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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반도체 장비 국산화의 선구자, HBM용 장비 수주에 주력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12-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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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박경수는 피에스케이홀딩스의 대표이사 회장이다.

피에스케이의 사내이사도 맡고 있다.

1952년 12월13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경복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경영전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마쳤다.

이천중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했다.

미국 준코퍼레이션(June Corporation)에서 근무하다 1986년 금영무역을 설립해 일본 반도체장비의 국내 판매사업을 했다.

1990년 일본기업과 합작해 피에스케이테크를 세운 뒤 반도체 전공정 장비인 드라이 스트립(Dry Strip)을 처음으로 국산화했다.

코스닥시장협의회 회장으로 활동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회장(오른쪽)이 2024년 10월22일 제17회 반도체의 날 기념식에서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하고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피에스케이>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지배구조
박경수는 2024년 11월 현재 피에스케이홀딩스 주식 647만8940주(30.0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박경수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8인이 68.23%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박경수의 동생인 박은영씨(15.10%), 세 딸인 박진경 피에스케이홀딩스 전무(1.31%), 박연경 피에스케이홀딩스 상무(1.31%), 박희경씨(1.81%)도 각각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

2024년 9월 말 기준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미국의 반도체 장비 회사인 세미기어(SEMIgear, inc.)뿐이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12년 세미기어를 인수했다. 2024년 현재 지분 100%를 들고 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와 종속회사는 반도체 후공정 장비를 제조해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한다. 반도체 장비 사업부만 단일하게 운영하고 있으며 여기에서 모든 매출이 나온다.

주요 제품은 3가지로 △TSV공정(웨이퍼에 미세한 구멍을 뚫고 이를 구리 등 금속으로 채워 전기적 연결을 제공하는 공정) 중 발생한 파티클을 제거하는 데 사용되는 디스컴(Descum) 장비 △웨이퍼에 형성한 솔더 범프(solder bump) 또는 솔더 볼(solder ball)을 용융시켜 반도체 칩과 기판을 연결하는 범프 리플로우(bump reflow) 공정에 사용되는 리플로우 장비 △실리콘 웨이퍼, 액정유리 기판, 하드디스크 기판 등의 세정에 사용되는 초순수(DI(Deionized) Water)를 가열하는 초순수 가열장비 등이다.

2024년 9월 말 기준 피에스케이홀딩스의 계열사는 피에스케이홀딩스를 제외하고 11개다. 이 중 상장회사는 피에스케이뿐이며, 세미기어를 제외하고는 모두 피에스케이의 자회사 또는 손자회사다.

피에스케이와 종속회사들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를 만든다. 핵심 제품은 포토레지스트(PR)를 바른 웨이퍼에 회로 패턴이 그려진 하드마스크를 올려 빛을 조사(노광)한 뒤 남겨진 PR 찌꺼기를 플라즈마를 활용해 제거하는 드라이 스트립(Dry Strip) 장비다. 피에스케이는 PR 드라이 스트립 장비 분야에서 글로벌 1위 업체(점유율 약 30%)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24년 9월 말 기준 피에스케이 지분 32.76%를 들고 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피에스케이와 다른 영역의 사업을 영위하면서 지분 소유를 통해 피에스케이와 그 자회사들을 거느리는 사업지주회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2명 등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는 박경수와 양재균 부사장, 박진경 전무가 맡고 강사윤 전 삼성전기 부사장, 정진욱 한양대학교 전기공학과 교수가 사외이사로 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감사위원회 대신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유관희 고려대 경영대학 명예교수가 감사로 있다.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피에스케이홀딩스 실적.
△HBM 확대 수혜로 실적 호조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24년 3분기 누적 연결기준 매출 1177억 원, 영업이익 453억 원, 당기순이익 540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552억 원, 영업이익 130억 원, 당기순이익 221억 원과 견줘 매출은 113.12%, 영업이익은 248.99%, 순이익은 144.49% 각각 늘어났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수주가 늘어나 매출과 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3분기 누적 매출이 이미 전년도 연간 매출을 뛰어넘었다.

앞서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947억 원, 영업이익 270억 원, 당기순이익 42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2022년 매출 728억 원, 영업이익 169억 원, 당기순이익 408억 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매출은 30.12%, 영업이익은 59.56%, 순이익은 4.76% 각각 늘었다.

