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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매일 새벽기도' 성실한 오너경영인, 기후변화·자본관리 필요 등 재보험 수요 대응 과제 [2025년]
김지영 기자 lilie@businesspost.co.kr 2025-04-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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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원종규는 코리안리재보험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기후 리스크와 공동재보험 활용 자본관리로 증가하고 있는 재보험 수요 대응에 힘쓰면서 해외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1959년 9월2일 서울에서 원혁희 전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의 3남2녀 가운데 넷째로 태어났다.

서울 여의도고등학교와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대한손해재보험공사에 입사해 뉴욕사무소장과 경리부장을 거쳤다.

전무로 재직하다 2013년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겸손하면서도 추진력이 강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

CEO of Korean Re
Won Jong-gyu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5월 서울 종로 코리안리재보험 사옥에서 열린 창립 6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
△2024년 영업이익 증가에도 보험부채 추가 적립에 순이익 소폭 감소
코리안리재보험은 2024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증가로 양호한 수익성을 확보했으나 보험부채 추가 적립 등으로 전체 순이익이 소폭 줄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새 회계제도(IFRS17)에서 2024년 별도기준 영업이익 3995억 원을 거뒀다. 2023년보다 9.4% 늘어난 것이다.

2024년 별도기준 순이익은 2859억 원으로 전년비 소폭(0.6%) 줄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양호한 보험이익과 투자이익이 발생해 운용자산이 늘면서 전체 운용자산은 10조 원을 돌파했다”며 “다만 해외생명보험 포트폴리오에서 보수적 관점으로 보험부채를 추가 적립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재보험 2024년 12월 말 기준 보험계약부채는 6조9641억 원으로 2023년 말 6조800억 원보다 8800억 가량 늘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장기 및 생명보험에서는 국고채 금리 하락에 따라 보험부채가 늘었다”며 “일반손해보험에서는 미국 달러 포함 주요 통화 환율 상승에 따라 외화 보험부채가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2024년 말 기준 계약서비스마진(CSM) 총량은 9531억 원으로 2023년 말보다 15.0% 증가했다.

다만 연결기준으로는 2023년보다 늘었다.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054억 원, 순이익은 3167억 원으로 2023년 대비 각각 11.47%, 11.55% 증가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국내 시장이 포화상태에 도달하자 해외사업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개편하고 해외사업에 집중하면서 2019년에는 창사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IFRS4 기준 2019년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2510억 원, 순이익 1912억 원을 거뒀다. 2018년보다 영업이익은 76.4%, 순이익은 86.1% 늘었다. 순이익 증가에는 코람코자산운용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도 반영됐다.

하지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와 주요 고객사의 대형화재 보험금 지출 등으로 영업이익이 2033억 원, 순이익이 1504억 원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영업이익이 2336억 원, 순이익이 1780억 원으로 늘었으나 2019년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2022년엔 다시 순이익이 1752억 원으로 줄었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가 도입돼 집계치가 다소 변동됐을 수 있지만 같은 IFRS4 기준으로 집계해도 순이익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IFRS4 기준으로 볼 때 2023년 순이익은 2612억 원, 2024년에는 3015억 원으로 증가했다.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코리안리 실적.
△자본관리 수단으로서 공동재보험 수요 증가
보험사들은 자본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하고자 공동재보험 출재 등 여러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뒤 원수보험사들은 자본관리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어 왔다.

원수보험사는 재보험사가 아닌 보험사로 코리안리재보험 등 재보험사에 출재하는 일종의 ‘고객사’를 말한다.

특히 2024년 하반기 금리와 환율 변동폭이 커지며 보험사들의 자본관리 어려움은 더 심화했다.

새 회계제도(IFRS17)에서는 금리 하락, 손해율 증가 등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K-ICS)에 반영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개별 보험사가 위험에 대비해 적립해야 하는 자본은 이전 회계제도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제도 변경에 따라 보험사들이 이전과 같은 상황이어도 건전성 위험이 큰 것으로 분석되는 만큼 보험사들은 후순위채 등 자본증권 발행을 늘렸다.

금융위원회 집계에 따르면 2024년 보험업권 자본증권 발행액은 8조7천억 원으로 2023년보다 272% 급증했다.

다만 금융위는 단순히 권장 비율을 맞추기 위한 자본증권 발행은 이자비용 등 보험사들의 재무부담을 늘릴뿐 아니라 자본의 질을 낮춘다고 지적하며 무분별한 자본증권 발행을 지양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에 따라 보험사들은 다른 자본비율 관리 방법으로 공동재보험 출재 등을 고민하고 있다.

공동재보험은 장기채권 매수, 만기 30년 국채선물 등과 함께 보험사가 자본비율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주요한 수단 가운데 하나다.

공동재보험은 재보험사와 계약을 맺은 개별보험사가 위험보험료뿐 아니라 저축, 부가보험료 등을 놓고 재보험에 드는 것을 말한다.

보험사가 가입기간이 긴 공동재보험에 가입하면 보험위험 외에 금리위험 등 다른 위험도 재보험사에 옮길 수 있어 계약자들에게 줘야 할 돈을 줄여 자본비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이 때문에 재보험사 중 국내 유일 ‘토종 재보험사’로 코리안리재보험이 시장에서 주목을 받게 됐다.

