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진)가 19일 서울시 송파구에 있는 교통회관에서 열리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에 참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한미약품그룹 핵심 자회사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가 위임장 집계 문제로 30분 지연됐다.
19일 오전 10시 서울시 송파구 교통회관에서 개최가 예정됐던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는 33분이 지나서 시작됐다.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을 놓고 임종윤 한미약품 사내이사·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 등 형제들이 4자연합(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임주현 부회장·신동국 한양정밀 회장·킬링턴유한회사)과 갈등을 벌이는 상황이라 주주 확인 작업이 길어진 탓으로 보인다.
이번 임시 주주총회는 한미약춤의 최대주주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주제안으로 열렸다.
상정된 안건은 박재현 한미약품 사내이사 및 신동국 한미약품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안건 등이다.
해임안이 통과되면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 등 2명에 대해 한미약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된다.
임종윤·임종훈 형제측이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미사이언스는 한미약품 지분 41.42%를 보유하고 있다. 이 지분은 사실상 형제측 의결권으로 분류된다.
반면 4자연합측으로 분류돠는 지분은 19.6%로 추산된다. 신동국 회장 7.72%, 신 회장의 개인회사 한양정밀 1.42%와 한미약품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지분을 더한 수치다.
국민연금은 13일 수탁자책임위원회 회의에서 한미약품 임시 주총 안건 4개에 대해 모두 반대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주주명부 폐쇄일을 기준으로 한미약품 지분 10%가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날 임시 주총 현장에는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만 참석했다.
그는 주총장인 교통회관에 오전 9시38분 모습을 드러냈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장은파 기자