고객사의 반도체 후공정 투자 확대와 HBM 장비 판매로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판교 R&D 캠퍼스 완공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24년 5월 ‘판교 R&D 캠퍼스’를 완공하고 입주를 마쳤다.

판교 R&D 캠퍼스는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가 825억 원을 투자해 건립한 것으로 금액은 두 회사가 절반씩 부담했다.

건물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대지면적 4544㎡, 연면적 4만1627㎡(1만2592평) 규모로 지어졌다. 당초 15층(지상 10층·지하 5층)으로 계획했으나 이후 17층(지상 10층·지하7층)으로 변경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는 연구개발(R&D), 영업, 경영지원 등 대다수의 인력을 판교로 재배치했다. 다만 본점 소재지는 기존 화성 사업장으로 유지했다. 화성 사업장은 제조 중심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판교 캠퍼스를 거점으로 삼아 우수 엔지니어를 확보해 연구개발(R&D) 역량을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을 갖고 있다.

△코스닥 우량기업부 소속으로 변경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23년 5월2일부로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의 소속부가 벤처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우량 정기요건 충족이다.

코스닥시장의 소속부는 우량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로 나뉜다. 이 중 우량기업부는 기업규모, 재무요건, 기업경영 건전성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기업규모 요건은 ‘자기자본 700억 원 이상 또는 최근 6개월 평균 시가총액 1천억 원 이상’을 내용으로 한다. 재무 요건은 ‘자본잠식이 없고, 최근 3년간 자기자본이익률(ROE) 평균 5% 이상 또는 최근 3년 평균 당기순이익 30억 원 이상, 최근 3년간 평균 매출액 500억 원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경영 건전성 요건은 ‘최근 2년간 상장적격성 심사 대상 결정 사실이 없고, 불성실 공시 벌점이 4점 이하, 최대주주 변경이 2회 이하’여야 한다.

△'소부장 강소기업 100+' 선정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2021년 11월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강소기업 100+' 20개사에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020년과 2021년 두 차례에 걸쳐 100개 기업을 선발하고 추가 선정한 결과다. 선정 분야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전기전자, 바이오, 환경·에너지, 소프트웨어‧통신 등이다.

피에스케이홀딩스는 반도체 분야에서 선정됐다. 팬아웃(Fan-out) 반도체 패키징을 위한 플라즈마 처리 장치 부품의 기술력에 대해 높게 평가받았다.

중소벤처기업부는 피에스케이홀딩스 등 소부장 강소기업들이 지속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 주기 지원에 나선다. 또 5년간 투자형 연구·개발비 최대 30억 원, 정책자금융자 최대 100억 원 등 자금을 지원한다.

△피에스케이 대표이사 사임
피에스케이홀딩스 계열사 피에스케이는 2020년 3월27일 기존 박경수·이경일 각자대표이사 체제에서 이경일 단독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변경사유는 박경수 각자대표이사의 사임이다.

이에 따라 박경수는 1990년 피에스케이를 설립한 이래 처음으로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다만 피에스케이홀딩스의 대표이사 자리는 유지한다.

이경일 대표이사는 1962년생이다. LG반도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pplied Materials), 맷슨(Mattson) 등을 거쳐 2016년 피에스케이에 합류해 2019년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피에스케이, 피에스케이홀딩스와 피에스케이로 인적분할
피에스케이는 2019년 4월1일 회사의 사업부문 중 전공정 장비 사업부문을 인적분할 방식으로 분할해 피에스케이(분할신설회사)를 설립하고, 분할 후 존속회사는 피에스케이홀딩스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 안건은 앞서 같은 해 2월15일 열린 임시주주총회를 통과했으며, 이후 상법에서 규정하고 있는 회사 분할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완료했다고 회사 쪽은 밝혔다.

분할기일은 2019년 4월1일이다.

이번 회사 분할에 따라 존속회사인 피에스케이홀딩스는 연구소 관리와 반도체 후공정 사업부문에, 신설회사인 피에스케이는 전공정 사업부문에 각각 집중한다. 그럼으로써 신속하고 전문적인 의사결정으로 실행력을 제고하고 경영위험의 분산을 추구한다는 목표다.

