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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13년째 삼성전자 협력업체협회장, 비메모리·AI 반도체용 기판 사업 확대 [2025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5-04-10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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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김영재는 대덕의 대표이사 사장이다. 계열사 대덕전자 사장도 맡고 있다.

1959년 1월1일 서울에서 김정식 전 대덕전자 회장의 2남1녀 가운데 둘째 아들로 태어났다.

동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하고 KAIST 대학원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대덕전자에 입사해 기획 담당 전무를 거쳐 2002년 대표이사가 됐다.

대덕GDS 대표이사를 겸직하다 2020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면서 지주회사인 대덕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협성회) 회장과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 기판 중심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하는 데 관심을 쏟고 있다.

CEO of Daeduck
Kim Young-jae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3월28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2024년 상생협력 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김영재는 2012년부터 삼성전자 협력업체 협의회(협성회) 회장을 맡고 있다. <삼성전자>
△대덕의 사업
2024년 말 현재 대덕의 연결대상 종속회사 겸 계열사는 국내 4개, 해외 6개 등 10개다. 이 중 상장회사는 대덕전자와 와이솔이 있다.

대덕은 자회사의 주식 또는 지분을 소유하고 자회사의 사업 내용을 지배, 경영지도, 정리, 육성하는 지주사업을 하는 순수 지주회사다. 매출은 경영자문료, 브랜드 로열티, 배당금에서 나온다.

대덕의 종속회사들은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 사업,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 사업을 벌이고 있다. PCB 사업은 대덕전자, RF 사업은 와이솔이 핵심 회사다. 2024년 매출 기준 비중은 PCB 사업이 66%, RF사업이 28%로 7대 3 정도의 비율을 보인다.

PCB 사업부문에서는 주로 반도체 패키지(Package)용 서브스트레이트(substrate) 기판과 고다층 기판(MLB, Multi-Layer Board)을 주력 사업으로 하고 있다.

서브스트레이트 기판은 전자 부품을 지탱하고 신호를 전달하는 기초적인 기판을 의미한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는데, 대덕전자는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RF 부문에서는 휴대전화에 채용되는 SAW 필터(표면 탄성파 필터, Surface Acoustic Wave Filter)와 이를 반도체소자와 집적한 RF 모듈 제품을 생산한다. 휴대전화로 통신할 때 필요한 특정 주파수를 필터링하는 역할을 한다. 2G·3G·4G 이동통신 단말용 부품뿐만 아니라 5G용 부품도 양산하고 있다.

△대덕의 지배구조
김영재는 2024년 말 현재 대덕 주식 736만8082주(21.7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김영재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명이 총 43.65%의 지분율로 대덕을 지배하고 있다.

김영재의 두 딸 김정미씨와 김윤정씨도 각각 5.90%의 지분을 갖고 있다.

김영재와 김정미씨, 김윤정씨 외에 5% 이상 주주로는 해동과학문화재단(8.80%)이 있다. 해동과학문화재단은 대덕의 창업주인 고 김정식 회장이 1991년 설립한 재단이다. 과학기술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2024년 영업이익 73% 감소
대덕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1조2672억 원, 영업이익 84억 원, 당기순이익 43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 매출 1조2793억 원, 영업이익 313억 원, 당기순이익 359억 원에 견줘 매출은 다소(0.94%) 줄었고 영업이익은 73.13%나 감소했나. 단 순이익은 19.56% 늘었다.

글로벌 소비시장의 둔화로 PCB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악화와 비메모리 반도체향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부진으로 고정비 부담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대덕의 실적.
△수도권대기환경청과 작업환경 개선 협약
대덕 자회사 대덕전자가 2024년 6월19일 환경부 산하 수도권대기환경청과 ‘굴뚝 시료채취 작업환경 개선’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작업자가 굴뚝 시료 채취 작업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낙상, 낙하물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대덕전자는 시료채취 관련 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 보수하고 오염도 측정 전 위해요소를 제거한다.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사업장의 근로환경 개선 노력과 성과를 홍보하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굴뚝 시료 채취는 굴뚝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을 측정하기 위한 작업이다. 공장에서 배출하는 미세먼지,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등의 오염물질을 채취해 기준을 초과했는지 확인한다.

