서 이같은 협력사 순환체계 도입을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그간 새 협력사가 새로 진입하기 어려웠던 구조를 개편해 3~5년마다 협력사를 재구성하는 '협력사 순환체계'를 도입한다. 3~5년 주기는 분야별 특성을 고려해 결정된다.
이원준 KT 전무는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와 우수 공급사의 신규 진입 확대를 위해 구매업무 제도와 프로세스 혁신을 추진할 것 ”이라고 말했다.
투명한 거래를 위한 구매 원칙도 정립했다.
△각 그룹사 모든 구매는 구매부서 관리에 따라 운영 △모든 계약은 경쟁이 원칙 △협력사 선정은 투명하게 하고 절차 외 임의선정 금지 △관계 법령 준수, 업무분리 확립 등이 4가지다. 이 밖에 기존의 흩어진 개별구매 시스템도 통합해 차세대 구매 플랫폼으로 단일화한다.
또 회사는 AI 정보통신기술(AITC) 사업 확대에 맞춰 AI·소프트웨어 협력사를 늘리기로 했다.
김대회 KT 구매혁신담당 상무는 “지난해 협력사가 400개 정도였는데, AICT 사업을 확대하면서 기업간거래(B2B)쪽 AI·SW 협력사를 늘려 현재 800개 정도”라며 “이 추세로 보면 연말에는 1천 개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존 협력사 분류 체계도 AICT에 맞게 바꾼다. 기존에는 협력사를 SW 개발, 물자, 공사, 용역으로 분류했는데, 앞으로 SW 개발은 AI·IT로 변경해 오픈형으로 운영한다. 이에 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야 모든 기업이 협력사로 선정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 기반 AI 모델 도입을 검토한다.
김 상무는 “MS의 AI 모델이 KT의 구매 기능을 다 수용할 수 있을지 검증이 필요하다”며 “MS 기반 AI 모델이 코파일럿일 수도 있고 다른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임현규 KT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비롯해 KT그룹 주요 임원, 임동연 파트너스협의회장, 김종호 정보통신공사협회 상임부회장, 주요 협력사 대표들이 자래했다. 이 가운데 34곳 기업이 우수협력상을 받았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