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025년 1분기 D램 가격이 스마트폰 등 IT 제품 수요 부진과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30일 “내년 1분기 기존 D램 가격은 8~13% 하락할 것”이라며 “다만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가격 하락 폭은 0%에서 5%까지 다양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2025년 1분기 범용 D램 가격이 최대 13%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사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 생산공장. |
PC용 D램 가격은 8~13%, 서버용 D램 가격은 5~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비자 수요 부진, 중국 반도체 업체의 DDR4 생산량 확대 등으로 DDR5에 비해 DDR4 가격 하락이 더 가파르게 진행될 것으로 분석됐다.
트럼프 행정부의 잠재적 수입 관세에 대비해 노트북 제조 업체들이 이미 재고를 비축한 점도 내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을 부추길 것으로 보인다.
스마트폰 제조사의 D램 재고는 최근 2분기 연속 조정 이후 건전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나 2025년 1분기 스마트폰 제조사는 유리한 계약 가격 확보를 위해 소극적 조달 전략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LPDDR4X와 LPDDR5X의 가격은 각각 8~13%, 3~8%씩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 D램 수요도 둔화해 내년 1분기 평균 가격이 5~10% 하락할 것으로 분석됐다.
트렌드포스는 “일부 생산능력이 점차 HBM으로 전환되고 있지만, 그래픽 D램 가격은 외부 역학에 취약하고 재고 증가로 인해 단기 안정성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