△대면적 FC-BGA 개발
대덕 자회사 대덕전자가 가로와 세로가 각각 100㎜인 대면적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 개발에 성공했다고 2024년 3월31일 밝혔다.

이는 기존에 대덕전자가 생산해 온 것보다 2배 큰 고사양 제품이다. 층수가 20층 이상이고 고성능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패키징하는 데 적합하도록 개발됐다.

FC-BGA는 면적이 넓을수록 더 많은 반도체를 패키징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아진다. 지금까지 상용화된 FC-BGA 중 대면적은 50㎜ 정도고 고사양은 최대 80~90㎜ 수준이었다.

대덕전자는 “인공지능(AI) 서버에 탑재되는 CPU와 GPU뿐만 아니라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인 2.5D 패키징에도 대면적 FC-BGA를 적용할 수 있다”며 “FC-BGA를 통해 진출할 수 있는 사실상 모든 제품군으로 기술력을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대덕전자는 대면적 FC-BGA 개발에 성공한 첨단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주요업체와 협업해 AI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FC-BGA는 칩을 뒤집어서 기판에 붙이고 기판 아래에 납땜 볼을 배열해서 시스템과 연결하는 패키징 기술이다. 신호가 빠르게 전달되고 전류 손실이 적어 고전력 공급에 유리하며 와이어 본딩이 없어 패키지 크기를 줄일 수 있다. AI용 칩 등 고성능 반도체에 많이 쓰인다.

△KAIST 동문상 수상
김영재가 2024년 1월12일 KAIST(한국과학기술원) 총동문회로부터 ‘자랑스러운 동문상’을 수상했다.

김영재는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를 나와 KAIST에서 화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40년간 한국 PCB 산업에 헌신하면서 대덕을 연 매출 1조 원 규모의 견실한 전자부품 전문 기업으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았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 부회장, 김장성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원장, 이태억 KAIST 산업·시스템공학과 명예교수 등도 이번 자랑스러운 동문상 수상자로 함께 선정됐다.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이영재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이 2022년 1월10일 서울대학교 해동첨단공학기술원 건립기금으로 30억 원을 추가 출연하고 오세정 서울대 총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앞서 이 이사장의 부친인 재단 설립자 김정식 전 이사장은 2019년 500억 원을 출연한 바 있다. <서울대>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 취임
김영재는 대덕전자 창업주인 아버지 김정식 전 회장의 뒤를 이어 2019년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에 취임했다.

해동과학문화재단은 이공학 연구를 지원하고 산업기술 진흥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김정식 전 회장이 1991년 설립했다.

재단의 주요 사업을 보면 해동상을 제정해 공학기술 연구자들의 업적을 치하하고 신진연구자를 발굴·육성하고 있으며 해동장학금을 통해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공계 인재들의 학업을 지원한다.

가장 최근 이화여대를 비롯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포스텍, KAIST(한국과학기술원) 등 전국 22개 대학 공과대학에 해동 학술정보실을 마련해 이공계 학생들의 학습 공간을 지원하고 있다.

그외에도 주니어스타트업 프로그램, 해동창업경진대회 등을 통해 대학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분할, 지주회사 체제 확립
옛 대덕전자(현 대덕)가 회사 분할로 지주회사 체제를 확립했다.

옛 대덕전자는 2019년 12월2일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위한 회사분할을 결정했다. 2020년 3월27일 주주총회에서 분할계획서를 승인받아 2020년 5월1일부로 인적분할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옛 대덕전자는 존속법인인 대덕과 제조사업 부문을 전담하는 신설법인인 대덕전자로 나눠졌다.

