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휴온스그룹 오너3세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 상무가 그룹 신사업을 담당하는 법인의 이사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휴온스그룹이 내년 연매출 1조 원을 달성하는 데 윤 상무의 역할도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사진) 장남인 윤인상 휴온스글로벌 전략기획실장 상무가 최근 신사업을 총괄하며 경영 승계도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
18일 휴온스그룹의 움직임을 종합하면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인 윤인선 휴온스글로 전략기획실장 상무가 그룹 신사업 곳곳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휴온스는 13일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팬젠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팬젠을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이와 관련한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 실장을 포함한 휴온스그룹 주요 임원들이 팬젠 이사회에 합류했다.
휴온스가 팬젠을 인수한 것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서였다. 그 중심에 윤 실장이 놓인 것은 그룹 차원에서 윤 실장에게 신사업에 관여할 판을 깔아준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윤 실장은 휴온스그룹의 신사업으로 여겨지는 간편식 법인에서도 등기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윤 실장은 휴온스그룹이 2023년 10월 인수한 간편식 계열사 푸드어셈블과 휴온스생명과학에서도 각각 이사회 구성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 실장이 그룹의 신사업을 주도하는 위치에 올라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윤 실장은 휴온스그룹의 지주사와 주력 계열사에서도 이미 보폭을 많이 넓한 상태다. 지난해 3월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 사내이사로 합류했으며 올해 3월에는 핵심 사업회사 가운데 하나인 휴온스의 기타비상무이사에 올랐다.
7월에는 상무로 승진하면서 격도 높아졌다. 윤 실장이 상무로 승진한 것은 이사 승진 이후 약 2년 만이다.
윤 실장이 경영수업을 본격화하면서 경영 행보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시선이 휴온스그룹 안팎에서 나온다.
윤 실장은
윤성태 휴온스그룹 회장의 장남이다. 1989년생으로 미국 에모리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2018년 휴온스에 입사해 로컬사업본부, 마케팅실, 개발실 등에서 경험을 쌓았다.
입사 4년 만에 임원으로 승진한 데 이어 2년 만에 상무에 오르면서 윤 실장의 그룹 내 영향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는 데 이견이 없다.
▲ 휴온스그룹(사진)은 2025년 창립 60주년을 맞아 매출 1조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
휴온스그룹이 조만간 연매출 1조 원 시대를 보는 위치에 서 있다는 점에서 윤 실장의 경영보폭 확대는 더욱 의미가 있다.
휴온스그룹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은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 6110억 원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9.4% 늘었다.
지난해 기록한 연매출 성장률 14.2%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작지는 않다. 의정갈등 탓에 녹록치 않은 사업환경을 마주했음에도 낸 실적이라는 점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받는다.
제약업계에서는 휴온스그룹이 조만간 대형 제약사로 분류되는 기준인 연매출 1조 원을 넘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최근 종속회사로 편입한 팬젠도 휴온스그룹의 외형 성장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된다.
팬젠은 2024년 상반기 매출 57억 원을 거뒀다. 올해 누적 매출은 100억 원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팬젠이 휴온스와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다. 팬젠은 만성 신부전 환자 빈혈치료제 판매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휴온스와 시너지를 낼 여지가 크다.
휴온스그룹은 과거 2025년을 매출 1조 원 달성의 목표로 제시한 바 있다. 휴온스그룹이 이런 목표를 실제 달성하게 된다면 윤 실장의 경영능력도 한 층 부각되는 계기가 조성될 수 있다. 2025년은 휴온스그룹의 창립 6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