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오션 올해 LNG 붐 타고 실적 상승 시작되나, 안중호 4년 준비한 LNG 운송사업 본격 돌입
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5-01-24 16:4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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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세계적 LNG 거래량 증대 전망에 따라 LNG 해운 사업 확대로 그동안 정체됐던 회사 외형 성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안 사장은 지난 4년 간 LNG 해상운송 사업 확대를 위해 투자한 LNG 운반선들이 건조를 마치고 올해 모두 인도돼, 본격적으로 장기 LNG 운송 사업에 나선다.
▲ 안중호 팬오션 대표이사 사장이 올해 LNG 해상운송 사업의 장기 운송을 본격 시작하며, 회사의 매출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팬오션>
24일 팬오션 취재를 종합하면 회사는 올해 1·3·5·11월 등 4차례에 거쳐 주문한 LNG운반선을 인도받을 예정이다.
지난 4년 간 총 20억 달러를 투자해 도입키로 한 LNG운반선 9척 중 마지막 4대로, 이 선박들은 쉘을 비롯해 카타르에너지 등과 앞서 체결한 계약에 따라 올해 LNG 운송을 시작한다.
안 사장은 대표이사에 오른 2020년부터 회사 LNG 해상운송 사업 확대를 위한 운반선 건조 투자를 시작했는데, 올해부터 본격적 수확을 앞두고 있는 셈이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 말 기준 가스 운반선(LNG벙커링 선박 포함) 수가 모두 13척으로 늘어난다.
통상 LNG 장기 운송계약은 계약 체결과 함께 선박 건조계약을 맺는다. 본격적으로 매출이 발생하는 시점은 LNG운반선을 인도받은 뒤부터 발생한다. 팬오션이 2024년 하반기부터 2025년까지 인도받는 LNG운반선도 2022년 9월 해외 LNG 업체들과 맺은 운송 계약에 따라 건조된 것이다.
안 사장이 취임한 2020년 이후 회사가 체결한 LNG 장기 운송계약 규모는 3조1631억 원에 달한다. 장기 운송계약의 기간 연장 옵션금액을 제외한 것으로 향후 더 늘어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팬오션이 올해 기대되는 점은 LNG운반선 선대 도입인데, 매출과 영업이익 기여도를 연간 각각 1000억 원, 300억 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벌크선 운송사업 시황 하락을 만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LNG는 친환경 전환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수 있는 연료로 세계 사용량이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유럽의 러시아 파이프라인을 통한 LNG 수입 감소로 LNG 해상수입이 증가해 교역 규모가 더 커졌다.
국제LNG수입자그룹에 따르면 세계 LNG 교역량은 2014년 2억3920만 톤에서 2023년 4억140만 톤으로 증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취임식에서 자국 LNG 생산 규모를 대폭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지연됐던 미국의 신규 LNG 수출 프로젝트가 재개된다면 LNG 해상운송 수요는 앞으로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