이후 유상증자와 공개매수를 거쳐 ‘김영재-대덕-대덕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완성했다. 김영재의 지분율은 2020년 8월24일 기준 기존 12.45%에서 32.39%까지 높아졌다.

회사 쪽은 지주회사 전환 목적으로 기업지배구조 투명성과 경영안정성 증대를 비롯 사업특성에 맞는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한 체제 확립과 경영위험 분산, 각 사업부문 전문화를 통한 책임경영 체제 확립 등을 들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덕GDS와 합병, 기술경쟁력 강화
옛 대덕전자와 대덕GDS가 2018년 12월1일부로 합병했다.

옛 대덕전자는 관계사인 대덕GDS와 합병을 완료해 2018년 12월1일부로 합병 대덕전자가 정식 출범했다.

앞서 2018년 8월8일 양사의 합병에 대한 이사회 결의가 공시된 이후 같은 해 10월30일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의 찬성으로 합병 의안이 승인됐다. 옛 대덕전자 임시주총에서는 참석주주의 80.9%가, 대덕GDS 주총에서는 참석주주의 75.6%가 각각 찬성했다.

옛 대덕전자와 대덕GDS는 형제 기업이다. 김정식 창업주는 1965년 대덕GDS의 전신인 대덕산업을 설립했다. 당시 대덕산업은 무역회사였기 때문에 본격적으로 PCB 산업에 뛰어들기 위해 1972년 제조업체인 대덕전자를 세웠다. 이후 두 회사는 함께 PCB 산업을 이끌어 왔다.

이 합병은 반도체용 PCB 중심인 옛 대덕전자와 휴대전화용 PCB 중심인 대덕GDS를 합쳐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경영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해 이뤄졌다.

김영재는 이 합병을 두고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PCB 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며 “고객 마케팅 강화, 기술역량 통합과 연구소 확충, 해외 생산기지의 통합 관리로 합병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김영재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오른쪽)이 2023년 12월20일 이화여자대학교에 '해동 AI 스퀘어(가칭)' 조성 기금 5억 원을 기부하고 김은미 총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동 AI 스퀘어는 이화여대의 AI 인재 양성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이화여자대학교>
△삼성전자 협력업체 협의회(협성회) 회장 취임
김영재는 13년째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협성회) 회장을 맡고 있다.

2012년 3월8일 삼성전자가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협성회)와 함께 개최한 ‘2012년 동반성장 DAY’에서 김영재는 협성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날 협성회 177개 회원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재는 신임 회장으로 추대됐다.

협성회는 1981년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 39개사가 모여 설립한 단체다. 2025년 현재 201개사가 가입돼 있다.

협성회 회원사들은 협력회사를 대표해 삼성전자와 상생 활동을 협의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면서, 2·3차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신기술·신공법 벤치마킹과 세미나 등 ‘협력회사 경쟁력 향상 활동’을 펼친다. 지역사회를 대상으로 하는 봉사 활동과 장학 사업도 실시한다.

△김영재 옛 대덕전자 대표이사 사장 선임
김영재가 2004년 3월19일 옛 대덕전자의 대표이사 사장에 올랐다.

옛 대덕전자는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해 김영재 대표이사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영재는 KAIST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1983년 옛 대덕전자에 입사해 엔지니어로서 기술개발을 주도해 왔다. 1999년부터 영업·기술 총괄임원을 맡았으며 2002년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다. 2년 뒤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옛 대덕전자는 창업주인 김정식 전 회장에 이은 오너 2세 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갖추게 됐다.

△대덕이 걸어온 길
1965년 창업주 김정식 전 회장이 대덕산업을 설립했다.

1969년 국내 최초 단면 PCB를 생산했다.

1972년 한국우라마하공업(현 대덕)을 설립했다. 국내 최초로 양면 PCB를 생산했다.