△공동재보험 시장 발빠른 진출
원종규는 보험사 자본관리 수단이 될 수 있는 공동재보험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공동재보험은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와 새 지급여력비율(K-ICS) 도입에 앞서 보험사 자본관리 수단으로서 2020년 국내 시장에 도입됐다.

이를 대비해 원종규는 앞서 2018년 공동재보험 전담팀을 설치, 2020년 칼라일그룹과 공동재보험 솔루션 공동개발에 착수하는 등 공동재보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원종규가 발 빠르게 공동재보험 사업에 나선 덕에 코리안리재보험은 2022년 1월 2300억 원의 계약을 따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삼성생명과 2023년 말 준비금 기준 약 7천억 규모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었다.

이미 계약을 맺은 삼성생명과 신한라이프 외에도 여러 보험사들이 공동재보험에 관심을 가지고 검토 중에 있다.

△재보험 시장 확대 전망에 기회
코리안리는 공동재보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으로 새로운 재보험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공동재보험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로 앞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는데 이는 코리안리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재보험 계약을 새로 맺으면 재보험사는 보유 리스크 증가로 요구자본이 늘지만 공동재보험은 기존에 보유하지 않았던 금리부 부채가 생기면서 보유하고 있던 금리부 자산과 상쇄되는 효과가 있어 오히려 요구자본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새 회계기준(IFRS17)과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에 따라 2017년부터 공동재보험 시행을 목표로 사업기반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등과 공동재보험 계약을 맺는 등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재보험 솔루션을 원수보험사에 제공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 사옥 재개발
원종규는 2025년 4월 서울 종로구에 있는 사옥의 재건축을 진행하며 을지로로 근무지를 이전한다.

원종규는 2022년 3월 금융감독원장과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옥 재건축을 완료할 때까지 인근으로 이전해 있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2024년 10월16일 제14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수송 도시정비형 재개발구역 제1-7지구 정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

코리안리재보험 사옥은 1985년 준공됐다. 준공된 지 40여 년이 지나면서 건축물 안전도 저하, 도시경관 저해 등의 문제가 제기돼왔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사옥 리모델링을 지속적으로 해왔지만 건물 자체 노후화를 피하기가 어려워지자 2020년부터 재건축을 준비했다.

종로 코리안리재보험 사옥은 21층으로 재탄생한다. 지하 8층~지상 21층 규모로 업무시설과 문화시설 등이 자리를 채운다.

코리안리재보험은 특히 지하층에 약 500석 규모 클래식 전용공연장(가칭 코리아 체임버홀)을 마련해 인접지구에 설립되고 있는 문화시설들과 연계한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키로 했다.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월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을 주제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기후 리스크에 적극 대응
원종규는 심화되고 있는 이상기후에 따라 발생하는 기후 리스크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원종규는 2025년 1월16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을 주제로 열린 국제 세미나에서 직접 축사를 하며 ‘기후 대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상기후에 따른 자연재해 발생 규모가 커지며 재난이 보험사 손실에 미치는 영향도 커졌다.

2025년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내 보험사들도 상당한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됐다.

당시 여러 국내 보험사가 산불이 난 지역에 주택보험 등 계약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각 보험사가 가입한 재보험 규모와 손실액 등이 관심을 모았다.

기후위기 대응과 관련 보험사들의 주목을 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특히 원수보험사의 리스크를 나눠가지는 재보험사 특성상 코리안리재보험은 일반 보험사보다 기후 변화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한국리스크관리학회의 기후 리스크관리 태스크포스(TF)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앞으로 보험업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방향과 전략을 모색하려면 기후위기와 관련한 보험학계와 업계의 인식을 확장하고 기후위기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며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 등 기후 리스크관리 TF 활동을 지원해 국내의 기후 리스크 인식 수준을 높이고 연구 토대를 마련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학계와 협력해 기후 리스크 관련 시나리오와 모델을 개발하고 스트레스테스트 방법론 등에서 공동 연구도 진행하고 있다.

기후 리스크에 예민한 재보험사 특성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도 환경보호에 중점을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차원 해외 기업설명회(IR) 동석
원종규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추진한 해외 기업설명회(IR)에 잇달아 참석하며 해외진출 관련 열의를 보였다.

원종규는 2024년 11월 금융감독원과 서울시, 부산시, 금융권이 함께 홍콩에서 개최하는 ‘인베스트 K-파이낸스 홍콩 기업설명회(IR) 2024’에 참석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직접 해외설명회에 참석하는 것은 2023년 5월 태국·싱가포르·인도네시아, 2023년 9월 영국 런던, 올해 5월 미국 뉴욕에 이어 홍콩이 4번째였다.

원종규는 이 가운데 2023년 5월과 9월에 이어 모두 3번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했다.

국내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해외 기업설명회(IR)에 가장 많이 동행했다.

원종규는 이 자리에서 코리안리재보험이 운영하는 홍콩법인을 중심으로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리안리재보험 홍콩법인은 현지 시장에서 단순 재보험 계약 체결만이 아니라 원보험 및 재보험 관련 모집, 중개, 자문, 상담 업무를 모두 수행한다.

