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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선의 현대백화점 '통 큰 투자'에 지누스 화답, '돈 버는 회사' 기대감 커져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5-01-07 15:4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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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아픈 손가락’으로 꼽히던 지누스가 알짜 계열사로 환골탈태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지누스는 가구와 매트리스 판매를 주된 사업으로 하는데 올해 500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의 현대백화점 '통 큰 투자'에 지누스 화답, '돈 버는 회사' 기대감 커져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인 8790억 원을 투자해 인수한 지누스가 알짜 계열사로 바뀌고 있다.

7일 백화점업계에서는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 역사상 가장 큰 투자를 결정했던 정지선 회장의 선택을 올해 증명해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백화점 3사(롯데·신세계·현대) 가운데 현대백화점이 유일하게 시장 기대치(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롯데쇼핑이 2010억 원, 신세계 1619억 원, 현대백화점이 1081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각각 전년동기와 비교해 롯데쇼핑은 1%, 신세계는 21% 영업이익이 줄고 현대백화점만 13% 늘어났다.

백화점 사업과 면세 사업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은 백화점 3사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현대백화점이 돋보이는 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는 지누스 성적표 때문이다.

지누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3120억 원, 영업이익 15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0.5%, 영업이익은 650% 늘어나는 것이다.

증권사 분석대로라면 지누스는 현대백화점에 편입된 이후 처음으로 전년동기와 비교해 2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를 기록하게 된다.

지누스는 지난해 3분기에 영업이익 119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 3분기보다 3.7% 증가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4.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정 회장이 현대백화점그룹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자금을 들여 지누스를 인수할 때 기대한 모습을 조금씩 보이고 있는 모양새다. 현대백화점은 2022년 3월 8790억 원을 투입해 지누스를 사들였다.

지누스가 현대백화점에 인수된 이후 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적은 2022년 4분기와 2024년 3분기뿐이다. 그 외에는 영업이익이 줄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부터 좋은 흐름으로 돌아섰다고는 하지만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 70억 원을 낸 것으로 분석된 것을 보면 부진한 상반기 실적을 뒤집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가 연간 영업손실을 내는 것은 현대백화점 편입 이후 처음이다.

긍정적인 부분은 올해 연중 내내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는 점이다. 지누스는 올해 영업이익 5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보다 842.9% 늘어나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지누스가 현대백화점그룹에 편입된 2022년 3분기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2년 동안 낸 누적 영업이익은 250억 원이다. 2년 동안 기록한 영업이익의 2배가 넘는 이익을 올해 1년 동안 거둘 것으로 보인다.

매출도 반등할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백화점이 인수할 당시만 해도 지누스는 연간 매출 1조1500억 원 정도를 내는 기업이었다. 하지만 2023년 매출이 9523억까지 줄었고 지난해에는 9430억 원까지 줄었을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는 매출이 다시 1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매출 추정치보다 15.5%가 증가해 매출 1조9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6038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지선</a>의 현대백화점 '통 큰 투자'에 지누스 화답, '돈 버는 회사' 기대감 커져
▲ 지누스는 올해 4개 분기 동안 영업손실 없이 영업이익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도 현대백화점그룹 편입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넘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일각에서는 정 회장의 투자 결정이 결국에 빛을 발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오지만 투자금 이상의 수익을 내려면 아직 갈 길이 먼 것도 사실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2027년까지 추진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인 ‘밸류업’을 내놓으면서 지누스과 관련한 전략도 함께 밝혔다.

지누스는 미국 온라인 매트리스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나머지 진출 국가에서도 인지도를 높여 상위 브랜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누스가 ‘아마존 매트리스’로 유명해지며 몸집을 키운 만큼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미국 시장에서 성과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누스가 미국에서 거두는 매출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점은 지누스가 올해 실적을 내는 데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누스는 중국과 인도네시아에 해외 공장을 가지고 있다. 미국에서 판매하는 매트리스는 모두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물량이다.

김현겸 KB증권 연구원은 “멕시코에 공장이 있는 매트리스 경쟁업체와 비교해 지누스 가격 경쟁력이 월등히 좋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백화점은 “글로벌 시장 확대 등 채널 다각화로 지누스 실적 개선을 추진할 것”이라며 “미국 온라인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면서 중동과 기타지역 29개 신규 시장을 개척해 지속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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