1974년 한국우라마하공업이 사명을 대덕전자로 변경했다.

1980년 공장시설을 서울 염창동에서 안산 반월로 이전했다.

1989년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1997년 시화공장을 준공했다.

2000년 대덕산업이 대덕GDS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2년 휴대전화용 RF PCB 사업을, 2005년 반도체 패키지용 기판 사업을 각각 시작했다.

2018년 대덕전자와 대덕GDS가 통합했다.

2020년 인적분할을 통해 대덕(존속법인)과 대덕전자(신설법인)를 분할했다.

2021년 FC-BGA를 양산해 처음으로 출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이 2023년 3월23일 2023년 상생협력데이'에 앞서 열린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 정기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김영재는 대덕과 대덕전자의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집중하고 있다.

기존 메모리 기판 중심에서 비메모리 반도체 패키지 중심으로 주력 사업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메모리 기판 사업 쪽은 메모리반도체 업황에 따라 부침이 심하기 때문이다.

대덕은 2020년 고밀도회로기판(HDI) 사업을 종료한 데 이어 2021년 사업성이 낮은 RF(경연성) PCB 사업에서도 철수했다. 중국 업체 저가공세로 경쟁이 심화돼 실적 부진을 겪었다.

이후 대덕은 비메모리반도체 패키지 분야를 선점하기 위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에 공을 들였다. FC-BGA는 고집적 반도체 칩과 메인 기판을 연결해 신호와 전력을 전달하는 반도체 패키지 기판으로 높은 기술력이 요구된다. 고성능인 만큼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하이퍼포먼스컴퓨팅(HPC) 칩에 쓰인다. 5G, AI, 전기차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FC-BGA에 대한 투자 성과는 아직 가시화되고 있지 않다. 특히 FC-BGA 수요의 절반을 차지하는 자동차 전장향 공급이 자동차 시장 침체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영재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FC-BGA 투자의 결실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덕은 5G 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에 사용되는 고다층 기판(MLB)도 비중을 늘리고 있다. 특히 AI 시장 확대에 따라 AI 가속기에 탑재되는 MLB가 대덕의 신 성장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MLB는 다층 박판으로 구성된 고밀도 회로 기판으로, 여러 개의 기판을 쌓아 올린 다층 PCB를 의미한다.

대덕전자는 미국 반도체 기업인 AMD의 AI 가속기에 MLB 공급을 앞두고 있다.

김영재는 끊임없는 기술개발을 통해 대덕을 ‘글로벌 넘버 원 소재 부품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 평가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맨앞줄 오른쪽 세 번째)이 2024년 9월25일 계열사 대덕전자 창립 제59주년 기념식에서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덕전자>
김영재는 한국 전자산업의 개척자라 불리는 김정식 창업주에 이어 대덕전자를 안정적으로 성장시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기술 리더십을 경영기조로 삼고, 기술 개발과 고객이 원하는 제품 공급에 중점을 둬 회사를 운영해 왔다.

엔지니어 출신인 만큼 기술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연구개발과 품질에 주력해 국내 PCB 산업 발전에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회사의 경영이념인 ‘공동운명체, 기술과 품질, 고객지향’도 이 같은 김영재의 경영철학을 뒷받침한다.

김영재는 국내 대표 IT기업인 삼성전자와 오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경영철학을 지켜온 때문으로 해석된다.

2012년 삼성전자협력회사협의회(협성회) 회장에 추대된 이래 13년째 회장을 맡으며 삼성전자와 협력사들간 상생 활동을 협의하고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역할을 해오고 있다.