박경수는 1986년 금영무역을 세우고 PSC라는 일본 반도체 장비회사의 대리점을 운영하다가 1990년 일본의 플라즈마시스템 및 타이요닛폰산소와 합작해 피에스케이테크(지분 50% 보유)를 설립했다. 이후 금영무역은 금영을 거쳐 피에스케이홀딩스로 간판을 바꾸면서 사업지주회사 역할을 했고, 피에스케이테크는 피에스케이로 변신했다. 합작회사의 해외 지분은 2002년부터 2005년까지 모두 정리했다.

인적분할 이후인 2020년 2월 존속회사 피에스케이홀딩스는 피에스케이홀딩스(옛 금영)과 합병했다. 반도체 후공정 장비 사업을 영위해 오던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 사업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인다는 전략에 따른 것이다. 존속회사 피에스케이홀딩스는 디스컴 장비가, 피에스케이홀딩스(옛 금영)는 리플로우 장비가 각각 주력이었다.

이러한 인적분할과 합병을 통해 박경수는 기업집단의 지배구조를 ‘박경수→피에스케이홀딩스→피에스케이→해외법인’으로 정리했다. 전공정 및 후공정 사업부문을 분리하는 작업을 마쳤다.

박경수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매출 기준으로 전공정 장비 사업에 주력하는 피에스케이의 비중이 70%, 후공정 사업 법인의 비중이 30% 정도”라면서 “후공정 사업에 집중하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고객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피에스케이홀딩스 판교 R&D 캠퍼스 전경. <네이버 지도 갈무리>
△피에스케이가 걸어온 길
1986년 3월 박경수가 반도체 장비 무역업체인 금영무역을 설립했다.

1990년 6월 박경수가 경기도 평택에서 일본 플라즈마시스템 및 타이요니폰산소와 합작으로 피에스케이테크(현 피에스케이홀딩스)를 설립했다.

1990년 12월 제1공장을 준공했다.

1994년 7월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1996년 2월 제2공장을 준공했다.

1997년 1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1997년 4월 금영무역이 금영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2000년 1월 미국 현지법인(PSK Tech America, Inc.)을 설립했다.

2000년 3월 피에스케이테크가 본관 공장과 사무동을 준공했다.

2003년 3월 사명을 피에스케이(PSK INC.)로 변경했다.

2003년 12월 대만 현지법인(PSK Asia, Inc.)을 세웠다.

2005년 12월 공장용지(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택지개발지구)를 매입했다.

2006년 8월 연구소용 부지(판교개발지구 내)를 매입했다.

2007년 7월 화성 동탄 신사업장을 준공하고 본점을 경기도 화성시 삼성1로 4길 48로 이전했다.

2012년 7월 미국 세미기어(SEMIgear, Inc.)를 인수했다.

2013년 8월 중국 현지법인(서안비사과반도체설비유한공사)을 세웠다.

2017년 7월 중국 현지법인(PSK(Shanghai) Semiconductor Co.,Ltd)을 설립했다. 금영의 사명을 피에스케이홀딩스로 변경했다.

2019년 4월 인적분할을 통해 회사를 피에스케이홀딩스(존속회사)와 피에스케이(신설회사)로 나눴다.

2019년 5월 피에스케이가 코스닥시장에 변경상장했다.

2020년 2월 피에스케이홀딩스(옛 피에스케이)와 피에스케이홀딩스(옛 금영)가 합병했다.

2020년 12월 일본 현지법인(PSK Japan Inc.)을 설립했다.

2024년 5월 판교캠퍼스를 준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회장(가운데)이 2020년 12월14일 경기도 화성 본사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들고 김완호 피에스케이홀딩스 부사장(왼쪽), 이경일 피에스케이 사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서 피에스케이는 같은 해 12월8일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 <피에스케이>
박경수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적용 확대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 증가를 회사 성장의 기회로 보고 수주를 확대하는 데 힘쓰고 있다.

반도체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글로벌 HBM 시장 규모가 2023년 20억4186만 달러에서 2028년 63억215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HBM 단수증가(Migration)에 따라 요구되는 장비 수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본다. HBM 단수 증가는 AI, 고성능 컴퓨팅, 게임 등 첨단 응용 분야의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 HBM 기술을 고도화하는 과정을 뜻한다.

