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재 기자 piekielny@businesspost.co.kr2025-01-15 09: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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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시중은행이 고환율에도 주주환원을 확대하며 올 한 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적극 이행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은행주는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와 선제적 손실흡수력 강화를 통해 지속적 이익 증가 추세가 예상된다”며 “주주환원에 대한 기대감을 재차 가질 시기다”고 바라봤다.
▲ 한국투자증권은 15일 신한지주를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꼽았다.
은행주는 올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고환율에도 단단한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됐다.
KB금융과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 BNK금융, JB금융, DGB금융, IBK기업은행 등 국내 주요 8개 은행주의 2025년 합산 예상 주주환원액은 8조8천억 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6%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특히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이 지난해보다 60% 넘게 늘며 주가 재평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은행들은 지난해 4분기에도 단단한 실적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주요 8개 은행주는 지난해 4분기 합산 순이익 3조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시장 전망치에 소폭 미달하지만 지난해 4분기보다 59% 늘어나는 것이다.
백 연구원은 “국내 주요 은행주는 지난해 4분기 순이자마진(NIM) 하락에도 자산이 성장하면서 이자이익이 증가했을 것”이라며 “민생금융 관련 비용 축소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금융 관련 손실이 줄면서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개선됐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은행업종 최선호주로는 신한금융지주를 꼽았다.
백 연구원은 “신한지주는 환율이 수익성과 자본비율 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인 가운데 2025년 예상 주주환원 수익률도 8.5%로 높다”며 “2025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증가율도 12%로 대형은행 가운데 가장 단단하다”고 평가했다.
백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7만5천 원을 유지했다. 14일 신한지주 주가는 4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