당시 코리안리 관계자는 “홍콩IR은 코리안리의 주주가치 제고 정책과 해외진출 정책 홍보를 위해 참석한다”며 “홍콩에는 코리안리 법인도 영업하고 있어 좋은 기회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맨 왼쪽)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맨 오른쪽)과 함께한 2023년 9월 런던IR 당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유튜브 갈무리>
△자사주 매입으로 책임경영 강화
원종규는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꾸준히 자사주를 사들이고 있다.

원종규는 2024년 11월 자사주 150만7104주를 매입했다.

이에 따른 보유 주식수는 904만2628주로 지분율은 4.64%가 됐다. 2024년 9월 기준 4.56%보다 0.08%포인트 늘었다.

코리안리재보험도 자사주 비중을 늘렸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0년 2월, 4월, 6월 8월에 각각 자사주 500만, 200만, 150만, 160만 주를 사들였다.

2022년 11월, 2023년 11월, 2024년 10월에는 무상증자에 따라 자사주를 취득했다.

2024년 9월 기준 코리안리재보험이 보유한 자사주는 1810만 주로 전체 주식의 9.3%에 이른다.

△주주환원 높은 관심
원종규는 주주환원에 무게를 두고 배당 확대 등을 강조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4년 배당성향 30.2%로 꾸준히 30%를 웃도는 배당성향을 유지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18년 결산배당 뒤 배당정책 일관성을 유지하며 주주들의 예측가능성을 극대화했다”며 “큰 피해를 기록한 태국 홍수 및 동일본 지진이 발생한 2011년에도 흑자를 내며 배당금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코리안리재보험은 2018년 이후 배당성향을 30% 안팎으로 유지해 시장에서는 기존과 유사한 수준의 주주환원책을 기대한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20% 무상증자를 실시하기도 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자사주를 제외한 유통주식수에 신주를 배정해 자사주 취득 뒤 소각의 장점을 가진 주주 환원 정책을 펼쳤다”고 밝혔다.

△세계 10위 안팎 재보험사로 자리매김
코리안리재보험은 글로벌 10위 안팎의 재보험사로 평가받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4년 8월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 A.M.베스트가 발표한 2023년 세계 재보험사 순위(보험수익 기준)에서 새 회계제도(IFRS17) 기준 6위(보험수익 39억7900만 달러)를 차지했다.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전 전체 순위는 수재보험료 기준으로 매겨졌다. 하지만 일부 IFRS17을 도입한 국가는 보험수익 기준으로 별도로 순위를 매기기 시작했다.

앞서 코리안리재보험은 2022년 9월 보험전문 신용평가기관 A.M.베스트가 발표한 2021년 세계 재보험사 순위(수재보험료 기준)에서 13위(71억4500만 달러)를 차지해 전년보다 순위가 3계단 하락했다.

2021년 9월 나온 2020년 순위에선 수재보험료 77억7700만 달러로 10위를 차지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11년 처음으로 세계 10위 재보험사에 오른 뒤 안정적 성장을 이루며 줄곧 10위 안팎 순위를 유지해왔다.

적극적 해외진출을 통한 영업기반 확대와 견실한 사업구조를 10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으로 지목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해외에 4개 지점, 4개 자회사, 3개 주재사무소를 두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진출을 추진해왔다.

이에 전체 수재보험료에서 해외수재가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21%에서 2023년 40%, 2024년 41%까지 높아졌다.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연임
원종규는 2013년 처음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여러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4년 3월29일 정기주주총회 결과 원종규를 대표이사로 재선임했다. 부여한 임기는 3년으로 2027년 3월까지다.

원종규는 2013년 6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뒤 5연임했다.

업계는 원종규가 연임을 발판으로 해외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원종규는 2015년 영국 런던 법인을 시작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2019년 스위스 법인, 2020년 중국 상하이 지점과 콜롬비아 보고타 사무소 등을 차례로 설립했다.

△삼성생명, 신한라이프와 협약
코리안리재보험은 2023년 삼성생명과 7천억 원 규모 공동재보험 거래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계약 책임 개시일은 2023년 11월1일로, 금융감독원 신고는 2023년 11월 말 완료됐다.

두 회사는 이 계약을 약 4개월에 걸쳐 검토했다.

앞서 코리안리재보험은 2021년 12월 신한라이프와 5천억 원 규모의 공동재보험 거래를 위한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다만 신한라이프는 2022년 1월 공동재보험료 2300억 원을 출재했으나 2022년 8월 나머지 2700억 원을 출재하지 않기로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해외법인 자금 운용 위탁
원종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코리안리재보험의 해외법인 자금 운용을 맡겼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코리안리재보험은 2022년 8월29일 해외법인 자금 위탁운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코리안리재보험 스위스법인(KRSA)과 위탁운용 계약을 체결하고 2022년 9월부터 1800억 원의 위탁운용을 맡았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통해 스위스법인을 시작으로 상하이, 싱가포르 등 해외 지점 및 법인의 자산 위탁운용 규모를 확대하고 자금운용을 더욱 고도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19년 3월19일 코리안리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 케익의 촛불을 끄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
△미국 재보험 중개법인 면허 취득
코리안리재보험이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에 진출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1년 9월24일 미국 뉴저지주 감독당국으로부터 미국 중개법인 코리안리인슈어런스서비스에 대한 재보험 면허 최종인가를 통보받았다.