아울러 차세대 HBM으로 불리는 HBM4부터는 TSV공정(웨이퍼에 구멍을 뚫고 이를 구리 등의 금속으로 채워 전기적 연결을 제공하는 공정)의 구멍이 두 배 증가하는데, 구멍 개수가 늘어날수록 디스컴 장비의 스루풋(공정에서 단위 시간당 처리할 수 있는 작업량)이 낮아진다. 이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은 병목현상을 해결하고자 디스컴 장비 수주를 늘릴 가능성이 높다.

피에스케이홀딩스가 생산하는 디스컴 장비와 리플로우 장비는 반도체 패키징 라인이 설치되면 필수적으로 입고되는 장비다. 이에 따라 HBM 장비 수요 확대는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수혜로 직결된다. 증권가에서는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실적 상승세가 2024년에 이어 2025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평가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2017년 10월26일 '반도체산업 생태계 강화를 위한 상생협력 공동 선언식'에서 (왼쪽부터)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회장, 진교영 삼성전자 부사장,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박성욱 한국반도체산업협회장(SK하이닉스 부회장), 최창식 동부하이텍 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박경수는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앞장선 선구자로 평가된다.

박경수는 일본 반도체 장비 회사의 한국 판매 대리점을 운영하다가 1990년 일본 기업들과 손잡고 합작회사인 피에스케이를 세웠다. 이후 장비를 국산화하겠다는 마음으로 도움을 구했지만 일본 기업들은 전혀 응할 마음이 없었다고 한다.

이에 그는 독자 기술을 개발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연구개발에 몰입한 끝에 1997년 드라이 스트립(Dry Strip) 장비를 개발했다. 이는 국내 업체가 반도체 장비를 국산화한 첫 번째 사례다.

피에스케이는 2007년 드라이 스트립 장비 시장에서 처음으로 세계 1위에 올랐고, 2024년 현재에도 글로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반도체 장비업체 경영인들이 대부분 엔지니어 출신인데 반해 박경수는 고려대에서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MBA를 딴 경영학도다. 학업을 마친 후 웨이퍼(반도체 원판) 공장 설립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반도체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이 때문에 그는 반도체 사업을 이끌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장비 국산화를 추진할 때도 인재를 적극적으로 모으는 한편, 스스로 이론을 공부하고 국내 기업들을 찾아다니면서 공장을 견학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았다.

박경수는 ‘종합 프로세스 장비의 글로벌 리더’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서는 연구개발(R&D)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인재 선발과 투자 확대에 공을 들인다.

사건사고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회장(맨 왼쪽)이 2017년 8월24일 '반도체 장비 전공트랙과정' 출범식에서 출범선언문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반도체산업협회>
△현저한 시황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
피에스케이홀딩스는 2023년 6월1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현저한 시황 변동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를 받았다.

이에 피에스케이홀딩스는 6월19일 공시를 통해 “주가 및 거래량에 대한 영향을 신중히 검토했으며, 최근의 현저한 시황변동과 관련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음을 알린다”고 공시했다.

앞서 6월9일 1만710원(이하 종가 기준)이던 피에스케이홀딩스의 주가는 이후 상승 행진을 거듭한 끝에 10일만인 6월19일 70% 가까이 오른 1만8180원을 기록했다. 다른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들의 주가도 강세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미국 반도체주들의 상승이 국내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특히 2023년 6월 미국이 한국 기업들에 대한 반도체 수출통제 유예조치를 연장한다는 방침을 밝혔다는 소식도 주가를 끌어올린 원인으로 지목됐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2015년 3월11일 삼성전자 주관 '2015 상생협력데이'에서 혁신우수사례 종합포상을 수상한 기업 대표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박상준 와이아이케이 사장, 이창환 에프엑스기어 대표, 남광희 KH바텍 대표,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회장, 이영남 노바스이지 대표, 김철영 미래나노텍 대표, 오우동 크레신 대표. <삼성전자>
1975년부터 1978년까지 이천중기에서 근무했다.

1980년부터 1985년까지 미국 준코퍼레이션(June Corporation)에서 일했다.

1986년 금영무역을 세우고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1990년 피에스케이테크를 세우고 2009년까지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2007년부터 2009년까지 코스닥시장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2009년 피에스케이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

2019년 4월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2020년 3월 피에스케이 대표이사에서 사임했다.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 학력

1970년 서울 경복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박경수는 박진경씨(1981년생), 박연경씨(1982년생), 박희경씨(1988년생) 등 세 딸을 두고 있다.