삼성전자로부터 2014년 삼성그룹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제20회 자랑스런 삼성인상’ 특별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건사고
대덕전자 시흥 B1센터 전경 <대덕전자>
▲ 대덕전자 시흥 B1센터 전경. <대덕전자>
△하도급 기술자료 서면 미발급으로 공정위 제재
대덕 자회사 대덕전자가 하도급 업체에 기술자료를 요구하면서 서면을 발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를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대덕전자가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12조의3 제2항(기술자료 요구 서면 미교부)을 위반했다며 시정명령과 과징금 4800만 원을 부과한다고 2024년 7월23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2018년 9월부터 2021년 5월까지 레이저 드릴 공정과 관련된 기술자료 162건을 수급사업자에 요구하면서 요구목적 등이 기재된 기술자료 요구 서면을 주지 않았다.

대덕전자는 이 과정에서 기술자료 요구서를 미교부해 절차를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도급법은 수급사업자의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정당한 사유 없이 기술자료를 요구할 수 없도록 하고 기술자료를 요구하는 경우 요구의 목적, 권리 귀속 관계 등 핵심적인 사항을 사전에 명확히 기재한 서면을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다만 공정위는 대덕전자의 기술자료 요구에 정당한 사유가 있다고 봤다. 품질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기술자료를 요구한 사실을 인정했다.

2024년 사업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대덕은 공정위 처분에 불복하고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 대덕전자 기업분할 안건 반대
NH-아문디자산운용이 옛 대덕전자 회사 분할에 반대해 주목을 받았다.

2020년 3월27일 주주총회에서 NH-아문디자산운용이 대덕·대덕전자 분할계획안에 반대표를 행사했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기업분할로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이 과도하게 희석된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2019년 말 기준 옛 대덕전자는 1179만3258주(15.12%)의 자사주를 갖고 있었다. 분할을 실시하면 자사주는 분할존속회사인 대덕이 승계받고, 대덕이 자사주 대신에 대덕전자의 지분을 보유하는 형태로 바뀐다는 의미였다.

다만 NH-아문디자산운용이 분할 안건에 반대한 건 이례적이었다. 국민연금, 사학연금, 캘리포니아공무원연금(CalPERS), 플로리다연금(SBAFlorida) 등이 모두 찬성했을 뿐 아니라 미래에셋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대형 자산운용사도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이들은 NH-아문디자산운용과 달리 분할 이후 지주사 체제 전환이 대덕전자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이라고 봤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이사, 가운데)이 2016년 3월16일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에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협력사들과의 협약서에 서명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연합뉴스>
1983년 옛 대덕전자에 입사했다.

1997년 옛 대덕전자 기획담당 전무이사로 승진했다.

2002년 옛 대덕전자 대표이사 부사장이 됐다.

2004년 옛 대덕전자 대표이사 사장을 맡았다.

2011년 대덕GDS 대표이사 사장(겸임)이 됐다.

2012년 삼성전자 협력업체협의회(협성회) 회장이 됐다.

2019년 해동과학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았다.

2020년 대덕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 학력

1977년 동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1년 서울대학교 공업화학과를 졸업했다.

1983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화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김영재의 아버지는 대덕전자 창업주인 고 김정식 전 회장(1929∼2019)이다. 김정식 전 회장은 함경남도 조선전기공업학교를 나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졸업 후 1965년 대덕산업(대덕GDS), 1972년 대덕전자를 각각 설립했다. PCB 생산을 통해 국내 전자산업 발전을 이끈 선구자로 평가된다.

창업주인 김정식 전 대덕전자 회장은 부인 배선옥씨와 사이에 2남1녀를 뒀다. 김영재는 김정식 전 회장의 차남이다.

김영재는 김정미씨(1989년생), 김윤정씨(1994년생) 등 두 딸을 두고 있다. 김정미씨와 김윤정씨는 각각 대덕의 지분 5.90%씩을 들고 있다.

◆ 상훈

2005년 3월 제39회 조세의 날에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2016년 11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김영재는 대덕 주식 736만8082주(21.74%)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5년 4월2일 종가(7410원) 기준으로 약 546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김영재는 상장 자회사인 대덕전자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대덕전자의 최대주주(31.46%)인 대덕의 최대주주다.