중개법인은 보험영업법인이나 지점과 마찬가지로 대면영업이 가능하며 재보험 물건 중개를 통해 수수료 수익을 창출한다. 다른 형태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자본으로 설립할 수 있는 점이 이점으로 꼽힌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앞서 2020년 9월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재보험 중개법인 설립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뉴욕에 주재사무소를 운영해왔지만 영업활동이 불가능한 주재사무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중개법인 형태의 진출을 추진하기로했다.

미국 보험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로 세계 보험료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소송이 잦고 징벌적 배상책임 제도가 도입된 국가라는 점에서 접근이 까다롭지만 시장 규모를 감안하면 외면할 수 없다는 생각에서 코리안리재보험은 진출을 결정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미국 동북부에서 시작해 차차 미국 전역으로 영업범위를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코리안리재보험 형제경영 체제로 전환
원종규의 친형인 원종익 고문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코리안리재보험이 사실상 형제경영 체제로 전환됐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1년 3월16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어 원종규와 원종익을 사내이사로 추천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날 주주총회 뒤 열린 이사회에서 원종익은 이사회 의장과 회장으로 선임됐다. 회장 자리는 2016년 원혁희 전 회장이 별세한 뒤로 비어 있었다.

원종익은 사내이사로서 주요 의사결정에 참여하지만 경영은 동생인 원종규가 그대로 맡기로 했다.

코리안리재보험 창업자인 원혁희 전 회장은 장남 원종익, 차남 원영, 삼남 원종규, 장녀 원종인, 차녀 원계영 등 모두 다섯 자녀를 뒀다.

그동안 코리안리재보험의 경영은 원종규가 맡아왔다. 장남인 원종익은 대림산업 부장으로 일하다 2010년부터 코리안리재보험에서 상근고문을 맡아 기술보험 인수심사 및 손해사정 자문을 해왔다.

△칼라일과 공동재보험 시장 진출
코리안리재보험이 2020년 8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칼라일과 함께 공동재보험 사업을 시작했다.

과거 고금리 확정이율 저축성상품 등을 팔았다가 저금리 시대을 맞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생명보험사들에 공동재보험을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했다.

이번 협업으로 칼라일은 국내 재보험 시장의 60% 이상을 선점하고 있는 코리안리재보험을 통해 공동재보험 및 자산운용 수요를 확보할 수 있고 코리안리재보험은 부족한 자금력을 보강하고 자산운용에 도움을 받게 되는 구조를 마련했다.

공동재보험은 보험사의 자산과 부채를 모두 떠안는 재보험을 말한다. 코리안리재보험이 그동안 국내 보험사에 제공한 전통적 재보험과 차이가 있다.

보험사는 보험가입자가 사망하거나 질병에 걸렸을 때 보험금을 지급한다. 원보험사가 이와 관련된 일부 리스크를 재보험사에 넘길 수는 있지만 금리하락 등 지급여력(RBC) 비율에 영향을 미치는 리스크를 다 넘길 수는 없었다. 지급여력은 보험사의 대표적인 건전성 판단 척도다.

코리안리재보험은 자산과 부채를 적정 가격에 넘겨받아 운용해 원보험사의 금리하락 리스크를 덜어주며 수익을 내고 있다. 2018년 AIG그룹의 재보험 사업부문(포티튜드리)을 인수한 칼라일은 포티튜드리의 자본조달 능력을 바탕으로 코리안리재보험의 리스크 부담을 나눠지고 있다.

△해외진출 강화
원종규는 사장으로 취임한 뒤 해외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코리안리재보험이 설립한 해외점포 13개 가운데 절반가량인 7개가 2015년 이후 설립됐다.

원종규는 2015년 영국 런던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2017년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설립, 2018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주재사무소 지점 전환, 2019년 스위스 취리히 현지법인 설립, 2020년 중국 상하이 지점 설립,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설립 등의 성과를 냈다. 2021년 미국 뉴저지 중개법인을 세우면서 2022년 6월 뉴욕 사무소는 폐쇄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2025년 3월 기준으로 홍콩, 런던, 취리히, 뉴저지에 각각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 자회사는 모두 합쳐 4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라부안,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중국 상하이에는 각각 하나씩 모두 4개의 지점이 있다.

이 밖에 일본 도쿄, 영국 런던, 콜롬비아 보고타에 각각 하나씩 모두 3개 주재사무소를 두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걸어온 길
코리안리재보험은 1963년 3월 정부투자기관 ‘대한손해재보험공사’로 설립됐다.

1969년 10월 일본 도쿄 주재사무소를, 1972년 12월 영국 런던 주재사무소를 개설했다.

1978년 3월 민영기업으로 전환하며 사명을 ‘대한재보험주식회사’로 바꿨다.

1978년 11월 싱가포르 지점, 1995년 2월 홍콩 중개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이후 2002년 6월 ‘코리안리재보험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5년부터 해외진출에 속도를 붙여 △2015년 2월 영국 로이즈법인 △2017년 7월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2017년 12월 두바이 지점 △2019년 6월 스위스 법인 △2020년 1월 중국 상해 지점 △2020년 2월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설립 △2021년 9월 미국 뉴저지 중개법인을 설립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5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해외 IR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
원종규는 재보험사를 이끌며 기후 리스크 대응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기후변화로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등 대규모 자연재해가 발생하며 위험 분산 역할로서의 재보험이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세계 여러 국가에 걸쳐 위험이 분산된 만큼 각지에서 벌어지는 재난과 금융사들의 기후리스크 분담은 원종규에겐 기회이자 부담이다.