맏딸인 박진경씨는 피에스케이홀딩스에서 전무이사(전략기획팀장 및 OP Center 총괄)로 일하고 있다. 박 전무는 KAIST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NHN, XL게임즈 등을 거쳐 2016년 피에스케이홀딩스에 입사했다. 2023년 3월 전무로 승진했고 2024년 3월 사내이사에 선임돼 이사회에 진입했다.

둘째 자녀인 박연경씨는 피에스케이홀딩스에서 상무이사(재무 및 경영지원팀장)로 있다. 고려대학교 심리학과를 나와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고 삼성전자와 롯데홈쇼핑을 거쳤다.

◆ 상훈

2004년 11월26일 무역의 날에 수출 유공으로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07년 11월30일 무역의 날에 철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2015년 10월29일 반도체 산업 발전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4년 10월22일 제17회 반도체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했다.

◆ 기타

박경수는 피에스케이홀딩스 주식 647만8940주(30.0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12월10일 종가(2만8350원) 기준으로 약 1837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박경수가 2023년 피에스케이홀딩스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박경수를 비롯한 사내이사 2명이 6억1200만 원을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약 3억600만 원이다.

어록
[Who Is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대표이사 회장
▲ 박경수 피에스케이홀딩스 회장이 2018년 5월24일 고려대 '글로벌 CEO 특강'에서 학생들에게 강연하고 있다. <고려대>
“국내 기업 최초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성공한 순간이 바로 어제 일처럼 생생하다. 기술로 승부를 보는 K-반도체 장비 기업들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도록 인재 기금으로 20억 원을 기부하겠다.” (2024/10/28,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제17회 반도체의 날에 금탑산업훈장을 수훈한 데 대해)

“회사의 자본 여력이나 정부 지원도 필요하지만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반도체 산업이라고 하면 다 똑같다고 생각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잘하니 지원 안해도 된다고 인식하는 경향이 있다. 장비를 포함한 소재와 부품은 완전 다른 산업이다. 우리나라 사람에게 반도체는 모두 소자지만 장비는 기계공학이나 물리학이다. 기초과학에 가깝다. 이런 분야에도 인재를 적극 양성해야 한다. 그래야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이 피에스케이에도 오고, 다른 반도체 장비회사에도 갈 수 있다. 미국과 일본의 반도체 장비가 강력한 건 이런 사람을 잘 육성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있어야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도 힘을 얻을 수 있다.” (2021/12/07,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창립 30주년 기념 인터뷰에서)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더 높이고 국산 장비의 해외 수출 확대를 통해 국가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는 것이 꿈이다.” (2019/09/09,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매출 기준으로 전공정 장비 사업에 주력하는 피에스케이의 비중이 70%, 후공정 사업 법인의 비중이 30% 정도다. 후공정 사업에 집중하는 두 회사의 합병을 통해 고객 확보 측면에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2019/09/09, 머니투데이 인터뷰에서 피에스케이홀딩스(옛 피에스케이)와 피에스케이홀딩스(옛 금영)의 합병에 대해)

“우리나라 반도체 기술 발전과 궤를 같이 해 왔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 국산화라는데 주목, 평균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왔다.”

“부친께서 엔지니어로 활동하셨고 대학에서 제조업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어릴 때부터 진로는 당연하게 산업계로 생각하고 있었다. 대학에서 경영학 공부를 마치고 바로 현장에서 일을 시작했다. 반도체 장비를 수입하는 대리점으로 일을 시작했는데 스펙트럼이 좁았다. 장비 국산화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창업하고 장비 개발에 주력했다.” (2019/05/26, 헬로디디 인터뷰에서)

“좋은 기회를 통해 반도체를 접했고, 이것이 앞으로 중심이 될 산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에 반도체 관련 전문가들이 많아 운 좋게 창업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전 세계 반도체장비 시장은 1년에 400억 불 규모이고, PSK는 그것의 1프로인 4억 불만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기초과학이 약한 우리나라의 특성상, 종합기술 산업인 반도체 분야를 주도하지 못하고 어쩔 수 없이 따라가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미래를 내다보고 이를 준비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2018/05/24, 고려대학교에서 한 ‘글로벌 CEO 특강’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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