김영재가 간접보유한 대덕전자 지분 가치를 환산하면 2025년 4월2일 종가(1만5720원) 기준 약 531억 원이다.

김영재는 상장 자회사인 와이솔의 주식을 갖고 있지 않다. 다만 와이솔의 최대주주(34.41)인 대덕의 최대주주다.

김영재가 역시 간접보유한 와이솔 지분가치를 환산하면 2025년 4월2일 종가(5880원) 기준으로 약 122억 원이다.

김영재는 2024년 대덕에서 9억18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모두 급여로 수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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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김영재 대덕 대표이사 사장
▲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가 2019년 9월19일 서울대학교 신공학관에서 대덕전자의 PCB 기판 기술 발전사에 대해 강연하고 있다.
“AI혁명의 시대, 변화만이 살길이다. 상품, 시장, 고객의 변화에 더욱 민첩하게 대처해 전략을 재점검하고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ESG경영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적 사명으로,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통한 저탄소 녹색경영으로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일터로 발전시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하며,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1차 협력회사가 이뤄 온 상생 활동의 결실들이 2~3차 협력회사에도 이어지도록 노력해 달라.” (2024/03/28, 삼성전자와 협성회가 개최한 ‘2024년 상생협력 데이’에서)

“미래 공학 인재들, 특별히 여성 공학도들을 육성하는 일에 큰 책임을 맡고 있는 이화여대와 파트너가 돼 AI라는 새로운 메가트렌드를 다루게 될 공간을 조성하게 돼 기쁘다. 새롭게 지어질 ‘해동 AI 스퀘어(가칭)’을 통해 30여 년 전 고 김정식 이사장께서 재단을 설립하시며 품으셨던 공학 교육에 대한 올곧은 뜻이 잘 이어지기를 바란다.” (2023/12/20, 해동 AI 스퀘어 조성을 위한 기금 5억 원을 기부하고)

“글로벌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와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한 지속적인 혁신활동과 기술개발로 위기를 극복하자. 특히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와 저탄소 녹색 성장에 기초한 ESG 경영을 중장기 계획에 따라 치밀하게 준비해야 한다.” (2023/03/23, 삼성전자가 개최한 ‘2023년 상생협력데이’ 인사말에서)

“한국은 반도체와 스마트폰 분야에서 절대적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다. 아이폰 등 애플 제품에 탑재된 한국 부품도 어마어마하다. 능력과 열정을 겸비해 창의적으로 도전하기 바란다.” (2019/09/19, 서울대에서 대덕전자의 PCB 기판 기술 발전사에 대해 학생들에게 강의하며)

“5세대(5G) 이동통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PCB 산업을 둘러싼 급격한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하게 됐다. 고객 마케팅 강화, 기술역량 통합과 연구소 확충, 해외 생산기지의 통합 관리로 합병시너지를 극대화할 것이다.” (2018/12/01, 대덕전자와 대덕GDS 합병에 대해)

“기술과 성심이다. 고객을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부단히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다른 사람보다 한 발 빨리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대덕은 주로 PCB 분야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고객과 함께 항상 신상품을 개발하는 분야에 장점을 발휘했다. 앞으로도 기술 리더십을 중점적인 경영 기조로 이어갈 것이다. 새로운 기술 개발 능력을 확보하거나 고객의 새로운 요구에 맞추기 위해 생산설비 최신화가 필요한 경우에는 선제적이고 집중적인 투자로 다른 기업보다 앞서나갈 것이다. 기술보다 더 중요한 것이 성심이다. 한두 번 잘 하는 것이 아니라 한결같은 마음으로 고객을 존중하고 고객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마음가짐과 실천의지가 성심이다. 기술개발 못지않게 한 번 맺은 거래선은 성심으로 존중하고 상호이익이 되는 방향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 왔다. 그런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다.” (2018/10/22, 전자신문 인터뷰에서 경영철학을 묻는 질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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