원종규는 원수보험사들의 자본관리 부담이 커지며 관심도가 높아진 공동재보험 시장의 유일한 국내 토종회사로 선도적 역할의 과제를 안고 있다.

토종 재보험사 코리안리재보험을 운영하며 한국 보험시장에서 공동재보험 시장 성장을 함께 끌어갈 책임을 요구받고 있다.

2023년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 뒤 보험사들의 자본관리 역량이 중요해졌다.

2025년 3월 금융당국이 기본자본비율 도입을 밝히며 보험사들은 자본성증권 발행이 아닌 자본의 질을 높이는 방법을 모색했다.

그 방법 가운데 하나로 금융당국은 재보험사를 활용한 공동재보험을 제시했고 보험사들 역시 공동재보험 관심도가 높아졌다.

원종규는 해외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앞서 2050년까지 글로벌 톱클래스 재보험사 진입을 장기 비전으로 제시한 후 수재보험료 106조 원, 순이익 6조4천억 원, 해외매출 비중 80% 등 구체적 목표 수치도 내놨다.

2021년 기준 코리안리재보험의 해외 수재 보험료 비율은 25.3% 정도다.

원종규는 국내시장 포화를 극복하고 해외 글로벌 톱클래스 재보험사로 거듭나기 위해 해외사업 중심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개편했으며 해외점포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영국 로이즈 법인과 말레이시아 라부안 지점, 두바이 지점, 스위스 법인, 중국 상하이 지점, 콜롬비아 보고타 사무소, 미국 중개법인 등이 원종규 사장의 취임 이후에 세워졌다.

원종규는 세계 최대 보험시장인 미국에서 동북부를 시작으로 미국 전역으로 영업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을 세워놓았다.

거대한 중국시장에서도 중국 상하이 지점 설립을 기점으로 영업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 외에 중남미 시장의 첫 거점인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를 통해 신시장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자 한다.

◆ 평가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오른쪽)이 2013년 임직원들과 함께 저소득층 가정에 전달할 쌀과 전통문화 상품권 등을 운반하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
겸손하고 소탈하다. 업무에 있어서는 추진력이 강하고 일처리가 꼼꼼해 직원들 사이 평가가 좋은 오너경영인으로 꼽힌다.

직원들에게 존댓말을 사용하며 1년에 한 번씩 팀 단위로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한다.

원혁희 전 회장과 같은 아파트에 거주했으며 효심이 깊다.

기독교인으로 매일 오전 4시50분에 일어나 새벽기도를 한 뒤 영어학원에 다녀오고 아침운동을 한 뒤 출근한다.

검소해 사치하지 않고, 가정적이어서 쉴 때는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낸다.

대표이사 사장 취임 이후 코리안리재보험이 연례행사처럼 해온 에베레스트산 등정이나 백두대간 종주 등을 없애고 대신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도록 했다.

대한재보험에 해상부 사원으로 입사한 뒤 뉴욕주재 사무소장과 경리부장 등을 맡아 일하면서 해상보험 관련 실무경험을 착실하게 쌓았다. 오너로서는 드물게 일반사원으로 시작해 전무까지 모든 직급을 거쳤다.

사건사고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코리안리재보험>
△임직원 횡령 적발
코리안리재보험에서 임직원 횡령 사고가 적발됐다.

2024년 10월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코리안리재보험에서 2024년 5월 6억7500만 원 규모 횡령이 발생했다.

당시 코리안리재보험은 횡령액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며 지탄을 받았다.

강민국 의원은 “금융감독원은 횡령사고를 일으킨 사고자뿐 아니라 관련자에 대한 징계 수위도 강화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10년 만에 금감원 정기검사
코리안리재보험가 10년 만에 금융감독원 정기검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4월 서울 종로구 코리안리재보험 본사 건물에 검사를 위한 공간을 마련하고 검사 인력을 파견해 상주시키며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당시 금감원은 “수시 검사로 우려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꾸준히 들여다보고 있었다”며 “코로나 등 물리적 변수가 겹쳐 오랜만에 정기 검사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채권 규모, 자산과 부채의 만기구조 등 포트폴리오 위험, 금리 민감도 분석 등을 살폈다.

경영 전반과 관련한 컨설팅도 함께 봤다.

△재보험계약 보고 불철저 등으로 과태료 처분
코리안리재보험이 재보험계약 관련 보고 불철저 등이 확인되며 금감원으로부터 과태료와 견책 처분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3월 보험위험의 전가가 없는 재보험계약 관련 보고 불철저와 책임준비금 등 적립 의무 위반을 사유로 코리아리재보험에 1억6천만 원의 과태료와 직원 3명에 대해 견책 등의 처분을 내렸다.

재보험은 보험계약의 위험을 분산시키고자 보험사가 드는 보험이다. 비례재보험특약처럼 위험 전가를 전제하지 않은 상품도 있다.

재보험사는 보험위험 전가가 없는 재보험계약을 체결하면 1개월 안에 계약체결 내용을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하지만 코리안리재보험은 2016년부터 장기보험·자동차보험에서 비례재보험특약 42건(장기 16건·차보험 26건)을 체결했음에도 보고하지 않았다.

책임준비금과 관련해서는 2020년 8월까지 3년 8개월 동안 책임준비금을 적립하면서 보험위험 전가가 없는 재보험 32건에 대해 준비금을 과다하게 계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항공재보험 시장 독점 과징금 부과
공정거래위원회가 2019년 1월 코리안리재보험에 대해 시장 독점과 관련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76억 원을 부과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이 일반항공재보험 시장에서 잠재적 경쟁 사업자의 진입을 배제했다는 게 이유였다.

앞서 1993년 4월 재보험 자유화 정책으로 항공보험 분야에서 보험요율구득 협정과 국내우선출재 제도가 폐지됨에 따라 코리안리재보험과 해외재보험사 사이 요율 경쟁이 가능하게 됐다.

손해보험사는 통계가 부족한 일부 기업보험과 관련해 직접 요율을 산출하지 않고 재보험사가 산출한 요율을 적용하기도 한다. 이때 재보험사에 요율산출을 요청해 받는 것을 ‘구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코리안리재보험은 1999년 4월부터 일반항공보험 시장에 진출한 모든 국내 손해보험사들과 일반항공보험 재보험 특약을 체결함으로써 손해보험사들이 코리안리재보험의 요율만을 적용해 원수보험을 인수하고 재보험 물량은 모두 코리안리재보험에 출재하도록 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특약한도가 담보력을 과도하게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특약 적용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모든 국내 일반항공보험 계약이 코리안리재보험에 출재되게 했다.

코리안리재보험은 특약을 위반해 해외 재보험사로부터 경쟁적 요율을 구득하려고 했던 손해보험사들에 불이익을 줘 이들이 코리안리재보험과 거래하도록 강제했다.

원수보험 인수에 실패한 손해보험사에는 재재보험 물량을 보장해줘 손해보험사들이 특약에 참여할 유인구조를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코리안리재보험이 국내의 독적점 지위를 이용해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다른 해외 재보험사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했다고 공정위가 판단한 것이다.

코리안리는 2019년 4월 법원에 공정위 시정명령에 대한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2020년 10월 서울고등법원은 공정위가 지적했던 특약 부분에서 코리안리의 손을 들어주며 일부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코리안리재보험과 항공재보험을 계약할 때 다른 재보험사와 계약하지 못한다는 내용의 특약은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고 봤다. 자사와의 계약으로 일부 제한을 하는 것은 특약의 원래 성격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코리안리재보험이 산정한 요율이 부당하다는 공정위의 문제제기는 받아들여져 일부 패소했다.

△신용정보 보안 부실로 금융위 제재
금융위원회는 2015년 9월 코리안리재보험이 신용정보 보안을 허술히 해 신용정보관리 법규를 위반했다며 제재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에 따르면 코리안리재보험은 중요한 정보에 접속할 수 있는 단말기를 중요 단말기로 지정하지 않았다.

중요 단말기로 지정한 4대도 외부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일반 컴퓨터와 연결 가능한 상태로 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종원 전 사장과의 갈등설
원종규의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취임을 앞둔 2013년 7월, 15년 동안 코리안리재보험 최고경영자를 맡아온 박종원 전 사장과 오너일가 사이 갈등설이 제기됐다.

박종원 전 사장이 일선에서 물러나며 부회장이 됐는데 처우 문제를 놓고 원종규 등 오너 일가와 의견이 서로 안 맞았다는 말이 나왔다.

△종합검사 중징계 피해
금융감독원은 2013년 2월 코리안리재보험 종합검사 결과 내부적으로 결정한 위험한도 기준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징계 논의를 진행했다.

당시 리스크관리 담당 전무 원종규도 책임을 지게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책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받으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될 수 없었는데 원종규는 당시 중징계를 모면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오른쪽)이 2023년 5월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코리안리 창립 60주년 기념 칵테일 행사에서 고객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코리안리재보험>
1986년 1월 대한재보험에 입사했다.

1998년 9월 대한재보험 뉴욕주재 사무소장을 맡았다.

2003년 10월 대한재보험 기획관리실 기획과 차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10월 코리안리재보험 경리부 부장을 맡았다.

2007년 9월 코리안리재보험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09년 9월 코리안리재보험 상무대우가 됐다.

2010년 9월 코리안리재보험 상무로 승진했다.

2011년 6월 코리안리재보험 전무가 됐다.

2013년 6월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다.

◆ 학력

1978년 여의도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3년 명지대학교 무역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MBA과정을 마쳤다.

◆ 가족관계

아버지는 고 원혁희 전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이고 어머니는 장인순씨다.

큰형은 원종익 코리안리재보험 고문이다.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있다가 2021년 코리안리재보험 회장에 올랐다. 원종익 고문은 대림사업 석유플랜트사업부에서 20년 동안 해외구매를 맡은 뒤 부장으로 퇴직하고 코리안리재보험으로 자리를 옮겼다.

작은형은 개인사업가인 원영씨다.

누이 원종인씨와 원계영씨가 있다.

◆ 상훈

◆ 기타


원종규는 코리안리재보험으로부터 2024년 보수로 급여 11억4169억 원, 상여 10억5788억 원 등 모두 21억9957만 원을 받았다.

원종규는 2024년 11월 말 기준으로 코리안리재보험 주식 904만2628주(4.64%)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3월31일 종가 기준으로 약 739억 원 규모다.

스키 매니아다. 50세 넘어 스키를 배웠지만 겨울에는 주말마다 스키장을 방문한다. 처음 바이올린을 배운 것도 50대였다.

음악을 좋아한다. 어렸을 때 왜소한 체격으로 자신감이 없었는데 대학에 들어간 뒤 교회 중창단에서 활동하면서 용기를 얻었다고 한다. 결혼한 뒤로도 아내와 함께 교회 성가대 활동을 30년 가까이 해오고 있다.

이런 영향으로 코리안리재보험은 해마다 임직원과 가족, 대내외 관계자에게 문화 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신년음악회를 열고 있다.

감명 깊게 읽은 책으로 ‘사람의 아들’, ‘바보 Zone’, ‘인간관계론’, ‘경청’, ‘CEO와 성직자’ 등을 든다.

직원들에게 ‘CEO의 책장’ 코너에서 ‘기부수업’, ‘워런 버핏 바이블’, ‘모두 거짓말을 한다’, ‘제3의 성공’, ‘한눈에 꿰뚫는 세계민족도감’, ‘생각이 바뀌는 순간’ 등을 추천한다.

해마다 창립기념사에서 기업인의 어록이나 경영 사례를 들며 코리안리재보험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한다.

2019년 창립기념사에서는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의 윈도우10 무료배포 결정을 예로 들며 변화와 혁신을 강조한 바 있다.

2020년에는 위기관리에 관한 잭 웰치 제너럴일렉트릭 회장의 다섯 가지 조언을 소개하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위기 상황에서 불안에 잠식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2022년 창립기념사에서는 디지털카메라의 등장에도 변화에 주저하다 파산한 코닥을 예로 들며 성공에 안주해 혁신의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점을 짚었다.

2025년엔 사옥 이전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따라 역사와 새출발에 방점을 찍었다.

어록
[Who Is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 원종규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이 2025년 1월16일 보험연구원과 포항공대가 한경협회관 컨퍼런스 센터에서 공동 개최한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 국제세미나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보험연구원>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맡은 바 업무를 묵묵히 수행하는 임직원들이 있기에 수송동을 잠시 떠나있는 시기도, 새롭게 열릴 신사옥 시대도 밝고 당당할 것이다. 수송동의 역사에 함께 해주신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고맙다. 이제 새로운 곳에서 더욱 새롭게 도전하자.” (2025/03/19, 창립기념사에서)

“기후 변화는 자연재해 발생 빈도와 피해 심도를 증가시키며 보험 산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재보험은 여러 위험을 분산하고 안정적 손실 관리를 지원하는 데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기후변화 등 새로 마주한 위기에도 재보험사 본연의 ‘위험관리’ 역할을 해나갈 것이다.” (2025/01/16, ‘현실로 다가온 기후변화 영향, 보험산업의 기후리스크 관리체계 발전 방안은?’ 국제세미나 축사에서)

“해외사업 확장은 당연히 추진해야 할 과제다. 다만 내년부터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도입되는 만큼 자본확충 이슈가 있어 호흡을 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2/03/24, 금융감독원장과 보험업계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사람도 기업도 젊음을 유지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자기 객관화가 돼야 한다. 둘째 변화를 살피고 적응하고 즐겨야 한다. 마지막은 조직의 분위기가 지금보다 더 자유로워져야 한다는 것이다. 더 편안하게 말하고 수용하는 보다 유연한 분위기로 만들어야 한다.” (2022/03/18, 창립기념사에서)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한 월드비전의 구호활동을 지원하고자 신속하게 후원 결정을 내렸다. 하루빨리 전쟁이 종식되어 평화가 찾아오길 기원한다.” (2022/03/10, 국제구호 단체 월드비전에 우크라이나 긴급구호 활동 기부금 5천만 원을 전달하며)

“이제 우리의 일상에 뉴노멀이 자리 잡았다. 업무에 임할 때도 과거를 향하지 말고 미래로 향할 것이다.” (2021/07/01, 하반기 조회에서)

“우리는 제도변화와 시장변화 등 각종 도전과제들에 직면해 있다. 도전할 것이 있다는 건 조직이 살아있다는 증거임을 잊지 말고 기쁘게 도전을 받아들이자.” (2021/03/19, 창립기념사에서)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인해 힘든 한 해를 보냈다. 우리 회사도 보이지 않는 적에 맞서 분투했다. 가장 어려운 시기야말로 가장 희망이 필요한 시기이며 도전정신을 발휘해야 할 때다.” (2021/01, 비대면 시무식에서)

“우리는 현재 국내시장에서의 수익성 강화, 해외시장에서의 성장성 강화라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관성적으로 유지하던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고 해외 신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해외점포를 대폭 확대하는 등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2020/04/08, 창립기념사에서)

“상하이 지점 설립은 거대한 중국시장에서 코리안리의 영업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2020/01/15, 중국 상하이 지점 설립 완료를 알리며)

“취임 이후 스위스, 라부안, 런던 로이즈 마켓 등 새로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중남미 시장만큼은 거점을 마련하지 못해 아쉬웠다. 중남미 시장은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는 시장으로 이번 사무소 설립이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2019/10/28, 콜롬비아 보고타 주재사무소 설립을 추진하며)

“국내시장이 정체되고 있는 지금 해외시장을 개척하기로 한 코리안리재보험의 결정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시행착오를 좀 더 줄이고 우리가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해 조속한 시일 내 해외수재가 안정적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2019/03/19, 창립기념사에서)

“사장으로서 여러분의 충성 맹세를 원하는 것이 아니다. 당장 회사를 위해서 더 노력해 달라고 주문하는 것도 아니다. 그것과는 다른 층위의 이야기다. 회사에 다니는 것에 의미를 갖고 행복을 느끼는지, 지금 자신의 미래를 어둡게 만드는 요소가 무엇인지 함께 걱정하고 대책을 마련하고 싶다.”

“일에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그것이 삶의 일부라는 것이다. 워크 앤드 라이프라는 표현에는 일과 삶이 철저하게 분리돼 있다. 왜 일과 쉼이 아니라 일과 삶일까. 일도 삶의 일부다.”

“워라밸은 단지 출퇴근 시간이 보장되는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일을 끝내고 집에 갔는데 일터에서 느낀 괴로움이 남아 있다면, 잠이 들기 전에 내일 회사에 갈 일이 두렵게 느껴진다면 워라밸이 잘 지켜진다고 할 수 없다. 일 자체가 만족스럽고 동료들이 나를 믿고 지지해주고 또 안전한 환경과 자유로운 소통환경 속에서 협력하며 일하고 있어야만 워라밸이 지켜진다고 할 수 있다.” (2019/01/02, 신년사에서)

“올해는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해외진출 노력이 가속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시장에 도전하고 있는 코리안리가 한국 금융사의 성공사례로 기록될 것이다.” (2018/01, 신년사에서)

“적극적 해외진출로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딪히지만 이런 것들이 대단한 위기는 아니다. 해외사업에서 더 많은 더 다양한 위기를 겪겠지만 그것들이 모두 축적돼 귀중한 경험과 데이터가 될 것이다.” (2017/01, 신년사에서)

“지난해 세계 보험시장의 메카인 영국 런던 로이즈 마켓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는 중국 상하이에 지점을 설립할 계획이다. 올해는 ‘비전 2050’ 이후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해외진출 노력이 가속화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2016/01/04,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됨에 따라 더 큰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덩치가 큰 부서제보다 유기적이고 탄력적인 팀제가 적합하다. 무엇보다도 해외시장 진출에 적합한 조직으로 변모하는 것이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 목표다.” (2015/06/29, 코리안리재보험 조직을 부서제에서 팀제로 바꾸며)

“숙원사업인 영국 런던 로이즈 진출이 가시화되고 있다. 로이즈 현지법인 설립은 선진 보험시장의 언더라이팅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2015/01/15, 코리안리재보험의 영국 런던 로이즈 시장 진출을 앞두고)

“지금까지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재보험사와의 경쟁이었다면 앞으로는 적극적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세계 글로벌사들과 무한경쟁을 벌이게 될 것이다. 국내 경제성장률 둔화와 재보험 주요 대상인 국내 기업보험의 성장성 정체는 피할 수 없는 미래다.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 (2014/06/13,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재보험 산업은 주식처럼 단기간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제2 재보험사가 설립되면 덤핑 등으로 피해가 원수사에게 이어질 수 있다.” (2014/05/09,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보험학회 창립 50주년 행사에서 한 기자에게 제2 재보험사 설립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글로벌 재보험 회사로서 지구촌의 아픔과 고통이 우리와도 결코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에 공감해 해외 봉사단 파견을 결심했다. 또한 신입사원들이 재보험 지식만 배울 것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 사회안전망의 역할을 하는 재보험의 의미를 깨우쳤기를 바란다.” (2014/01/26, 코리안리재보험 신입사원 등을 포함한 봉사단 21명을 필리핀의 태풍 피해지역에 보내 긴급구호 활동에 참여하도록 지시한 뒤)

“해외 재보험사 가운데 스위스리 등이 원수보험사를 인수한 사례가 있다. 국내에서는 원수보험사 인수가 어렵지만 해외에서는 가능하며 이를 통해 해외수재(다른 보험사 계약의 일부를 인수하는 것)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14/01/03,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코리안리재보험은 전체 매출의 80%가량을 국내 재보험 시장에서 얻었다. 내년부터 해외 전담팀을 만드는 등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리는 데 중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 조직도 변화할 필요가 있다. 직원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자유롭게 말을 할 수 있고 문서를 한글처럼 해석해 판단할 수 있는 법률상식까지 가질 수 있는 조직을 만들겠다.” (2013/06/19,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외부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만큼 재보험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더욱 충실히 실행해 나가겠다. 본연의 업무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뛰어난 인재 육성에 매진하고 교육 및 인사 제도에 변화를 주겠다.” (2013/06/14, 코리안리재보험 대표이사 사장 선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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